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 대한민국 청년 평화플러스 오픈랩 프로젝트’는 청년들이 남북한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해 기여할 수 있는 의제와 아이디어를 찾고, 실행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한 달간 온오프라인을 통해 오픈 테이블이 진행됐고, 전문가 심사를 거쳐 4개 팀이 선발됐다. 오는 12월에 진행되는 최종발표회에서 최종 팀이 선정된다. <이로운넷>이 최종 선정을 앞둔 4개팀을 인터뷰해 각 아이디어와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를 들어봤다.

‘DMZ(DeMilitarized Zone)’는 6.25 전쟁과 남과 북의 경계선으로 오랜 시간 적대와 단절, 폭력의 현장으로 인식돼왔다. 동시에 접경 지역은 한반도의 허리로 ‘평화’라는 키워드에 가장 걸맞은 지역으로 부상했다. DMZ를 배경으로 교육‧환경‧문화‧예술 등 평화적 요소를 다양한 예술가들이 상호 교류하는 장을 펼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징검다리로 만들고자 힘쓰는 단체가 있다.

2020년 11월 ‘한국청년지속가능발전협의회(Youth Sustainable Alliance of Korea, YSDA Korea)’ 발족 당시 사진./출처=청지협
2020년 11월 ‘한국청년지속가능발전협의회(Youth Sustainable Alliance of Korea, YSDA Korea)’ 발족 당시 사진./출처=청지협

‘한국청년지속가능발전협의회(Youth Sustainable Alliance of Korea, YSDA Korea, 이하 청지협)’는 지속가능발전목표의 이행과 실천을 촉구하며, 우리가 사는 지역·국가·지구촌의 안녕과 평화를 도모하기 위해 모인 청년단체다. 2020년 11월 한국 청년형 지속가능발전 공동목표(Youth SDGs Korea)를 공표하고, 이를 실천하기 위한 이행 협의체로 발족됐다.

청지협은 △청년 평화 캠페인, 평화 정책 옹호 촉구를 담당하는 피스빌딩팀 △지속가능발전목표 교육을 통해 개념적 이해를 넘어 실천의 영역까지 확대해가는 아카데미팀 △지역의 지속가능발전을 위해 로컬크리에이터를 발굴-연결-커뮤니티 활성화를 담당하는 로컬네트워크팀 등으로 구성됐다. 총 26명의 정회원 활동가가 참여하고 있으며, 150여명의 비회원 활동가들이 협의회 안에 연결돼 있다.

‘피스빌딩 캠페인’ 널리 알리고자 오픈랩 지원

청지협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은 평화를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출처=청지협
청지협에서 활동하는 청년들은 평화를 주제로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출처=청지협

청지협이 추진하는 평화 프로젝트 ‘피스빌딩 캠페인’의 사회적 확대를 위해 지원처를 물색하던 중 국내 유일 평화 분야 인큐베이팅 사업인 ‘대한민국 청년 평화 플러스 오픈랩 프로젝트’를 알게 됐다. 명준영 청지협 사무국장은 “평화 분야 전문가 및 이해 관계자들의 평가와 자문을 통해 캠페인을 널리 알리고자 프로젝트에 지원하게 됐다”고 참여 계기를 밝혔다.

명 사무국장은 “글로컬(Glocal, Global+Local) 시대에 발맞춰 DMZ가 화해와 평화의 상징이 될 수 있도록, 전쟁의 고통과 기억을 상기하는 익숙한 기존의 패러다임을 뛰어넘어 모든 세대에게 평화를 만들고 실천하고자 지역 브랜딩을 추구한다”라고 이번 프로젝트를 설명했다.

청지협이 접경지역에서 펼치고자 하는 아이디어는 DMZ를 포함한 접경지역 내 유휴공간을 평화‧문화공간으로 발굴하고, 신진·재기 아티스트 및 환경, 기후변화, 인권 등 각 분야에서 공익적 활동을 실천하는 로컬 크리에이터를 연결하는 일이다. 접경 지역이 사회적 혁신가들의 크리에이티브 탱크로 작용할 수 있도록 하나의 플랫폼으로 기능한다는 목표를 내세웠다.

접경지역 활성화 통해 균형발전, 기회의 장으로

청지협은 미래세대가 주체적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참여하고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출처=청지협
청지협은 미래세대가 주체적으로 지속가능발전을 참여하고 실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든다./출처=청지협

이번 오픈랩 프로젝트에서 멘토 매칭을 통해 DMZ 축제 중 ‘피스 트레인 뮤직 페스티벌’을 개최한 김미소 피스트레인 대표의 자문을 받았다. 명 사무국장은 “평화라는 결코 가볍지 않은 주제에 다가가기 어려웠지만, 과감하지만 대중적 접근, 평화의 새로운 정의 등 기존의 정형화한 방식을 깨고 문화예술로 접근하도록 여러 방면의 기획적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이달 25일 접경지역 촉매도시인 강원도 춘천에서 다양한 평화 이해관계자와 함께 청지협이 꿈꾸는 평화도시를 디자인해보는 아카이빙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명 사무국장은 “평화에 대한 거침없는 생각과 날 것의 가치관, 아이디어, 생생한 경험을 나누는 ‘모두의 마이크, 모두의 무대’를 준비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프로젝트가 현실화하면 어떤 효과를 예상할 수 있을까. 청지협은 무엇보다 비활성화돼있는 생태공원 및 유휴공간의 활성화를 통해 인구 소멸 위기를 겪는 접경지역의 균형발전을 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아울러 다양한 영역에서 공익적 활동을 이어가고 있는 체인지메이커, 로컬 크리에이터들에게 사회적‧창의적‧경제적 기회가 제공되는 허브로서 효과도 내다봤다.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