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아가는 도시에는 수많은 사람들의 일상과 문화가 겹겹이 쌓여 있습니다. 하지만 그간 신도시 개발과 아파트 공급 위주의 재건축·재개발, 산업변화로 인해 지역의 공동체와 산업이 외부로 유출되는 경향이 심해졌고, 도시는 점차 역사를 잃어갔습니다.

이러한 원도심을 재생하고 도시의 역사가 이어질 수 있도록 진행하는 사업이 도시재생사업입니다. 그리고 사회적경제는 바로 이렇게 떠나는 지역의 공동체를 지키고 우리 마을이 미래로 이어질 수 있게 하는 좋은 방법 중 하나입니다.

도시재생 지역에서의 사회적경제는 지역의 고유자원과 인적자원을 집적하여 마을을 관리할 수 있는 맞춤형 사회적경제로 육성하고, 그 주체로 하여금 일자리와 지역활성화에 기여하는 선순환 구조를 갖추게 됩니다.

그리고 사회적경제가 체계적으로 육성되고 자립할 수 있게 지원하는 것이 바로 도시재생에서의 관과 중간조직의 역할입니다.

지역공동체를 중심으로 육성된 사회적경제 주체가 지역의 문제를 하나하나 해결하는 사례들은 도시의 주인은 주민이라는 것을 다시금 일깨워 주고 있습니다.

아름다운 도시를 만들고 부족한 인프라를 공급하는 것도 물론 중요하지만, 우리마을의 타고난 아름다움을 잘 지키고 지역주민과 함께 마을의 미래상을 그려갈 수 있는 것이 우리가 진정으로 원하는 마을의 모습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모두가 기억하지 못할 뻔했던 도시를 주민과 함께 가꿔나가고 있는 지금 이 순간들이 너무나 행복하고 주민과 함께 이 길을 오랫동안 동행하고 싶습니다.

인천광역시동구도시재생지원센터 이혜연 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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