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회장 이중명)는 지난 7, 8일 양일간 용인 에버랜드에서 ‘모든 소아암 아이들은 희망을 가질 자격이 있다!’라는 슬로건으로 제17회 ‘천사의 날’을 진행했다.
소아암 환아 및 가족 950여 명이 참석한 기념식은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에 첫 자녀의 돌기부를 했던 이지애 아나운서가 사회를 맡아 진행됐다. 이 아나운서는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말이 있다”며 “이렇게 함께 좋은 일에 힘써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희소병을 극복하고 방송에 복귀한 협회 홍보대사 배우 신동욱과 팔 부상에도 기념식을 찾은 김보성이 참석해 많은 소아암 환아와 가족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신동욱은 "7년 정도 크게 아파서 여기 있는 분들의 마음을 이해한다”며 “시련은 얼음과도 같아서 언젠가는 녹기 마련이니 잘 극복해서 시련이 얼음처럼 녹기를 바란다”고 응원해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에게 큰 박수를 받았다.
김보성은 “격투기에 패배하고 한쪽 눈을 다쳤지만 그걸 계기로 의리를 전파하게 됐다”며 “아픈 상황을 딛고 일어섰을 때 위대한 인물이 많이 생겨나니 힘내길 바란다”고 전했다.
기념식에서 탭댄스 공연을 선보인 소아암 완치자 권민정 양(15세)은 “많이 웃으면 병이 나을 수 있다는 마음으로 병을 극복했다”며 “오늘 공연이 소아암 치료를 받는 동생들에게 즐거움이 되어 완치의 희망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 둘째날인 8일에는 가족사진 찍기, 페이스페인팅, 전통놀이 등 다양한 문화체험 부스가 마련돼 소아암 환아와 가족들에게 추억의 시간을 선사했다.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는 소아암 환아들과 가족들의 정서 함양 및 사회적 인식 제고를 위해 2000년부터 10월 4일을 천사의 날로 제정하여 매년 가족문화 행사로 진행해 오고 있다. 이번 제17회 천사의 날은 KDB산업은행과 스마일게이트, 신협중앙회의 후원으로 이뤄졌다.
사진제공. 한국백혈병소아암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