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자리 관련지표 뿐만 아니라 삶의 질의 향상을 위한 개발이 필요하다. 이를 바탕으로 일하다보면 어느 순간 사회 공헌과 연결될 것이다.” - 50+커뮤니티 활동이 일자리 또는 사회공헌과 꼭 연결되어야 할까요?(A씨, 마포구 66세)

#. “너무 한 가지 방향을 향한 목적성만을 가지고 일하지 말라. 커뮤니티 생성과 소멸은 자연스러운 현상이지만 커뮤니티 목적성에 대한 동의 정도가 필요하다. 그래서 초기에 커뮤니티 공감대가 상당히 중요하다” -요즘 커뮤니티 생성도 활발하지만 소멸도 활발합니다.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요? (B씨, 서대문구 55세)

#. “커뮤니티의 특성을 파악하여 전문가를 투입해 주었으면 한다. 또한 재정지원을 차별화해야 한다. 외부 지원처도 일원화했으면 한다.” - 50+커뮤니티를 활성화하기 위해 외부에서 어떤 지원과 도움이 있어야 할까요? (C씨, 은평구 49세)

지난달 29일 오후 서울시 50플러스에서 열린 ‘50+커뮤니티 원탁토론회 와글와글’은 주최 측이 잡은 콘셉트대로 그야말로 와글와글 했다.

이날 행사는 서울시 50플러스(대표 이경희)가 50+커뮤니티 문화를 확산하기 위한 취지로 준비했다. 50+커뮤니티의 의미와 사회적 가치, 방향성, 운영 등에 대한 공통된 문제의식과 이슈를 함께 공유하고 토론하는 시간으로 커뮤니티 당사자 및 지역 커뮤니티 활동가 시민 등 총 100명이 참석했다.

참석한 이들은 ▲ 50+ 커뮤니티 활동이 일자리 또는 사회공헌과 꼭 연결되어야 할까 ▲ 지금 우리 사회에서 50+커뮤니티는 무엇이며 왜 잘 돼야 할까 ▲ 50+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외부 (정부, 지자체, 민간단체 등)에서 어떤 도움과 지원이 있어야 할까 ▲ 커뮤니티 회원들 사이의 갈등은 왜 발생할까 그리고 어떤 해결 방법이 있을까 ▲ 50+커뮤니티 활성화를 위해 커뮤니티 내부에서는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 ▲ 요즘 50+커뮤니티는 생성도 활발하지만 소멸도 활발하다. 이 현상을 어떻게 바라봐야 할까 등 6개 주제를 두고 토론을 벌였다.

서울시 50플러스재단은 토론회에서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50+커뮤니티의 자립과 성장, 지속가능한 활동을 위한 제도적 지원체계도 마련할 계획이다. 또 당사자 중심의 담론을 통해 실질적인 운영체계를 마련하는 동시에 토론 중 나온 당사자들의 다양한 고민과 의견은 책자로 발간 공유해 향후 정책 수립에도 반영할 계획이다.

이경희 서울시 50플러스재단 대표는 “50+커뮤니티는 50+세대가 동년배와 함께 지식과 경험을 나누고 새로운 일과 활동을 만들어 갈 수 있는 좋은 디딤돌이 될 수 있다”며 “앞으로도 50+커뮤니티가 지속가능한 활동을 통해 더욱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서울시민 100명이 한 자리에 모여 '와글와글' 떠들었다. 주제는 50+커뮤니티 활성화방안을 골자로 한 시니어 정책. 50플러스센터는 이번 논의에서 나온 얘기를 내년도 정책에 적극 반영할 계획이다. 사진제공=50플러스센터

아래는 남경아 50플러스서부캠퍼스 관장과 일문일답.

Q. 원탁토론회를 기획한 이유는.

A. 커뮤니티 리더들이 커뮤니티를 하면서 생각과 다르게 “왜 이렇게 지지 부진하지?” “다른 커뮤니티는 어떻게 하고 있지?” “이럴 경우 이를 극복하는 좋은 사례는 없을까?” 등 고민과 애로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런 것들을 어떤 학자나 연구가가 정리하는 것이 아니라 커뮤니티 활동을 하고 있는 분들이 모여서 집단 지성을 발휘하면 어떨까 했다. 커뮤니티 경험을 서로 나누기도 하고 커뮤니티 활성화 방안에 대하여 어떤 지원이 필요한가를 커뮤니티 당사자들이 모여서 담론의 장을 만들자는 취지이다.

 

Q. 50+커뮤니티 원탁토론회의 6가지 주제는 어떻게 선정한 건가.

A. 커뮤니티 활동을 오래하신 분들과 2, 3차례 간담회를 통하여 나온 질문들을 취합했다. 예를 들면 서부캠퍼스 내의 인생학교 동문들이 커뮤니티는 ‘생성과 소멸’이 너무 문제이다. 어떤 분은 ‘너무 당연한 과정’이다. 이건 ‘자연스러운 모습’이라고 한다. 그런데 사람들은 한번 만든 커뮤니티가 끝까지 안 갈 경우 실패의 경험으로 인식하는 면이 있다. 그럼 우리가 이 주제들을 구체화시켜 한번 토론해보자고 했다. 이렇게 격론을 통해 나온 질문 6가지를 선정하게 됐다.

 

Q. 100인 참여자 분들은 어떻게 선정했나.

A. 50+포털 및 서부, 중부, 남부캠퍼스에서 참여 지원을 받았다. 자치구 센터 커뮤니티 경험이 있는 분들과 일반 시민들도 참여했다. 1인당 2개의 주제를 선택하도록 했다.

 

Q. 원탁토론회에서 나온 결과는 어떻게 활용할 계획인가.

A. 각 테이블마다 나온 얘기를 모두 기록했다. 그 내용들은 모두 정책 후보다. 내년 50+커뮤니티 정책 방향을 가늠하는 중요한 재료로 쓸 것이다.

 

Q. 원탁토론회를 50+‘와글와글’이라고 한 이유는.

A. '와글와글'은 우리 캠퍼스가 50+세대들의 ‘플랫폼’이나 ‘아지트’라고 했을 때 ‘북적북적’한 우리의 활동성, 우리의 정체성을 표현해 주는 것 같아 정했다. 서부캠퍼스에서는 매년 ‘와글와글’ 축제를 정착시킬 예정이다. 축제 중 첫 번째가 원탁토론회라고 볼 수 있다.

 

Q. 50+커뮤니티를 모르는 분들을 위해 간략히 소개해 달라.

A. 커뮤니티는 50+ 당사자들이 하는 활동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캠퍼스 입장에서는 ‘꽃’이다. 그 이유는 사회에 나와서 학연이나 혈연이나 지연이 아닌 첫 번째 만나는 가장 작은 단위이다. 단위는 가장 작겠지만 이 낯선 사람들과의 교류와 협업의 경험이 크기 때문에 그 자체만으로도 민주시민의 교육의 장이다. 이것이 처음에는 ‘커뮤니티’로 시작하지만 단체를 만들기도 하고 사회적 기업을 만들기도 하고 협동조합을 만들기도 한다. 이 모든 시작이 ‘커뮤니티’다.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