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하반기 ‘사회투자기금 ’125억 원을 융자?지원한다. (사진=서울시)

서울시가 일자리·주거·환경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기업과 프로젝트에 하반기 ‘사회투자기금 ’125억 원을 융자?지원한다. 서울시 기금 90억 원에 민간자금 35억 원을 합친 규모다. 

서울시는 오는 11월 1일까지 사회투자기금을 운용할 수행기관을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에도 모집한다고 23일 밝혔다. 융자?지원대상은 △사회적경제 기업 및 사회적투자 사업 40억원 △사회주택(소셜하우징) 50억원 등 2개 분야다. 

올 한해 총 융자?지원금은 180억원으로, 지난 상반기 선정된 6개의 수행기관이 시기금 40억원에 민간자금 15억원을 추가로 매칭해 총 55억원 규모로 융자사업을 진행 중이다.

수행기관은 ‘사회적금융 관련 유사 사업 실적’ ‘자금조달능력’ 등을 기준으로 심사?선정하며, 사회투자기금과 민간자금의 매칭 비율은 추후 ‘사회투자기금운용심의위원회’에서 결정한다. 

수행기관별 융자 금액은 반기별 최대 20억원(연간 30억원) 이내며, 사회투자기금 목적에 맞게 융자를 진행하되 대상 기업과 사업 선정 및 상환관리는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수행기관은 사회투자기금을 융자받고 서울시와 여신거래약정 체결한지 1년 안에 재융자를 완료해야 하며, 미완료된 융자금은 반납해야 한다.

서울시가 지난 2012년 국내 최초로 조성한 ‘사회투자기금’은 현재 총 816억원(시기금 578억원, 민간자금 238억원)규모로 조성?운영되고 있으며, 지난 5년간(2013~2017) 총 817억원, 331개 기업에 융자를 실행해왔다. 특히 사회적경제 기업에 가장 많은 자금을 최대 8년 장기 및 최고 이율 3%의 저리로 융자하고 있어 ‘착한금융’으로 평가받는다.

올해부터는 기금 운용방식도 다각화해, 전문 융자기관 외에 임팩트 투자기관, 시민 크라우드 펀딩 플랫폼 운용기관에도 기금을 융자 지원해 사회적경제 기업 등이 다양한 방식(투자?융자, 크라우드 펀딩)으로 자금을 확보 중이다.
 
사회적투자기금의 효과도 나타나고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사회투자기금 융자받은 기업 중 109개 기업에 대한 조사결과, 일자리는 융자 전보다 1851개 늘었고, 주거 취약계층에게 시세보다 저렴하게 임대하는 사회주택도 381세대(461명 거주) 공급했다. 이 중 33개 기업은 5년 전에 비해 매출액이 3배 이상 늘었다고 답했으며, 연매출이 20억 넘는 기업도 24개다.

강병호 서울시 일자리노동정책관은 “사회투자기금은 사회적경제 기업의 금융소외 현상을 완화하고, 일자리·청년주택 공급 등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기여하고 있다”며 “사회적경제 기업은 물론 사회적 금융기관 성장도 함께 지원해 사회적 금융의 수요자와 공급자가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기금을 안정적·지속적으로 운영해 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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