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에서 열린 ‘50+축제’

서울시 50+재단은 지난 27일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어울림광장에서 50을 넘게 살아왔고 앞으로 50+로 살아갈 세대들을 위해 소통과 공감의 장이자 삶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는 축제 한마당을 개최했다. 올해로 두 번째로 열린 ‘50+축제’는 50+세대가 중심이 돼 새로운 배움과 놀이, 문화를 선보이는 자리로 50+ 당사자 뿐 아니라 예비 50+세대, 서울 시민. 관광객 등 모두가 함께 참여하고 즐겼다. 행사장 곳곳에서 문화놀이터, 악기 다루기, 건강 차 시음, 50대 모델 워킹 런웨이마이웨이 ,인생학교 놀이 체험, 날개드론, 인생스케치 등 다양한 진행되었다. 마을 입구에 마련된 마을 방송국 무대에서는 50+세대의 나우작은 음악회 ‘실버그래스’와 날꽃밴드의 공연이 있었다. 가을비가 오고 난 후의 쌀쌀한 날씨에도 모두 하나가 되는 무대였다. 뜨거웠던 축제 현장을 <이로운넷>이 전한다. 

세대공감 위해 제작한 자서전으로 진행한 '감동 출간기념회'

자서전 출간기념회에 참석한 부모와 자녀들

이날 참가자들의 가장 많은 주목을 받은 행사는 세대 공감 캠페인 ‘천개의 스토리, 천권의 자서전’였다. 서울시 50+재단이 진행한 부모님 자서전 제작사업에 참여해 자서전을 완성한 이들을 초청해 부모님께 꽃 한 송이와 자서전을 증정하는 출간기념회를 진행해 높은 호응을 받았다.   

이날 축제에 참가한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 책 한권 만으로도 5천만 명의 삶을 알 수 있다"며 "우리 주변에는 초등학교 문턱에도 가지 못했지만 위대한 분들이 많음에도 후대에 가면 기억에 남지 않는다"며 자서전이 가지는 의미를 강조했다. 이어 박 시장은 “자서전을 영상다큐멘터리로 제작해  장례식장에 온 분들에게 보여주거나 ‘영혼 도서관’에 저장해 두고 기일마다 보면서 추모하는 등 자서전만으로도 사업의 발전가능성이 크다"며 "미개척 분야이기에 관련 사업 분야로의 파급 효과가 커서 ‘10만개의 일자리도 만들 수 있다"고 말했다.

축제를 둘러보는 박원순 서울시장 

각계 전문가들 사람책으로 참여한 '일자리 도서관'

16명의 멘토가 새로운 일자리를 고민하는 이들을 대상으로 상담 해주는 '일자리 도서관'도 열렸다. 일명‘사람책’ 코너이다. 이날 축제에서는 방송. 법률. 사회적기업. 금융. 인문학 등 각계 전문가들을 초청하여 사전 접수한 이들을 대상으로 현장 면담을 진행했다. 

'사람책' 일자리 도서관에 분야별 상담하는 참가자들 

법률 멘토로 이날 행사에 참가한 오세범 변호사는 "41세에 사법고시를 준비해 56세에 합격했다"며 "나와 남이 모두 행복한 세상이 오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협동조합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공동입주자대표 지원 협동조합 대표다. 오 대표는 “우리나라 국민 60%는 아파트에 거주하고 있어 동대표의 투명성과 책임감이 요구되지만 이에 대한 교육이 부재한 상태라 이 분야로 내 역할을 특화시켰다”고 말했다. 그는 이날 면담에서 협동조합 운영자로서 가져야 할 점들을 강조했다.

오 변호사는 “협동조합은 단순히 친목단체가 아니기에 친한 것과 사업은 다른 것”이라며 “회원 한 분 한 분이 독립 사업체를 운영하는 대표자라는 마음을 가지고 협동조합을 운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협동조합은 의견을 조율해 가는 과정이 있어서 그 발전 속도가 더딜 수가 있지만 공익을 위하여 사업을 하는 것이라면 자부심과 도전 정신으로 추진하시기를 바란다”며 “단순히 수익 사업에 연연하면 그 지속성 유지가 어렵기에 협동조합은 설립하기 전에 조합원 모두가 그 관련 교육을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풀리지 않는 인생문제 전문가들이 듣고 답하는 ‘인생상담소’

'인생상담소'에서는 50+캠퍼스(서부,중부.남부.센터) 컨설턴트들이 상담 전문가로 나섰다. 이날 인생상담소 상담가로 나선 김훈 50+컨설턴트는 “자녀 교육 문제에 대한 상담들을 받았다"며 "자녀 교육은 누구나 겪는 문제인데, 가정이나 학교에서 인성 교육을 시키지 않다보니 자녀들은 부모에게 받는 것을 당연시하여 결혼 후에는 부모를 책임지지 않아도 된다고 생각하는 게 현실이다"고 말했다. 김 컨설턴트는 이런 이들에게 50+캠퍼스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사귀며 외롭지 않은 노후를 보낼 것을 권장했다. 

25개 50+커뮤니티가 함께하는 '열정동아리'

25개의 50+커뮤니티가 참여하는 열정 동아리 방에서는 신기술, 여가, 건강, 여행 등 50+세대의 관심사를 대표하는 다양한 커뮤니티의 활동 체험이 진행됐다. 이날 체험에 참여한 ‘여행의 기술’ 커뮤니티 대표로 활동하는 임지연 우리마을미디어 협동조합 이사장은 "‘여행의 기술’을 전파하기 위해 커뮤니티를 만들고 여행지로 떠나기 전 준비사항을 책자로 만들었다"며 "앞으로는 여행지의 정보를 담은 책자를 만들 계획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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