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 Joe Raedle via. Getty Images)

건강한 노인들이 심장마비, 뇌졸중, 치매, 암 예방을 위해 복용하는 아스피린은 문제없을까. 뉴욕타임즈(NYT)는 이에 대해 건강한 노인들은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연구결과를 보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아스피린은 당뇨병을 가진 사람들에게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며 심장마비 및 뇌졸중을 앓고 있거나 발병 위험이 높은 사람들에게는 도움되지만 발병 위험성이 적은 나이든 사람들에게는 주요 부위에 출혈의 위험이 있다는 것이다.

이런 연구결과는 70세 이상의 백인과 65세 이상의 흑인과 라틴 아메리카계 사람들을 포함, 1만9000명이 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 결과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은 100밀리그램의 저용량 아스피린이나 프리시보약을 매일 평균 4년 7개월간 복용했다. 연구 결과 그것을 복용하는 것은 심장혈관 질환, 치매, 장애의 위험을 낮추지 않고, 오히려 소화관, 뇌 혹은 주요 부위에서 심각한 출혈의 위험을 증가시켰다는 것이다.

이 연구 결과는 뉴잉글랜드 의학저널(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에 소개됐으며, 이전 연구에서 드러나지 않은 결과라 연구자들이 당황했다고 NYT는 전했다. 오히려 이전 연구에서는 아스피린이 대장암의 위험을 낮출 수 있다는 결과를 도출했다.

호주 멜버른에 모나쉬 대학교(Monash University)의 역학 및 예방 의학과 연구 책임자 존 맥닐(John McNeil) 박사는 NYT와 전화 인터뷰에서 “아스피린이 심장 마비와 뇌졸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했는데 결과는 놀랍다”며 “아름다운 이론을 파괴하는 추악한 사실”이라고 밝혔다고 보도했다. 또, 이런 연구 결과는 질병을 예방하려고 신비의 약처럼 아스피린을 충실히 복용한 수백만 명의 사람들에게 충격이라고 매체는 덧붙였다.

NYT는 이번 연구에 대해 “건강한 노인들은 아스피린을 복용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라고 보도했다. 국립 노화 연구소(National Institute on Aging) 노년층 및 노인병학과의 이반 해들리(Evan Hadley) 박사도 “아스프리(Aspree)라는 이름의 연구는 건강한 노인들이 아스피린을 복용해야 하는지에 대한 해답이 없는 문제를 다루고 있기 때문에 중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다만, 맥닐 박사는 “이미 아스피린 복용을 정기적으로 해온 사람들은 이 연구결과를 근거로 아스피린 복용을 중지해서는 안 되고, 의사와 먼저 상의할 것을 권고했다”고 매체는 전했다. 맥닐 박사는 일반적으로 혈전이 있는 심장병이나 뇌졸중이 있는 사람들에게는 적용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관련 병을 앓는 환자들은 아스피린이 응고를 억제하기 때문에 필요하다는 것이다.

한편, 2016년 미국 예방 서비스 태스크 포스에서 나온 가장 널리 사용되는 질병 예방위한 아스피린 사용 지침은 다음과 같다.
 
향후 10년 동안 심장 마비와 뇌졸중을 일으킬 위험이 10% 이상인 50세에서 59세 사이의  사람들에게는 심혈관 질환과 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아스피린 복용을 추천한다. 동일한 위험수준을 가진 60-69세의 사람들은 아스피린을 복용할지 여부를 개별적으로 결정해야 한다. 하지만 70세 이상의 사람들에게는 어떤 권고도 할 만한 충분한 증거가 없다고 말한다.

 

기사출처: https://www.nytimes.com/2018/09/16/health/aspirin-older-people-heart-attacks.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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