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힐데와소피/교보문고
출처=힐데와소피/교보문고

사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우리는 다양한 시도를 한다. ▲기후변화, 국제분쟁 등 국제적 문제 ▲조직경영, 도시개발과 같은 국가적 문제 ▲이웃 간의 갈등 등 개인적 문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문제를 다루고 해결책을 찾는다.

하지만 ‘식량 원조가 기아를 증가시킨다’거나 ‘직업 훈련 프로그램이 실업률을 높인다’는 등 좋은 의도에도 불구하고 사회 문제가 해결되지 못하고 여전히 지속되는 경우가 많다.

책 ‘사회 변화를 위한 시스템 사고’에서는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고 의도하지 않은 결과를 피하며, 지속가능한 성과를 만들어내기 위해서는 시스템 사고가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시스템 사고는 세상을 여러 부분으로 조각조각 나누는게 아니라 전체 관계의 관점에서 바라보면서 세상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사고법이다.

아인슈타인은 “우리가 직면하는 중요한 문제들은 그 문제들이 발생했을 때와 같은 수준의 사고로는 해결될 수 없다”고 했다. 시스템 사고는 만성적이고 복잡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관습적인 사고방식보다 훨씬 적합하다. 관습적인 사고방식으로 문제 해결 방법을 찾으면 의도와는 달리 그 문제를 고착화할 수도 있다. -16쪽

책은 ▲사회 변화를 위한 시스템 사고 ▲4단계 변화 프로세스 ▲미래를 설계하기 등 총 3개의 챕터로 구성됐다.

1부에서는 시스템 사고가 무엇이고 어떻게 구성돼 있는지를 소개한다. 2부에서는 시스템 사고를 4단계 변화 프로세스에 접목한다. 4단계 변화 프로세스는 시스템 사고를 사용해 현재 상황과 원하는 목표 사이의 간극을 이해하고 명확한 선택을 내려 실행하는 과정인데, 여기서 모든 이해 당사자가 서로 연결됐다는 것을 인식하고 협력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3부에서는 시스템 사고로 미래 전략적 계획을 수립하고 평가하는 방법을 다룬다. 시스템 사고는 개인과 조직이 시스템을 변화시킬 수 있는 레버리지 포인트를 찾아 집중하고 지속가능한 결과를 낼 수 있도록 돕는다. 그리고 실제 변화를 이끌어 낼 수 있는 변화 이론과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평가 방식을 제시한다.

저자는 시스템 사고를 설명하면서 세상이 얼마나 복잡한지, 그리고 이것을 이해하는 우리의 사고가 얼마나 불완전한지 끊임없이 상기시켜 문제 해결 역량을 증진시킨다. 시스템 사고의 원리와 도구를 적용하면 적은 자원으로도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그 효과가 지속적으로 나타날 수도 있다는 메시지도 전한다.

옥스팜(Oxfarm), 유럽혁신기술연구소(EIT), 어큐먼(Acumen) 등 세계적인 비정부기관과 국제단체도 주목하고 있는 시스템 사고. 공공, 비영리, 사회적경제 분야의 사회 혁신에도 새로운 화두를 던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회 변화를 위한 시스템 사고 = 데이비드 피터 스트로 지음/ 신동숙 옮김/ 323쪽/ 출판사 힐데와소피/ 2만2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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