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T 또는 DX라 불리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Digital Transformation)’, 즉 디지털 전환은 이제 모든 기업의 필수 생존 방식으로 자리 잡았다. 오프라인에서 온라인, 콘택트에서 온택트로 전환되는 시대에 디지털 전환을 시도하고 싶지만 어디서부터 어떻게 시도해야 할지 막막한 기업들이 많다.

함께일하는재단은 17일 2022 인스파이어드 포럼(Inspired Forum)을 ‘똑똑하게 일하기(Work Smart): 창업가의 필수 생존 방정식, DX’를 주제로 개최했다. 행사는 서울 명동 커뮤니티하우스 마실에서 오프라인으로 열렸으며, 함께일하는재단 유튜브를 통해 동시 생중계됐다. 주최 측은 디지털 세상을 헤매고 있는 창업자들을 위해 기술과 데이터를 이용하는 비즈니스 전략을 공유했다.

이세중 함께일하는재단 이사장은 인사말을 통해 “코로나19라는 큰 충격은 우리 사회에 이제껏 경험 못한 것을 경험하게 했으며 산업계 전반에도 막대한 영향을 미쳤다”며 “디지털 전환이 더욱 가속되는 시대 소기업과 창업가들이 살아남기 위한 전략에 대한 인사이트를 이번 포럼에서 제공하고자 한다”라고 밝혔다.

'2022 2차 INSPIRED FORUM'에서 발표하는 김병규 연세대 교수./출처=함께일하는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2022 2차 INSPIRED FORUM'에서 발표하는 김병규 연세대 교수./출처=함께일하는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첫 번째 세션에서는 ‘디지털 신인류에 대응하는 기업의 생존 전략’을 주제로 두 명의 교수가 연단에 섰다. 먼저 김병규 연세대 교수가 ‘호모 아딕투스의 시대: 디지털 시장을 지배하는 중독을 이해하라’를 주제로, 디지털 기기에 대한 중독을 이익으로 전환시키는 경제 시스템인 ‘중독경제’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 산업의 패러다임은 제품경제에서 관심경제, 그리고 최근 중독경제로 변화했다. 일상 속에 디지털 기기에 쉽게 중독되는 이른바 ‘호모 아딕투스’가 등장하고, 스마트폰 앱에서 많은 시간을 보내는 이들이 늘었다. 쇼핑이나 콘텐츠, 자기개발, 게임 앱이나 SNS 등 이른바 잘 되는 앱들을 들여다보면, 불규칙적 보상이나 사회적 보상 등이 주어지며 유사해지고 있다.

중독경제의 사업 전략에 대해 김 교수는 “새로운 중독의 열쇠를 찾아라”, “새로운 세대를 공략하라”는 조언을 했다. 이와 함께 중독경제에 반해 중독에서 벗어나고 싶거나 자기관리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을 위한 대안 비즈니스가 등장할 것이라고도 내다봤다.

'2022 2차 INSPIRED FORUM'에서 발표하는 이승윤 건국대 교수./출처=함께일하는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2022 2차 INSPIRED FORUM'에서 발표하는 이승윤 건국대 교수./출처=함께일하는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이어 이승윤 건국대 교수는 ‘디지털 트랜스포메이션 시대: 온‧오프라인 경계를 넘나드는 고객 경험 혁신 전략’을 주제로 발표했다. 이 교수는 “디지털 전환의 핵심은 기술과 데이터 혁신과 더불어 고객의 라이프스타일 혁신에 있다”고 강조하며 혁신을 만든 기업 사례를 소개했다.

예를 들어 도미노피자는 디지털 시대에 자신들의 업을 ‘피자 업’이 아닌 ‘아이티 딜리버리 업’이라고 재정의한다. 소비자가 몇 번의 터치만으로 피자를 빨리 배달해주느냐를 핵심으로 보고 업계에서 살아남았다.

코카콜라 역시 단순히 음료를 파는 회사가 아니라, 고객이 직접 코카콜라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도록 하는 다양한 마케팅을 시도해 제품을 경험할 수 있게 하는 식이다. 이 교수는 “이제는 빠른 고기가 느린 고기를 잡아먹는 시대”라며 변화를 강조했다.

'2022 2차 INSPIRED FORUM'에서 발표하는 문현우 문카데미 대표./출처=함께일하는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2022 2차 INSPIRED FORUM'에서 발표하는 문현우 문카데미 대표./출처=함께일하는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두 번째 세션에서는 ‘생존을 넘어 재도약하는 창업가’를 주제로 두 명의 창업가가 사례를 공유했다. 문현우 문카데미 대표는 ‘2번의 폐업위기에서 투지유치까지: 비개발자 대표의 문화예술 DX’를 주제로 발표했다, 문카데미는 전통민요인 아리랑을 해외에 알리는 팀으로 시작했다가 현재는 온라인에서 전통악기 대여부터 수강까지 가능하게 하는 플랫폼을 운영한다. 

손하빈 밑미 대표는 ‘매번 흔들려도 왜를 기억하는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주제로 발표했다. 밑미는 ‘나답게 성장하는 사람들의 안전한 커뮤니티’를 표방하며 마음돌봄, 일상기록, 영감도전 등을 실행하는 온라인 플랫폼이다. 두 대표는 공통적으로 “대표자가 걸어온 길, 창업 스토리를 무시해선 안 된다”고 말하며 “우리는 왜 존재하는가를 확실히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2 2차 INSPIRED FORUM'에서 발표하는 손하빈 밑미 대표./출처=함께일하는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2022 2차 INSPIRED FORUM'에서 발표하는 손하빈 밑미 대표./출처=함께일하는재단 유튜브 화면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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