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사회적경제가 그간의 연대와 소통의 힘으로 진일보한 가운데 지역성 기반의 박람회를 처음 개최했다. 자력으로 개최하는 행사이다 보니 그 자체의 의미가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박람회에 참여한 참가자들의 목소리를 통해 제1회 광주사회적경제 박람회의 모습을 살펴보았다.

체험행사 ‘사경스쿨 1학년 1반’ 담임 선생님들. 맨 오른쪽이 김기필 팀장
체험행사 ‘사경스쿨 1학년 1반’ 담임 선생님들. 맨 오른쪽이 김기필 팀장

체험행사로 인기가 많았던 ‘사경스쿨 1학년 1반’은 사회적협동조합 살림이 진행한 코너다. 김기필 팀장은 “사경스쿨 1학년 1반’에서는 담임제를 두어 일일이 사회적경제에 대한 개념을 쉽게 전달하여 시민들이 최소한 사회적경제가 무엇인지는 알아 갈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수업을 받은 참가자들은 저희가 준비한 설문을 작성해 주었는데 이는 추후 정책에도 반영될 예정입니다.” 사경스쿨 1학년 1반은 박람회 사흘 동안 현장 예약이 매번 조기 마감될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광산구사회적경제 연합회 안정민 사무장(왼쪽)
광산구사회적경제 연합회 안정민 사무장(왼쪽)

예쁜손공예 협동조합을 운영하는 광산구사회적경제 연합회 안정민 사무장은 이번 박람회에 할 말이 많다. “아직은 지역의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자력으로 진행하는 것이 힘든 것 같습니다. 박람회를 통해 실구매율이 높아지면 박람회에 참여하려는 기업의 참여도가 지속적으로 늘어날텐데 이번 지역박람회는 처음이다 보니 이 부분에 대한 홍보가 미흡했던 것 같습니다. 우리 스스로가 앞으로 더 준비할 것이 많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지역행사에서 지역기관과 단체의 응원은 정말 필요한데 이런 박람회를 통해 기관과 중간지원조직에서 실구매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과 응원의 연대가 필요합니다.”

공하나협동조합
공하나협동조합

공하나협동조합 정선영 대표는 이번 박람회에서 가장 인상적인 것이 무엇이냐는 기자의 질문에 알찬 주제로 진행된 포럼을 꼽았다. “포럼마다 주제들이 좋았는데 프로그램들이 서로 겹치지 않게 짜여 있어 원하는 프로그램들을 들을 수 있어 좋았어요. 저희 직원들에게도 한 개 이상의 포럼에 참석하도록 하였는데 모두 이구동성으로 좋았다고 하더라고요. 특히 포럼 진행 후 교류의 장을 통해 자유롭게 의견을 제시하고 이야기할 수 있어 더 좋았습니다.”

공공기관 참여 전력거래소 유석 기획차장은 “공공기관은 기관 자체 본연의 업무 외에도 지역에서 함께 상생할 수 있는 부분을 고민하는 것이 당연합니다. 그런 연계방안 중 지역 자체에서 자생하는 기업들과 협조하고 지원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함께 고민하는 것이 필요하지요. 공공기관들의 활동에서 ESG에 대한 비중이 늘고 있으므로 이런 박람회를 통해 공공기관과 기업의 협력 방안을 모색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협동조합 만들고의 황수경 대표
협동조합 만들고의 황수경 대표

처음으로 박람회에 참여했다는 협동조합 ‘만들고’의 황수경 대표는 “광주에 이렇게 많은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있는 줄 몰랐습니다. 관련 있는 업체들끼리는 아이디어 공유와 협력도 가능하기 때문에 박람회 참여는 긍정적인 것 같습니다. 반면 홍보 방법에 있어서 아쉬운 점이 많았는데 앞으로는 분야별로 대상을 찾아 접근할 필요가 있는 것 같습니다. 홍보가 구체적으로 이루어져야 일반시민의 참여가 많아지고 더불어 기업도 지속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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