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서 대피하라" 트럼프까지 나선 허리케인 ‘플로렌스’-NYT
"어서 대피하라" 트럼프까지 나선 허리케인 ‘플로렌스’-NYT
  • 홍은혜 인턴 기자
  • 승인 2018.09.13 17:0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남동부로 선회..."해안가로 올 경우 ‘굉장히 나쁜 뉴스(exceptionally bad news)’"
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 3일 전 ‘기후 변화’ 우려도

 

'플로렌스' 대피령이 내려진 미국 남동부 해안 주민들의 대피 줄이 늘어져 있다. /사진=St. Lucia Times.
'플로렌스' 대피령이 내려진 미국 남동부 해안 주민들의 대피 줄이 늘어져 있다. /사진=St. Lucia Times.

작년 미국을 강타한 슈퍼태풍 ‘하비(Harvey)’와 ‘이마(Irma)’로 인한 피해는 자그마치 3000억 달러(약 300조 원)였다. 이번엔 허리케인 ‘플로렌스(Florence)’의 상륙이 임박한 미국 남동부가 초긴장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2일(현지시간) 트위터에 플로렌스와 관련한 5개의 게시물을 게시하며 남동부 주민들에게 대피할 것을 촉구했다. 특히 “지금껏 본 적 없는 강력한 플로렌스가 굉장히 빠른 속도로 동부 해안에 접근하고 있다. 이는 매우 위험하다”며 “플로렌스에 맞서지 말고 어서 대피하라(Get out of this way, do not play game with it)”고 힘주어 말했다. 

뉴욕타임즈(NYT)는 이날 플로렌스의 영향으로 몇몇 지역에 강수량 40인치(약 1000mm)가 넘는 비가 내리고 해일이 발생해 약 300만 명의 사람들이 피해를 입을 것으로 우려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NHC)는 앞선 10일(현지시간) 허리케인 플로렌스가 미국 노스캐롤라이나 주 Cape fear섬 동남쪽 2000km 부근에서 이미 최대 풍속 시속 115마일(185km)을 돌파했다고 알렸다. 플로렌스의 눈(중심부)은 13일 경(현지시간) 노스캐롤라이나 주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근접할 것이라는 전망이었다.

현재 플로렌스는 노스캐롤라이나와 사우스캐롤라이나 주에 접근하면서 우려했던 것에 비해 약간 약해진 상황이라고 NYT는 전했다. 허리케인은 카테고리 1~5로 구분하며 숫자가 클수록 그 위력이 센데, 플로렌스는 풍속 250km/h 이상인 카테고리 4로 분류됐다가 211km/h인 카테고리 3으로 하향됐다. 그리고 현재 최대 110마일(175km)/h의 풍속으로 떨어지면서 카테고리 2로 더욱 약화됐다. 12일 오전 2시(현지시간) 머틀 비치(Myrtle beach)에서 동남쪽으로 325마일(520km) 떨어진 곳에서 사우스캐롤라이나 해안을 향해 접근하고 있다고 NYT는 보도했다. 하지만 여전히 생명에 위협적인 폭풍우가 예상된다는 NHC의 전망도 함께 전했다.

미국 현지에서는 플로렌스가 내륙에 상륙하기 전 며칠 간 사우스캐롤라이나 연안에 머물며 피해를 입힐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NYT는 “경로 예측 시뮬레이션에 따르면 플로렌스는 당초 예상보다 더욱 남부로 방향을 틀어 사우스캐롤라이나 뿐 아니라 조지아 주까지 주요 피해 지역이 될 것으로 예측된다”고 보도했다. 13일(현지시간)밤과 14일(현지시간)에 걸쳐 노스캐롤라이나의 북부와 사우스캐롤라이나의 동쪽 부근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예측이다.

마이애미 대학의 허리케인 선임 연구원 브라이언 맥놀디(Brian McNoldy)는 NYT와 인터뷰에서 “플로렌스가 예측대로 남부로 방향을 틀고 해안에서 머문다면 ‘굉장히 나쁜 뉴스(exceptionally bad news)’가 될 것”이라고 우려를 표하며 “수백만 마일에 걸친 해안에 폭풍우를 동반하며 상륙할 것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하여 10일(현지시간) 안토니오 구테헤스 UN 사무총장은 지구 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현재의 위기를 직면할 것을 촉구하고 글로벌 리더십의 부재를 비판했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전 세계가 직접적이고 실존적인 위협(a direct existential threat)에 직면에 있다”며 “우리는 급격한 기후 변화를 막기 위해 2020년까지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을 떨쳐버려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기록적인 고온으로 인해 극심한 이상기온과 산불, 폭풍우, 홍수가 전세계에 죽음과 파괴를 낳고 있다”며 “유엔 연구에 따르면 2015 파리 협약 당사국들이 지금까지 합의해온 것은 필요한 수준의 1/3에 불과하다”고 꼬집었다.

실제로 최근 허리케인은 더욱 많이 발생하고 위력은 강해지고 있다. 지난 4월 세계기상기구(WMO)는 지난해 대서양에서 17개의 열대성 폭풍이 발생했고 이 중 10개가 허리케인으로 변화했으며 6개가 ‘카테고리 3’을 넘어섰다고 발표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는 1981~2010년 평균 12개의 열대성 폭풍이 발생했으며 허리케인으로 발전한 6개 폭풍 중 3개가 ‘카테고리 3’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매우 강력해진 것이다.

허리케인은 따뜻한 바다에서 발생한다. 기후변화 때문에 허리케인이 발생하지는 않지만 기후변화로 따뜻한 바다의 면적이 넓어지면 더 크고 강력한 허리케인으로 발전할 수 있는 것이다.

구테헤스 사무총장은 “지구 온도를 섭씨 2도 이상 높아지지 않게 유지하는 것은 세계 번영과 사람들의 삶 그리고 국가 안보에 필수적”이라며 “화석 연료에 대한 의존성을 낮추고 물, 바람, 태양으로부터 얻는 청정에너지로 대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리고 “이것이 2019년 기후 정상회담을 열어 기후 대책을 국제 사회의 최우선 의제(the top of the international agenda)로 두는 이유”라고 밝혔다고 NYT는 전했다.


관련 기사
https://www.nytimes.com/reuters/2018/09/13/us/12reuters-storm-florence-categorytwo.html
https://www.nytimes.com/aponline/2018/09/10/world/ap-un-united-nations-climate-change.html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