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EF 2018 행사가 스페일 빌바오에서 1일부터 시작됐다./사진=김태인 센터장

‘국제사회적경제협의체(Global Social Economy Forum, GSEF) 2018 3차 총회’가 1일(현지시간) 오후 스페인 빌바오에서 개회식을 시작으로 2박3일 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서울시 주도로 열린 GSEF는 사회적경제조직과 지방정부 간의 국제적 연대를 통해 지역문제 해결과 사회적경제 발전을 도모하는 사회적경제 분야의 유일한 국제 네트워킹 플랫폼으로, 현재 43개의 지방정부와 사회적경제 네트워크가 회원으로 있다. 2014년 서울에서 창립총회를 시작으로 2016년 9월에는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렸고, 올해는 스페인 빌바오에서 3차 총회를 가진다. 

3회째 열리는 이번 총회에는 뉴욕, 마드리드, 빌바오 등 전 세계 80여 개국 1700여 명의 도시정부 대표와 사회적경제 분야 전문가가 참석해 ‘사회적경제와 도시’를 주제로 머리를 맞댄다.  

행사 첫날인 1일에는 빌바오 에우스칼두나 컨퍼런스센터(Euskalduna Conference Centre)에서 개회식이 진행됐다. 개회식에서는 이번 총회 공동의장인 박원순 서울시장과 후안마리 아부르토(Mr. Juan Mari Aburto) 빌바오 시장 등 주요관계자들이 인사말을 전했다. 이들은 모두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포용적이고 인간중심의 가치가 담긴 지속가능발전 모델과 성장을 위한 역할로 '사회적경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개회식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은 "전 세계가 저성장, 불평등, 양극화 실업률 위기에 처하면서 세계 여러 도시들이 기존 경제발전 모델의 한계를 깨닫고 지금 세계가 처한 문제를 해결할 열쇠로 사회적경제를 주목하고 있다"며 "사회적경제는 더이상 대안이 아니라 변화와 혁신을 주도하는 주류이자 새로운 물결이다"고 말했다. 이어 박 시장은 "지구상에 살고있는 모든 사람이 존중받는 사회, 1%가 독점하는 사회가 아닌 99% 시민을 위한 혁신을 위해 패러다임의 전환이 필요하다"며 "GSEF가 이러한 경제를 위해 전세계 도시와 민간단체들을 연결하는 가교 역할을 하고 세계 변화를 이끌어 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인사말을 하는 박원순 서울시장 (사진. 주수원)

후안마리 아부르토 빌바오 시장은 “쇠락했던 철강업 도시 빌바오는 문화적 도시재생을 일구고 여러 협동조합을 통해 여성, 장애인 등이 함께 성장하며 이익을 나누는 사회적경제 도시로 성장했다"며 "이번 지세프를 시작으로  유럽, 아시아, 아프리카 등 세계 시민들을 위한 대안적인 성장과 고립되지 않는 시민 행복을 위한 연대의 길에 함께 행동하겠다"고 밝혔다.  

송경용 GSEF 공동의장은 "지금보다 더 좋은 사회로 발전시킬 수 있는 인간중심의 경제, 평등하고 존엄성 있는 사회, 가치 중심의 사회를 만들어야 한다"며 "지속가능사회를 목적으로 두고, 그 영향력으로 이 어려운 상황을 해쳐나가자"고 강조했다. 

개회식에 이어 오전에는 시장단 포디움이, 오후 세션에서는 ‘사회적경제를 위한 지원:일시적 유행인가 진정한 의지의 표현인가’, ‘도시 중심 시대에서의 사회적경제’의 포럼과 ‘협력의 사회적경제와 시민권’, ‘공공정책에서의 사회적경제’ 등을 주제로 워크샵이 진행됐다. 

둘째 날에는 공공정책에서의 사회적경제, 양질의 일자리와 사회 통합적 이니셔티브,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2030의제와 사회적경제, 사회혁신의 생태계 등 다양한 주제로 워크샵이 열린다. 

행사 마지막날에는 현장 탐방이 이루어진다. 사회적금융, 고령자 지원 돌봄서비스 등 관계 기관과 몬드라곤 방문을 진행한다.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GSEF 2018 웹사이트를 참고하면 된다. 

GSEF 2018 개최 도시 빌바오는? 

빌바오는 198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스페인 바스크(Basque) 자치령의 철강 산업 중심지이자 가장 부유한 도시 중 하나였다. 그러나 1980년대 이후 철강산업이 쇠퇴하면서 도시의 기능도 점차 잃어갔다.

새로운 도시 모델이 필요했던 빌바오는 1980년대 후반부터 문화를 통한 도시재생을 추진했다. 구겐하임 미술관을 유치한 것은 물론, 악취가 가득한 강을 정화하고 강변을 따라 문화공간과 생태공간을 조성하는 등의 노력을 펼치면서  쇠퇴한 공업도시를 화려한 문화도시로 탈바꿈한 대표적인 도시로 평가받는다. 무엇보다 빌바오는 문화적 재생외에도 생태적 환경, 몬드라곤 협동조합과 근거리를 두고 함께 연대하며 성장해온 사회적경제 도시기도 하다. 현재 7000개 협동조합에서 2억5천만명의 사람들이 일을 하는 등 사회적경제가 새로운 경제성장 모델을 추진해가는 동력이 되고 있다.

GSEF 2018 홈페이지에 소개된 주요 연사 명단

한편, 서울특별시사회적경제지원센터는 ‘2018 사회적경제 해외연수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서울의 사회적경제 추진 모델 및 사례를 대표할 수 있는 민간주체 연수단을 구성하고 GSEF 총회 참석과 더불어 14일까지 스페인 및 프랑스의 대표 사회적경제 현장을 방문해 교류하는 연수활동을 진행한다. 총 29명으로 구성된 이번 연수단은 지역돌봄 건강?의료, 기술혁신 미래세대, 노동자협동조합, 사회적금융, 국제개발, 거버넌스 제도?행정 등 분야로 나누어 대표 관계기관들을 방문할 예정이다.  

센터측 은 “해외 사회적경제 지원기관, 현장조직, GSEF2018 빌바오 총회 참석 주체들과의 정책 및 사례교류, 사업협력 논의, 상호학습 및 벤치마킹, 정보교류 등을 통하여 서울시 사회적경제의 우수 성과를 알리고 역량 강화의 기회로 활용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