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시내 곳곳에서 성공 기념 행사를 연다.

서울시가 오는 18~20일 평양에서 개최되는 ‘남북정상회담’을 기념해 시내 곳곳에서 성공 기원 행사를 열어 평화의 분위기를 확산시킨다. 

시는 서울광장·광화문광장·DDP 등에 대형 LED 스크린을 달아 시민 누구나 역사적 순간을 생중계로 관람할 수 있도록 한다. 광화문 광장 이순신동상 앞에는 지난 정상회담 때 양 정상이 산책해 화재를 모은 ‘판문점 도보다리’를 재현하고, 서울광장 남측 화단 인근엔 꽃과 식물로 한반도기를 형상화한 뒤 ‘남북정상회담 성공을 기원합니다’ 문구도 새긴다. 

서울도서관에는 대형 현수막을 걸고 25개 자치구 청사 외벽엔 대형 한반도기를 설치한다. 서울로7017 옆 서울스퀘어 건물 벽을 스크린으로 꾸민 ‘미디어 파사드’에는 한반도기, 비둘기, 악수하는 이미지가 어우러진 영상이 노출되고, 세종문화회관 중앙계단은 통일 희망 메시지를 담은 이미지로 탈바꿈한다.

또한 자치구청 외벽 25개, 시 운영 영상게시판 3만 3000개, 지하철 광고판 57개 등을 활용해 시 전역에 평화의 분위기를 확산한다. 시가 운영하는 영상 게시판에 남북정상회담의 성공 기원 문구를 표출하고, 회담 이후 한 달간 지하철역사 57개 광고판에는 남북정상의 악수모습, 서울-평양간 티켓 이미지 등이 실린다. 

서울스퀘어 건물 벽을 스크린으로 꾸민 ‘미디어 파사드’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내보낸다.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사진·영상전, 프로그램도 시내 곳곳에서 운영된다. 서울광장(서측)과 광화문광장(남측)에선 7.4 남북공동성명부터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에 이르기까지 평화를 위한 과정과 노력의 장면들을 담은 ‘한반도 평화기원 사진전(9.17~26)’이 열린다. 

같은 기간 광화문광장에서는 시민들이 바람개비를 만들어 한반도 모양의 언덕에 꽂는 ‘평화의 언덕’ 조성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남북정상회담의 성공뿐만 아니라 한반도 평화를 기원하는 시민들의 소망을 바람개비에 실어 날린다는 의미를 담았다.

서울역사박물관에서는 일제강점기 경평축구대항전을 비롯해 각종 축구대회의 역사와 의미를 담은 유물과 사진·영상을 소개하는 전시 ‘경성의 풋뽈, 그리고 경평축구(9.18~11.1)’가 개최된다.

서울시는 “제3차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 평화 분위기를 확산하는 한편, 내외신 기자들의 프레스센터가 들어서는 DDP의 관리 기관으로 취재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DDP에 1000석 규모로 조성되는 메인 프레스센터에 대형 전광판을 설치해 전 세계인들이 정상회담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도록 한다. 상주·방한하는 외신을 대상으로 여의도 SeMA벙커, 마포 서울함공원 등 프레스 투어를 통해 ‘평화의 도시 서울’을 적극 알릴 계획이다. 
 
박원순 시장은 “서울시가 보유한 다양한 수단과 시민 참여 프로그램을 통해 서울 전역에 평화의 분위기를 확산하고 1000만 서울시민과 함께 남북정상회담 성공 개최를 기원하고자 한다”며 “시민들이 남북 정상회담의 의미를 생각하고 평화의 소중함을 새롭게 체험하는 뜻깊은 시간을 갖길 바라며 서울시는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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