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활기업은 ▲사회적 인식의 부족 ▲지역자활센터와의 관계에서 지원에 안주하는 경향과 의사결정의 복잡성이 존재 ▲행정, 회계, 홍보, 영업 등의 공백 등 운영상 문제가 있다. 50+펠로우의 참여가 필요한 시점이다.” - 양승윤 서울광역자활센터 사업기반팀장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평생 직업을 찾는 시대에 살게 됐다. 사업을 진행할 때에는 서울형 MC대출가능여부를 살펴보고 시작하되 일단 채무가 있으면 채무조정을 먼저 받고 시작하는 것이 순서다. 매출이 뛰어난 사업체도 채무조정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는 사업이 힘들어진다.” - 신기종 서울광역자활센터 MC사업 사후관리 전문위원

“자활기업에 컨설팅을 할 땐 일반적인 ‘기업’과는 다름을 빨리 인정해야 한다. Paper Works 보다는 대화가 더 효과적이다. 너무 거창한 변화를 기대하지 말고, 관계에 대하여 항상 생각해야 한다.” - 김은지 연세대학교 경영학과 4학년

지난 19일 오후 서울시 50+남부캠퍼스 4층 꿈꾸는 강당은 열기가 넘쳤다. 50+남부캠퍼스 주관으로 열린 ‘자활분야에서 찾는 50+일자리’를 주제로 한 50+더하기포럼 현장이다. 100여 명 가까운 인원이 꽉 들어찬 강당은 자활기업에 대한 관심과 열정이 가득했다.

자활지원 사업이란
근로능력이 있는 저소득층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자활능력을 배양하고 기능습득을 지원하고 근로기회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자활지원사업은 2000년 ‘국민기초생활보장법’시행부터 시작해 2012년 자활공동체를 자활기업으로 명칭이 바뀌었다. 자활기업은 ▲자활기업 (1인 이상의 수급자 또는 저소득층이 조합 혹은 공동사업자 형태로 운영하는 사업체 -지역자활센터지원)▲ 광역자활기업(광역단위사업을 목적으로 광역자치단체에서 인정한 자활기업▲ 전국 자활기업(전국단위사업을 목적으로 보건복지부에서 인정한 자활기업)으로 나누어진다.

참석자들은 이날 행사에서 자활분야의 현황을 공유하고, 실제 사례를 공유하면서 시니어 세대의 일자리로서 자활 분야를 탐색했다.

신명호 사회투자지원재단 사회적경제연구센터장은 ‘자활분야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발표에서 “자활기업이 제도화되기 이전 1990년대에는 생산공동체의 모습을 띠었다”고 소개했다.

인천 두레협업사(1990-1992) 마포건설(1990-1996) 월곡여성 생산공동체(1991-2011) 건축일꾼 두레(1991-1994) 실과 바늘(1992-1994) 나성건설(1993-1996)솔샘일터(1993-1996)한백(1995-2001) 인천 옷누리(1995-2001)등이 그 예다.

2016년 기준 자활기업의 주요업종을 살펴보면 청소소독방역(16.3%), 집수리(12.8%),돌봄서비스(10.6%), 식음료제조/가공판매(9.4%), 농축수산업(7.8%), 공산품 제조(7,0%), 양곡택배(5.7%), 폐자원/음식물 재활용(5.7%)순으로 나타났다.(2016.중앙자활센터. 자활기업백서)

신 센터장은 정부의 자활기업 활성화 대책에 대해 “▲청년층 대상 자활근로사업단 운영 및 창업지원 ▲자활기업 문호개방 및 규모화 지원 ▲자활사업 참여절차 개편 및 참여자 역량강화 ▲자활기업 지원기반 인프라 개편 ▲자활기금 활용방안 적극화 등”이라고 소개하며 “향후 사회적경제의 한 축으로 역할이 강화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현재 자활사업 수행기관은 보건복지부, 시도, 시군구 249개의 지역자활센터가 있으며,지원기관으로는 1개 중앙자활센터, 14개 광역자활센터가 있다. 자활기업창업절차는 △ 자활근로사업단 △자활기업으로 나눈다.

양승윤 서울광역자활센터 사업기반팀장은 ‘자활기업에서 필요로 하는 50+일자리’라는 주제발표에서 “지역자활센터 30개소 종사자는 277명, 운영비는 평균 2억원, 사업비는 평균 10억 원이고, 자활근로사업단은 303개 참여자는 2,691명, 자활기업은 169개 종사자는 1,351명(2017년 12월 31일)”이라고 현황을 소개했다.

‘사회적경제분야에서 50+코디네이터의 역할과 과제’라는 주제발표를 한 박경임 앙코르브라보노 협동조합 전무이사는 “자활기업의 50+코디네이터는 자활기업의 구조적 특성을 이해할 줄 알아야 한다”며 “자활기업의 구성원, 기업규모, 행정적인 어려움 등을 말할 수 있는데 꾸준한 모니터링과 양자 간의 섬세한 조율 및 중재가 필요한 사업에 투입되니 인내심이 필수적이고 또한 특성에 따라 상담, 컨설팅, 인사 관련 경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자활기업과 참여 사례도 공유됐다.

정현우 성북지역자활센터 팀장은 “친환경 상품관리와 우리밀 빵공장 관리, 산업용프린터기 기술직, 조명 인테리어 시공, 현장 관리하는 일을 하다가 성북지역자활센터 자활전문가가 됐다”고 자신을 소개한 후 “자활전문가에게 필요한 역량은 문서작성 회계업무 조직에 대한 이해 상담과 사례관리 사업계획 운전능력 등”이라고 말했다. 정 팀장은 “맑은나래사업단, 마술빗자루 자활기업, 명인C&M 자활기업 등 주로 학교청소사업을 통해 일과 보람을 얻고 있다”고 밝혔다.

김은지 학생(연세대학교 경영 4년)은 전공 선택 과목인 [uSEE; 사회공헌프로젝트]를 통해 참여하게 된 경우다.

김 씨는 “편의시설사업단에 배정받았는데, 이곳은 은퇴 후 근로의욕이 있는 분들에게 목공 교육을 받게 한 후 목공 제품을 생산하여 판매하는 자활기업”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처음 이 기업은 기업의 시스템이나 인프라가 부재하여 다소 충격적일 정도였지만 해보자는 도전 정신으로 매달렸고, ▲판로 ▲ 브랜드▲제품의 질을 높이는 쪽으로 가닥을 잡아 성과를 올렸다”고 말했다.

아파트 장터에 정기적으로 참가하여 ‘안정적인’매출을 발생시켰으며 브랜드는 기부형 크라우딩펀딩 목표금액을 정해 성공했다는 것. 모든 목공 제품에 로고를 부착해 판매하고, 소셜미디어 계정을 운영해 팔로우 수를 늘려나가는 전략도 펼쳤다고 소개했다.

행사를 주관한 신찬호 50+남부캠퍼스 관장은 “자활과 일자리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자는 취지”라며 “‘경험은 늙지 않는다’는 말처럼 그 경험을 바탕으로 50+사업을 50+당사자 분들이 만들어 가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신찬호 서울시 50+남부캠퍼스 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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