샌프란시스코에서 베를린까지...구글 동맹파업 전 세계로 확산
샌프란시스코에서 베를린까지...구글 동맹파업 전 세계로 확산
  • 이정재 시니어 기자
  • 승인 2018.11.02 15:5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성희롱사건 부당처리에 분노 "열심히 일해 성희롱 간부에 퇴직금 줬어요"
전 세계 구글 직원이 내부 성희롱 사건의 부당한 처리에 항의하기 위해 1일(현지시간) 동맹파업에 나섰다./사진출처=뉴욕타임즈
전 세계 구글 직원이 내부 성희롱 사건의 부당한 처리에 항의하기 위해 1일(현지시간) 동맹파업에 나섰다.
/사진출처=뉴욕타임즈

 

# 뉴욕에 3000명 이상이 시립공원에 모였다. 그들이 든 표지판은 "구글(Google), 사실인가요?" 더블린에서는 수십 명이 인도를 가득 메웠다. 실리콘 밸리에서도 수천 명의 사람들이 사무실 건물 밖으로 쏟아져 나와 "궐기하라! 맞서 싸우자!“라고 외쳤다.

구글 직원들이 1일(현지시간) 회사의 성희롱사건의 부당한  처리에 항의하기 위해 벌인 동맹파업 장면이 싱가포르와 인도 하이데라바드에서부터  베를린, 취리히, 런던, 시카고, 시애틀에 이르기까지 세계 여러 도시에서 비슷하게 연출됐다고 뉴욕타임즈(NYT)가 보도했다.

이는 구글이 성희롱으로 기소된 남성 임원들에게 수백만 달러를 지불했지만, 위법 행위에 대해서는 침묵을 지켰다는 지난 주 NYT의 폭로에서 촉발됐다.

이번 파업의 기획을 도왔던 구글 사원 메레디스 휘태커(Meredith Whittaker)가 "밝혀진 사례는 빙산의 일각"이라며 "비윤리적이고 무분별한 의사 결정"을 외치자 시위자들은 "때가 됐다"고 외쳤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지난주 기사가 나간 후, 구글은 지난 2년 동안 성희롱으로 48명을 해고했으며, 그들은 아무도 퇴직금을 받지 못했다고 밝혔다고 매체는 전했다. 더불어 선다르 피차이(Sundar Pichai) 구글 최고경영자(CEO)와 구글의 공동창업자이자 모회사 알파벳 (Alphabet)의 최고경영자인 래리 페이지(Larry Page)는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직원들의 불만은 계속 끓어 올랐다.  많은 사람들은 구글이 여성 직원들을 불공평하게 대했다고 비판했다. 또 회사측이 안드로이드 모바일 소프트웨어의 창시자인 앤디 루빈(Andy Rubin)가 성희롱을 했음을 인정하고도 9천만 달러의 퇴직금을 지불했다는 사실에 분개했다고 매체는 보도했다.

NYT는 동맹파업조직위가 성희롱이 있을 경우 사적중재를 활용하는 것을 포함해 어떻게 사건을 다룰 것인지 요구 사항을 제시했다고 보도했다. 요구사항의 내용은 성희롱 당사자들에 대한 급여 및 보상 등 성희롱 사례 처리를 어떻게 했는지 투명성 보고서를 발행하고, 이사회에 직접 말할 수 있는 사원 대표와 최고 다양성 담당자(여성대표) 참여 등이다. 

구글의 많은 남여 직원들은 소셜 미디어에 이번 시위 참여 경험을 기록하기 위해 사진을 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수십 명의 사람들이 다른 장소에 모여 슬로건을 외치고 표지판을 들고 있는 사진이다. 한 슬로건은  "구글에게 어쩌면 좋아요? 매일 열심히 일해서 내 동료들을 성적으로 괴롭힌 간부들에게 9천만 달러를 주었어요"라고 적혀 있었다고 NYT는 전했다.

동맹파업에 참여한 구글 직원들이 소셜미디어에 각자의 경험을 널리 알리고 있다. /자료 출처=뉴욕타임즈
동맹파업에 참여한 구글 직원들이 소셜미디어에 각자의 경험을 널리 알리고 있다.
/자료 출처=뉴욕타임즈

구글 런던사무소의 사원인 브랜다 살리나스(Brenda Salinas)는 "구글에서 1년 근무하면서 가장 힘든 지난 주였지만, 오늘은 최고의 날이고 모든 사람들이 존엄하게 대접받는 문화를 창조하는데 헌신하는 수천 명의 동료들이 전 세계에 살고 있는 것 같다"고 NYT는 인용했다. 

NYT에 따르면 공원에는 사람들이 넘쳐흘렀다. 매체에 따르면 시위 지도자들은 메가폰으로 군중들에게 연설하기 위해 의자에 섰다. 직원 자원 단체인 블랙 구글러 네트워크의  뎀마 로드리게스(Demma Rodriguez)대표는 "구글이 여성, 소수민족, 장애인들을 위한 평등한 장소가 아니었을 때 그 회사는 모든 사람들을 망친다"고 비판했다.

시애틀에서는 수백 명의 사람들이 한때 회사의 모토였던 "오케이가 아니라 구글", "악하지 마"와 같은 메시지가 담긴 포스터를 들고 구글 사무실 근처에 있는 광장으로 몰려들었다고 NYT는 전했다.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인 엘리스 레뭐(Alice Lemieux)는 "우리 같은 사람들이 있어야  법과 정책이 바뀐다"며 직원들에게 내부적으로 계속해서 조직하고 피드백을 제공하도록 독려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에 가장 많은 이들이 참가한 곳 중 하는 캘리포니아 마운틴뷰에 있는 구글 본사. 수천 명의 직원들이 "사악하게 굴지 말고, 피해자를 보호하라, 괴롭히지 말라"는 표지판을 들고 공동 옥외 구역에 모였다고 NYT는 현장을 보도했다. 수많은 직원들은 "궐기하자! 맞서 싸우자!" 외치며 행진했으며, 그들이 다시 일하러 되돌아 갔는지는 확실하지 않다고 NYT는 보도했다.

시위에 참여한 런던의 구글 직원들/사진 출처=뉴욕타임즈

 

 

기사 출처 :

https://www.nytimes.com/2018/11/01/technology/google-walkout-sexual-harassment.html?action=click&module=Top%20Stories&pgtype=Homepage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