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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충북 충주에서 승강기를 유지·관리하는 ‘(주)영진엘리베이터(대표 서영진, 이하 ’영진‘)’. 이 회사는 승강기 자체점검자 자격증이 없는 사람도 일할 수 있다. 자격증이 없는 이들이어도 입사 후 자격을 취득할 수 있도록 사후지원한다. 승강기 유지·관리 업계는 인력을 구하기 어렵고, 사회취약계층은 일자리를 구하기 어려운 양면의 문제를 동시에 해결하기 위해서다. 그렇게 고용된 총 인원 15명 중 9명(60%)이 고령자, 한부모 가정 청년, 저소득청년층 등이다. 영진엘리베이터는 지난 4일 고용노동부로부터 승강기업계 최초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사회적기업은 취약계층에게 사회서비스 또는 일자리를 제공하는 등 사회적 목적을 추구하는 기업이다.

승강기 유지·관리 기업들이 인력을 구하기 어려운 이유는 ‘승강기 자체검사자’ 자격증을 취득하기 위해 필요한 자격요건이 까다롭기 때문이다. 영진 직원들은 업무현장에서 메인기술자 보조를 통해 자격증 요건 요건에 필요한 4개월 이상의 현장실습을 할 수 있다. 전기기술 업계 종사 경력 등 전문 분야 노하우를 갖고 있는 시니어 직원은 승강기의 전기기판 관리를 담당하는 등 개인의 특성에 맞춰 일을 맡는 방식이다. 

영진은 사회적기업인 만큼 고용자 처우에도 신경을 기울이고 있다. 기술자는 항상 메인기술자와 2인 1조로 작업하여 안전관리가 이루어지도록 한다. 주로 근무하게 되는 충주가 아닌 다른 지역에 거주하는 기술자들에게는 기숙사를 지원한다. 업무 특성 상 이동이 잦기 때문에 차량 지원도 하고 있다. 지역사회 공헌 활동도 놓치지 않는다. 충주시시설관리공단과 상생발전협약을 맺고 독거노인, 고령자 가정의 전기 시설 관리, 전등을 교체하는는 등 다양한 지역사회 공헌활동을 펼치고 있다.

서비스 관리는 어떻게 하고 있을까. 영진은 품질경영시스템(ISO9001)을 인증받고 기업부설연구소를 설립했다. ISO9001는 국제표준화기구(ISO)가 제품과 서비스를 생산하고 공급하는 전 과정의 질의 보증하는 인증시스템이다. 또한 기업부설연구소에서는 주로 전기제어, 전기기판 등 전기 전문가가 서비스의 질을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다. 

영진은 예비사회적기업으로 선정된 후 충주 뿐 아니라 청주, 세종시, 진천, 음성 등 근접지역에도 지사를 설립하고 있다. 김정희 영진엘리베이터 관리팀장은 “이번 사회적기업 인증을 통해 전국 각지로 지사를 넓히고 더 많은 취약계층을 고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난 4일에는 영진엘리베이터를 포함한 67개 기업이 새로 사회적기업으로 인증받았다. 이로써 전국에서 활동하는 사회적기업은 총 2030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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