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의 사회적경제 정책 전망과 현장 대응 전략 논의하는 두번째 세션은 박유진 기자가 진행했다../출처=이로운넷
윤석열 대통령의 사회적경제 정책 전망과 현장 대응 전략 논의하는 두번째 세션은 박유진 기자가 진행했다../출처=이로운넷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회혁신과 가치를 논의하는 공론장 ‘2030 세이가담’이 29일 오전 10시 서울 대방동 스페이스살림 다목적홀에서 막을 올렸다.

사회적경제 미디어 이로운넷은 창사 14주년을 맞이해 ‘사회적경제, 한 걸음 더’를 주제로 사회가치 컨퍼런스 ‘2030 세이가담’을 성황리에 개최했다. 2030 세이가담은 ‘세상을 이롭게 가치를 담다’는 의미로, 2030년까지 사회혁신과 가치를 추구하는 다양한 의제를 논하는 행사다.

2019년 시작해 올해로 4회를 맞이한 컨퍼런스는 코로나19 여파로 온라인에서 치러져 오다 3년 만에 오프라인으로 열리며 업계의 관심을 모았다. 패널들의 솔직하고 밀도 높은 발표 및 토론을 위해 온라인 중계방송 없이 현장에서만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이른 아침부터 현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출처=이로운넷
이른 아침부터 현장을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출처=이로운넷

이날 ‘2030 세이가담’은 사회적경제 기업, 소셜벤처, 임팩트 투자기관, 비영리단체 등 관계자를 비롯해 사회혁신에 관심 있는 대학생, 일반인 참가자 등 50여명이 이른 아침부터 현장을 찾았다. 특히 고진석 한국사회적기업중앙협의회장, 정현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구영모 행복나래 대표, 김정희 아이쿱생협연합회장, 하재찬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상임이사, 이한솔 한국사회주택협회 이사장  등 사회적경제 분야 주요 인사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윤병훈 이로운넷 대표는 사회적경제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현장을 찾아준 많은 사람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윤병훈 대표는 “차별, 혐오, 불평등, 기후위기 등 수많은 사회문제는 분리된게 아니라 인간의 행동과 삶의 방식에서 비롯된다”면서 “정부와 기업은 우선적으로 되도록 많은 사람들이 사회적경제 활동에 직접 참여할 수 있도록 기회를 만들어야 한다. 개개인보다 이웃의 행복과 안전을 우선시해야 진정으로 함께 살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제주부터 서울까지 전국에서 오신 것으로 알고 있다. 시간내 함께해 주셔서 감사하다”고 인사했다.

윤병훈 이로운넷 대표가 참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출처=이로운넷
윤병훈 이로운넷 대표가 참가자들에게 인사하고 있다./출처=이로운넷

이번 컨퍼런스는 새 정부 출범과 포스트코로나 시대를 맞아 사회적경제의 역할을 되새겨보는 자리로 마련됐다. 주요 프로그램은 ▲국제노동기구(ILO)가 사회연대경제의 정의를 채택한 이유 ▲윤석열 정부와 사회적경제, 전망과 대응전략 ▲로컬, 사회적경제 성장의 마중물 ▲사회적경제는 우리의 삶이다 ▲사회적경제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로 구성했다.

첫 번째 세션에서는 최근 국제사회가 각종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경제 의제를 중앙으로 끌어오는 흐름을 짚어본다. 이로운넷 박유진 기자가 시멜 에심(Simel Esim) ILO 협동조합 부서장의 영상 메시지와 마티어스 콜먼(Mathias Cormann) OECD 사무총장의 컨퍼런스 발표 영상 등과 함께 글로벌 사회적경제 동향을 소개하며, 한국 사회가 나아갈 길을 함께 전망해본다.

두 번째 세션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사회적경제 정책을 전망하고 현장 대응 전략을 논의한다. 이번 정부는 국정과제 ‘사회서비스 혁신을 통한 복지·돌봄서비스 고도화’에서 사회적경제 조직의 역할을 강조했으나, 구체성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강민수 한국사회적경제연대회의 정책기획위원장과 박철훈 지역과소셜비즈 이사, 이종국 전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 등 전문가들이 머리를 맞댄다.

진재성 기자는 윤석열 정부에서 사회적경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발제했다./출처=이로운넷
진재성 기자는 윤석열 정부에서 사회적경제가 나아갈 방향에 대해 발제했다./출처=이로운넷

세 번째 세션에서는 ‘로컬, 사회적경제 성장의 마중물’을 주제로 지역과 밀착해 성장해온 사회적경제가 찾을 수 있는 기회에 대해 살펴본다. 김규태 이로운넷 편집국장의 사회로 엄경렬 김포농협 상무, 정법모 부경대 국제지역학부 조교수, 홍주석 어반플레이 대표가 ‘로컬푸드’ ‘공정관광’ ‘로컬브랜드’ 등을 키워드로 토론한다.

네 번째 세션에서는 ‘사회적경제는 우리의 삶’을 주제로 의견을 나눈다. 흔히 사회적경제라고 하면 ‘어렵고 복잡한 것’ ‘나와는 관계가 없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분위기가 강하다. 김경예 나무와열매 이사장, 배정은 아카데미쿱 조합원, 도상헌 진주텃밭 협동조합 사무처장이 모여 ‘나에게도 너에게도 좋은 사회적경제’에 관해 쉽고 재밌는 이야기를 풀어낸다.

마지막으로 다섯 번째 세션은 ‘사회적경제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with 넥스트SE)’를 주제로 장식한다. 백나경 HBM사회적협동조합 연구원, 이현우 십분의일 대표, 허성준 전 곡성군 인구정책과 코디네이터 등 여러 조직을 경험하면서도 사회적경제 분야를 떠나지 않는 청년 프로 이직러들을 한자리에 모아 문제와 해결법을 모색한다. 

한편, 이로운넷은 2030 세이가담을 통해 △2019년 ‘로컬, 가치를 담은 미래’를 주제로 사회적경제와 지역에 대해 논했으며 △2020년 ‘가보지 않은 길, 다시 협동’을 주제로 연대와 협동을 통한 위기 극복을 주제로 토론했다. △지난해에는 ‘벽을 허물다: 전환기 사회적경제가 나아갈 길’을 주제로 사회적경제가 한 단계 성장하기 위한 방법을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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