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19일 평양 5.1 경기장에서 열린 '빛나는 조국'을 관람한 뒤 북한 주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남북정상회담 셋째날인 20일 오전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백두산을 방문한다.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이날 오전 6시 39분 숙소인 백화원 영빈관에서 평양 순안공항을 향해 출발했다. 남측 수행원들도 북측 인사들과 악수를 하며 환송행사를 가졌다. 

숙소에서 공항까지는 이른 시간임에도 첫날과 같이 북한 주민들의 환송 행렬이 이어졌다. 북한군의 호위를 받으며 평양 순안공항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공군 2호기를 타고 삼지연공항에 오전 8시 30분경 도착했다.

백두산 정상인 ‘장군봉’까지는 차량으로 올라갈 예정이며, 날씨가 좋으면 내려오는 길에 ‘천지’까지 갈 계획이다. 공식·특별수행원도 고려항공 민항기를 타고 백두산 방문에 동행한 것으로 전해졌다.

백두산 동남쪽에 위치한 장군봉은 한반도와 중국 동북부에서 가장 높은 산봉우리로 꼽힌다. 앞서 북한은 1989년에 백두다리에 궤도식 차량 길을 건설해 산봉우리까지 오르는 도로를 만들었다.

이번 백두산 동반 방문은 문 대통령이 평양에 도착한 뒤 김 위원장이 제안한 것으로, 문 대통령이 이를 수용하면서 일정이 바뀌었다. 문 대통령은 백두산 등반을 마친 뒤 삼지연공항에서 곧바로 서울로 올 것으로 알려졌으나, 계획을 바꿔 다시 평양으로 돌아와 공군 1호기를 타고 귀환한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20일 오전 백두산을 방문했다. 

사진제공.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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