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협동조합 이소(이하 이소)의 강사들은 원래 연수구청에서 강사로서 일하고 있었다. 강사라는 직업은 누군가의 선택을 받아야 일을 할 수 있다. 항상 고용에 대한 불안정을 느꼈다. 이들은 ‘직업의 안정성을 유지하고, 원하는 장소에서 자신들이 원하는 수업을 직접 계획하면 어떨까’하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뜻이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한 번 크게 무언가를 해보자는 마음으로 지난 2020년에 협동조합을 설립했다. 새둥지에서 아기가 처음 날개 짓을 하고 집을 떠날 때 그 과정을 ‘이소’라고 부른다. 이 의미에서 이름을 따와 사회적 협동조합 ‘이소’라고 불렀다.

지역자원 활용한 수업 진행이 특징

이소의 활동 분야는 마을 공동체 결성, 환경/마을 교육, 자원봉사 등이다. 첫번째 사업은 ‘동네 특화 프로그램’이었다. 지역 주민들과 함께 지역사회를 위해서 할 수 있는 일들이 있는지 고민하는 프로그램으로 연수구청에서 사업을 받았다.

이소는 성인들이 지역사회 공동체의 일원이 될 수 있도록 구심체 역할을 한다. 초중고 학생들에게 환경과 마을 교육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연수구 지역에 있는 자원을 가지고 수업을 한다는 점이 특별하다. 팬드로잉 강사와 협업하여 이 지역에 있는 사진, 그림 같은 것을 자원으로 이용하면서 마을 교육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예를 들면, 연수 지역 자원과 환경수업을 융합시켜 강의를 했다. 코끼리 똥으로 만든 종이를 이용해서 연수구에 남아있는 역사 그림을 그리는 수업을 진행했다. 잊어져 가는 연수구의 역사 흔적, ‘송도 꼬마 열차’, ‘저어새가 있는 습지’ 등을 알리는 역할을 했다. 자원봉사도 여전히 진행중이다. 재능기부나, 가족봉사에 참여하면서 봉사에도 성실히 참여하고 있다.

코끼리 똥으로 만든 종이 모습/ 사진=인천시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3기
코끼리 똥으로 만든 종이 모습/ 사진=인천시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3기

강사들 끼리 서로 배우며 역량 강화

이소는 교육형 협동조합이다. 이소에는 전래놀이 강사, 환경교육 강사, 그림책놀이 강사 등 다양한 강사가 있다. 이소의 강사들은 각자 다른 재량을 가지고 있다. 하나의 주제에 대해서도 강사 자신이 갖고 있는 재량에 따라 다양한 주제가 나올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강사라는 직업 자체가 자기 분야에만 몰두하는 경향이 있다. 이소에는 다양한 재량을 가진 강사들이 존재하고, 강사들도 자신의 분야가 아닌, 다른 강사의 분야에 대해서 배우며, 그동안 경험하지 못했던 곳에서 계속 도전을 할 수 있다. 예를 들자면 한 강사가 전래놀이 강사인데, 환경에 대해서도 생각해보고, 공동체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면서, 다른 분야에 계속 도전할 수 있다.

인터뷰 모습/ 사진=인천시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3기
인터뷰 모습/ 사진=인천시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3기

수익 사업 확장

사회적 협동조합 이소는 수익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다. 연수구 자원을 이용하여 환경 관련 교육 프로그램과 교육 키트를 제작하는게 올해 목표이다. 작년에 키트 제작을 20~30%정도 완성하는 것이 목표였고, 이번년도  목표는 50%이다. 내년에는 키트를 완성 해서 대량 생산하는게 목표다.  현수막이나, 배너 같은 것을 활용해서 수업에 사용해보거나, 판매 제품화 될 수 있는지도 고민하고 개발 중이다. 사회적 협동조합 이소 관계자는 “현재는 생긴지 얼마 되지 않아서 모르는 경우가 많지만, 사회적 협동조합 ‘이소’라고 했을 때 연수구 내 더 나아가서 인천 내 공동체를 활성화 하는 단체, 재생사업과 물적 자원을 합쳐하는 단체라는 말이 나왔으면 좋겠어요.” 라고 말했다.

이소 임원진(착석한 3인)과 청년공감기획단(왼쪽,오른쪽 1인) / 사진=인천시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3기
이소 임원진(착석한 3인)과 청년공감기획단(왼쪽,오른쪽 1인) / 사진=인천시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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