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사회적경제 인력 양성 ‘주민 기술학교’ 세워 ‘지역경제’ 살린다
서울시, 사회적경제 인력 양성 ‘주민 기술학교’ 세워 ‘지역경제’ 살린다
  • 양승희 기자
  • 승인 2018.10.04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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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EF 총회’ 참석한 박원순 시장 정책구상 밝혀…내년 2개소→단계적 확대
공동주택 기반 ‘소비자협동조합’ 활성화, 청년 소셜벤처 허브센터도 조성
# 스페인 ‘몬드라곤협동조합그룹’은 세계 최대 규모로 사회적경제의 상징으로 자리매김했다. 1944년 주민 스스로 일자리를 만들기 위해 설립한 ‘기술학교’에서 시작됐다. 1956년 졸업생 5명과 노동자 23명이 힘을 모아 석유난로 공장 ‘울고(ULGOR)’ 협동조합을 설립하고 서로의 일자리를 만들어냈다. 현재는 스페인 GDP의 10%를 창출하며, 몬드라곤 지역 노동인구의 66% 일자리를 책임지고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3차 총회’에 참석해 국내 적용가능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최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3차 총회’에 참석해 국내 적용가능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을 발표했다.

서울시가 몬드라곤 사례와 같이 사회적경제 학교 ‘주민 기술학교‘를 지역 곳곳에 세워 경제 주체로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는 인력을 양성한다고 2일 밝혔다. 내년 2개소를 시작으로 서울 전역에 단계적으로 확대 설치한다.

기술과 역량을 쌓은 주민들이 지역에 기반을 둔 협동조합을 만들고 지역에서 일어나는 도시재생이나 집수리 사업 등을 수주해 스스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대기업과 프랜차이즈에 무너진 골목경제를 되살리는 ‘지역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주민 기술학교’에서는 참여자들이 집수리 등 지역수요에 기반한 사회적경제 기업을 창업할 수 있도록 관련 기술 및 기업가정신 이론 교육을 병행한다. 서울시는 도시재생 지역과 혁신성장 거점 내 시설과 유휴공간을 활용해 학교를 조성한다.

아울러 공동육아, 공동밥상 등 공동주택 수요에 기반을 둔 소비협동조합 활성화를 통해 ‘지역 선순환 경제 생태계’를 이끈다. 돌봄, 집수리 등 지역사회 이슈를 사회적경제 방식으로 해결하고, 수익과 일자리를 창출한다. 시는 4개 자치구(성북‧동대문‧은평‧광진) 내 참여 가능한 10개 아파트를 대상으로 공동주택이 처한 사회문제를 진단‧조사 중이다.

사회문제 해결과 청년 일자리 문제를 동시에 해결할 ‘서울 소셜벤처 허브센터’도 내년 상반기 강남구 역삼동 내에 새롭게 문을 연다. 이윤 추구만이 아니라 일자리, 주거 같은 사회문제 해결을 위한 사업모델을 창출하는 소셜벤처를 위한 공간이다. 

센터에서는 소셜벤처의 업무 공간부터 취‧창업 지원 프로그램(멘토링, 경영 컨설팅 등)을 제공하고, 사회가치 창출과 취약계층 고용 우수기업에게는 사회투자기금과 연계해 인센티브도 지원한다. 공공구매 조달 박람회, 임팩트 투자 유치 같은 특화 프로그램도 운영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지난 1~3일 스페인 빌바오에서 열린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SEF) 3차 총회’에 의장 자격으로 참가해 이니고 우신(Iñigo Ucín) 몬드라곤협동조합그룹 회장 등 사회적경제 분야 전문가들과 만나 국내에 적용 가능한 사회적경제 정책 계획을 구상했다.

서울시는 ‘GSEF 총회’에서 공유되는 사회적경제 우수사례와 몬드라곤, 퀘벡, 런던 등 도시들의 정책을 다양하게 수렴하고, 사회적경제 주체 및 전문가 간담회 등을 거쳐 ‘민선7기 지속가능한 사회적경제 활성화를 위한 제2비전’을 연내 발표한다.

박원순 시장은 “신뢰와 협동을 바탕으로 더불어 일하는 사회적경제의 기본가치는 시민의 삶을 바꾸는 10년 혁명을 위한 중요한 정책 방향”이라며 “사회적경제를 선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도시의 다양한 우수사례를 벤치마킹해 서울이 당면한 도시문제의 해법을 찾아 나가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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