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뿔소·호랑이 뼈 사용금지 해제조치 “밀렵·불법거래 증가 우려”-NYT
中 코뿔소·호랑이 뼈 사용금지 해제조치 “밀렵·불법거래 증가 우려”-NYT
  • 박성용 시니어 기자
  • 승인 2018.11.04 0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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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코뿔소와 호랑이 뼈 사용금지 조치를 해제할 것으로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밀렵과 밀거래가 확산될 것이란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사진 출처= 뉴욕타임즈

 

중국 정부가 25년 동안 유지한 코뿔소 뿔과 호랑이 뼈 사용금지 조치를 의학 목적에 한에 사용하는 것을 허용한데 대해 세계 환경운동가들이 동물 멸종 보호 노력이 위협받게 됐다고 우려한다고 뉴욕타임즈(NYT)가 전했다.

NYT에 따르면 중국 내각인 국무원은 정책 지침에서 코뿔소 뿔과 호랑이 뼈를 '의학적 연구 또는 치유'를 위해 사용하는 것을 합법화한다고 밝혔다. 동물원 동물은 제외하고 오직 병원이나 의사들에 의해 사육이 확인된 동물에 한정한다는 전제다.

그러나 환경운동가들은 "이번 결정이 중국 전통 의학에서 치유력을 인정받는 야생 코뿔소와 호랑이 뼈의 암거래를 부채질하고, 3만 마리 정도의 야생 코뿔소와  3,900마리의 야생 호랑이들에 대한 밀렵 증가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이것은 엄청난 결정입니다, 파급되는 잠재적인 영향은 막대합니다." (워싱턴의 세계야생생물기금 야생동물 정책 책임자 레이 헨리) 

더불어 이번 발표는 기후 변화와 대기 오염과 같은 세계적인 문제를 다루는 환경 책임자로 중국의 이미지를 홍보하려는 시진핑 주석의 이미지를 훼손 할 것이라는 비판도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환경 옹호단체인 WildAid의 피터 나이츠 회장(Peter Knights)은 "몇 명의 개인들은 아마도 이번 조치로 많은 돈을 벌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이 결정은 전혀 근거 없이 갑자기 나왔다"고 비판했다고 NYT는 전했다.

2016년에 중국은 미국과 함께 상아 판매를 금지한다고 밝혔다. 올해 초 발효된 중국의 국내 유통금지는 아프리카에서 코끼리 밀렵을 종식시키는 중요한 조치로 널리 각광을 받았다. 환경 보호론자들은 코뿔소 가격이 떨어지고 호랑이 개체수가 안정되고 있는 현 시점에서 중국의 이번 조치에 우려를 나타냈다고 NYT는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이번 조치가 약 1천억 달러가 넘는 중국 전통 의학의 성장을 장려하려는 정부의 노력과 50만 명이 넘는 의료 종사자들과 관련이 있다고 분석했다고 NYT는 전했다.

중국의 전통 의학 지도자들은 수년간 코뿔소와 호랑이 뼈의 사용을 공식 금했지만, 밀거래는 계속됐다. 코뿔소 뿔은 발열, 통풍, 식중독 등 다양한 상태를 치료하기 위해 한약재에 사용되고, 호랑이 뼈는 호랑이 술이나 호랑이 연고를 만드는데 사용되고 있다. 이는 건강을 좋게하고 다양한 질병을 치료하며 남성의 정력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인식돼 왔다.

NYT는 시 주석이 중국의 해외 영향력을 확대하기 위한 방법으로 한약을 사용해 왔으며, 짐바브웨와 네팔 같은 곳에서 한약을 홍보했다고 보도했다. 중국 정부는 한의학이 서양의학과 더불어 세계적으로 받아들여지기를 희망한다는 것이다.

NYT는 세계야생생물기금의 자료를 인용, 중국은 2010년 현재 6500마리의 호랑이를 포획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지만, 사육 중인 코뿔소의 수는 알려져 있지 않다고 보도했다.

전문가들은 약용으로 사용될 수 있는 사육 동물의 수가 중국의 수요를 충족시키지 못하여 잠재적으로 밀렵이 증가하고 지하거래가 번창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NYT는 보도했다.


https://www.nytimes.com/2018/10/29/world/asia/china-rhino-tiger-poaching.html?action=click&module=In%20Other%20News&pgtype=Homepage&action=click&module=News&pgtype=Homepa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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