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민과 함께 여름의 끝자락에 즐기는 루프탑 축제  

가나 유학생들이 전통 드럼을 가르쳐 주
 

지난 25일 여름의 끝자락 서대문구 사회적경제마을센터 옥상공간에 자리한 가좌행복문화공원에서는 세계문화를 한 자리에서 느낄 수 있는 체험·공연의 향연이 펼쳐졌다. 예비사회적기업 펀데이코리아네트웍스(주) 주관 하에 진행된 이날 행사는 세계문화축제인 ‘Where are you from?’을 주제로, 주한 외국인들이 선사하는 전통 공연과 문화 체험들로 꾸며졌다.  

아프리카 출신의 가나 유학생이 직접 알려주는 '전통 드럼 배우기'에서는 한 초등학생이 의자에 앉아 손으로 드럼 치기에 흠뻑 빠졌다. 외국인 참가자들도 색다른 문화체험에 신기해 하는 모습이었다. 

우리나라 고무줄 놀이와도 유사한 '베트남 대나무 댄스 체험'에는 아이들이 줄을 서서 자기 순서를 기다리며 즐거워했다.  

성수현 (사)한국풀피리협회 회장이 진행하는 풀피리 연주 체험에 참여한 초등학생들은 작은 풀잎을 입에 대고 소리내기에 바쁘다. 옥상공원과 연결된 4층 다같이 카페에서는 어른 아이 할 것없이 삼삼오오 둘러 앉아 신나는 보드게임을 진행했다.  

세계 전통놀이 체험 직후에는 베트남 민속 공연, 아프리카 드럼연주와 춤, 풀피리&국악 앙상블 연주 공연도 이어졌다.

'베트남 대나무 댄스 체험'에 참여한 지역 아이들

초등학생 두 자녀와 함께 행사에 참여한 권 모 씨는 "서대문구 주민임에도 오늘 처음 왔는데 생각보다 좋다"며 "아이들이 색다른 글로벌 체험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를 준비한 하영태 펀데이코리아네트웍스(주) 대표는 "지역주민과 국내 체류 중인 외국인들이 같이 문화 교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할 수 있는 작은 계기자 되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9월에도 뉴미디어 영화제, 북 캠프 등 지역민 대상으로 진행 

서대문구는 관내 사회적경제마을센터와 함께 뜨거웠던 여름의 끝자락을 보내며 주민과 함께 만드는 공유축제 ‘루프탑 페스타’를 25일을 기점으로 시작했다. 이 행사는 서울시 공유촉진지원사업의 지원을 받아 공유기업들과 함께 서대문구의 공유 공간을 활용해 진행되는 공유 축제다. 

내달 8일에는 오후 7시부터 9시 30분까지는 야경과 함께 즐기는 ‘루프탑 뉴미디어 영화제’가 개최된다. 프랑스 코미디 영화 ‘아프리칸 닥터’와 브라질을 배경으로 한 다큐멘터리 영화 ‘그린 스크린 그링고’가 상영된다. VR 영화 5편도 선보여 스크린과는 또 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한다. 

9월 15일에는 도심 속 캠핑을 즐기면서 쉽고 재미있게 독서 방법론을 접할 수 있는 ‘함께 읽어요! 북 캠프’가 열린다. ▲윤동주, 백석, 정호승, 안도현, 도종환 시인의 작품을 노래로 따라 부르는 ‘시노래 싱어 송’ ▲배우의 해설과 함께 듣는 ‘뮤지컬 소통 쇼’ ▲낭독 자키와 관객이 함께 만드는 ‘드라마 낭독극’으로 꾸며진다. 또 가족이 함께 읽으면 좋은 책을 추천받으며 독서의 즐거움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갖는다. 

모든 축제는 무료며, 개인별로 다과와 돗자리를 지참할 수 있다. 또 셋째 날 북 캠프에는 소형 텐트를 가져와도 된다. 참가 문의는 서대문구 사회적경제마을센터(02-3140-8046)로 하면 된다. 

문석진 서대문구청장은 “서울시 및 서대문구 공유기업들과 함께 행사를 기획해 지역 밀착형 축제가 될 것”이라며 “사람과 사람을 연결하고 지역 공동체 문화를 발전시키는 좋은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사진제공. 서대문구 사회적경제마을센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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