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중인 이정일 광주지역박람회 공동추진위원장
인터뷰 중인 이정일 광주지역박람회 공동추진위원장

제1회 광주사회적경제 박람회가 오는 15일부터 17일까지 사흘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이번 박람회는 지난해 광주에서 성공리에 개최된 대한민국사회적경제박람회의 성과를 뜻 깊게 이어가기 위한 첫걸음으로 지역사회에 사회적경제에 대한 인식을 제고하는게 목적이다. 박람회 준비과정부터 바람까지 이정일추진위원장에게 들어 보았다. 다음은 이 추진위원장과의 일문일답이다.

지역박람회를 개최하기까지 준비과정은?

올 1월부터 시와 당사자, 중간지원조직 간 논의를 통해 지역박람회 준비를 진행했다. 6월부터는 학계, 시민사회 등의 참여가 있었으며 함께 박람회 추진위원회를 구성하면서 그림을 그려나갔다. 추진위원회는 박람회 방향 설정 및 의사결정을 진행했으며 추진위원회에서 결정된 사항은 실무위원회와 사무국이 논의하여 세부계획을 수립하고 진행하는 구조를 취했다.

박람회 공동추진위원장에 류한호 지역신문발전위원회 위원장(전 광주NGO시민재단 이사장)이 함께 하고 있는데 이는 사회적경제박람회를 지역의 시민사회와 연대한다는 데 의의가 있다. 이번 박람회는 대행업체를 따로 두지 않고 광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가 사무국 역할을 맡고, 박람회의 주요 부분을 광주의 사회적경제기업이 함께 했다. 

특히 이번 박람회를 준비하면서 지역 내 끈끈한 연대와 협력을 확인할 수 있었다. 추진위원회, 사회적경제 당사자는 물론 생협, 아이쿱, 한살림, 지속가능발전협의협, 광역자활, 도시재생센터 등의 다양한 조직들이 함께했다. 자원이 연결되면서 부족한 재원을 채울 수 있었다. 자립운영을 위한 실무자들의 발로 뛰는 노고가 있었다. 

박람회 개최에 특별히 신경 쓴 부분은? 

통합박람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긴 했지만 지역 단위의 박람회는 처음이다 보니 준비하고 챙길 것이 많았다. 특히 시민과 함께하는 박람회에 의미를 두고 시민에게 무엇을 보여줄 것인가를 고민했다. 사회적경제 박람회이니 만큼 제품을 통해 기업의 가치를 보여 주는 것이 우선 되어야겠지만, 전제 되는 것이 시민참여다. 시민 참여 독려를 위한 다양한 이벤트와 포럼 등이 열린다.

박람회에서 눈여겨볼만한 프로그램이나 소개하고 싶은 프로그램은?

‘내☆일체험존’과 ‘사경스쿨 1학년 1반’의 시민 대상 사회적경제 체험존이다. ‘내☆일체험존’에서는 박람회 기간 동안 매일 달라지는 사회적경제 체험 8종을 경험할 수 있고, 학교를 컨셉으로 한 ‘사경스쿨 1학년1반’에서는 사회적경제를 공부하고 체험해볼 수 있다.

지역과 연계한 다양한 행사도 마련되어 있다. 사회적경제 현황을 알아보는 학술행사 8종과, 지역연계행사 13종, 시민참여프로그램 5종, 사전행사 3종 등 박람회를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들이다. 그 중 연계행사 ‘사회적경제 체험투어 새(SE)어바웃광주’는 광주의 사회적경제를 직접 체험하며 알아보는 투어형 체험프로그램이다. 코스는 5개구 별로 1코스씩 준비되어 있다. 9월 14일부터 18일까지 5일간 진행되며 9월 11일까지 신청을 받았다.

광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경제 골든벨도 준비하고 있다. 광주 청소년들의 사회문제 해결 능력을 기르고 사회적가치에 대한 인식을 심어주기 위해 준비했다. 골든벨 행사는 9월 17일 토요일, 전시장 앞 특설무대에서 진행한다. 온라인으로 참여자를 모집하고 있다.

이외에도 박람회를 방문한 시민들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현장에서 곳곳에서 사회적경제 공연 및 이벤트 등이 준비돼 있다.

박람회에 기대하는 효과

사회적경제가 광주시민과 가까워지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사회적경제를 홍보하기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체감되는 효과는 미미하다. 이번 박람회는 광주시민들이 사회적경제와 친밀해지고 사회적경제와 가치를 소비하는, 더 나아가 사회적경제인이 되기 위한 발걸음이 되었으면 한다. 

정책적으로는 광주가 사회적경제의 선도도시로 자리매김할 수 있는 계기로 작용하기를 기대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광주 공동체 정신이 사회적경제 생태계를 일구는 데 역할을 할 것으로 생각한다. 시민과 좀 더 친숙한 사회적경제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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