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이 해킹 사건으로 설립 14년만에 최고 위기를 맞이했다. 사진=뉴욕타임즈

'내 정보 말고 내가 검색한 지인들의 정보까지 해킹 당했다.'

페이스북이 14년 역사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이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즈에 따르면, 페이스북은 해킹 공격으로 약 3천만 명의 사용자의 검색 기록 및 위치 데이터가 해킹 당했다. 이는 이전 예상보다 2천만 명이 줄어든 수치다. 하지만 상황은 더 심각하다. 3천만 명의 사용자 중 1400만명의 페이스북 프로필에서 자세한 정보가 도난당했다. 이 데이터는 그들이 페이스북에서 검색했던 마지막 15명의 사람들과 그들이 ‘체크아웃’한 마지막 10개의 물리적 위치가 드러날 정도로 구체적인 정보라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성별, 종교적 성향, 전화 번호, 이메일 주소, 페이스북에 접속하는 데 사용되는 컴퓨터 장치 유형과 같은 기타 개인 정보도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페이스북은 9천만 명에게 사용자의 프로필 보안을 재설정하도록 했다.

사이버보안 1구역 보안의 대표이자 전 국가보안청 관계자인 오렌 J. 포코위츠(Oren J. Falkowitz)는 “그들(해커)의 동기는 페이스북을 공격하는 것이 아니라 페이스북을 릴리패드로 사용해 다른 공격을 하는 것”이라고 밝혔다고 뉴욕타임즈는 전했다.

지난 해 페이스북은 20억 명 이상의 일반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보호하기 위해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비난을 여러번 받았다.

올 3월에도 페이스북은 트럼프 캠페인을 위해 일한 영국 컨설팅 회사인 캠브리지 애널러티카(Cambridge Analytica)가 최대 8700만 명의 사용자들의 개인정보를 입수했다는 사실이 폭로되면서 타격을 받았다.

해킹된 정보는 미국 밖에서 끔찍한 결과를 가져왔다고 뉴욕타임즈는 지적했다. 스리랑카, 미얀마, 그리고 다른 나라들에서는, 소셜 네트워크와 다른 인터넷 사이트들에 널리 퍼진 잘못된 정보의 확산 때문에 수백 명의 사람들이 사망했다고 매체는 밝혔다.

https://www.nytimes.com/2018/10/12/technology/facebook-hack-investigation.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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