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카의 프로젝트로 개발된 필리핀 파나이섬의 고산지대 유기농 농장.

정부 무상원조 전담기관인 한국국제협력단(KOICA?코이카)이 필리핀에서 진행 중인 ‘고산지대 농업개발 프로젝트’가 현지 정부가 꼽은 최우수 공적개발원조(ODA) 사업으로 선정됐다.
 
24일 코이카에 따르면 필리핀 정부로부터 △사업의 성과가 우수한 점 △사업기간과 사업비 집행이 계획에 맞춰 수행된 점 △수원국과 사업정보 공유가 잘된 점 등을 높이 평가받아 수상했다.

현재 필리핀 농업부는 필리핀 전역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 일본국제협력기구(JICA), 국제농업개발기금(IFAD) 등 해외원조기관과 24개 ODA 사업을 진행 중이다. 이들이 주최한 ‘2018년 해외원조기관 ODA 사업 평가회’에서 코이카의 ‘필리핀 파나이섬 친환경 농촌종합개발사업’이 최우수 사업으로 선정됐다.

코이카는 필리핀 정부의 요청을 받아 2015~2019년 파나이섬 4개주(아클란주, 카피츠주, 안티케주, 일로일로주)에서 고산지대 농업개발 사업을 진행 중이다. 한경대 산학협력단을 프로젝트 종합관리업체(PMC)로 선정했으며, 사업 비용은 총 650만 달러가 투입된다.

코이카는 해당 지역 발전을 위해 3단계에 걸쳐 지원하고 있다. 1단계 사업에서 고산지대 주민을 위한 식수개발, 위생화장실 보급 등 생활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췄다. 2단계 사업은 산지농업기술 전수 및 생산성 증대에 따른 소득 증진이다. 3단계 사업은 생산된 농산물의 판로를 확보하는 유통구조 개선이다.

이 과정에서 코이카는 공동 퇴비제조 시설 1곳과 친환경 시범농장 6곳, 특산품 지원센터 2곳을 건립하고 주민들의 새로운 소득원이 될 수 있는 각종 채소 및 뿌리작물 등 12가지 지역 특산품을 개발했다.

앤드루 빌라코르다 필리핀 농업부 차관보(왼쪽)가 최우수 공적원조(ODA)상을 수여했다.

해당 지역 주민은 같은 종족 원주민들로 구성돼 강한 협동심이 향후 발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될 것으로 보인다. 코이카는 지방정부와 주민이 참여하는 민관협력체를 구축해 지역 농산물의 생산과 유통, 금융요소를 연계하는 통합적 농촌공동체 개발을 지원할 계획이다.

농촌개발사업 3단계가 완료되면 옥수수, 바나나, 코코넛 등 농산물의 질이 향상돼 현재 가격보다 28% 높은 값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주민 2만 여명의 소득 증가로 이어져 현재 ‘빈곤선(해당 국가에서 적절한 생활수준을 유지하는데 필요한 최소 소득수준, 현재 국제 빈곤선은 1.25달러)’ 이하 인구 비율이 50%에서 30%까지 낮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김준모 코이카 동남아시아 2실장은 “수많은 해외원조기관의 ODA 사업 중 우리 사업이 우수성을 인정받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도 사업 추진에 주민들의 요구사항을 적극 반영하여 수혜자가 만족하는 사업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사업의 프로젝트 매니저를 맡고 있는 김상태 한경대 국제개발대학원장은 ”필리핀 고유의 협동문화를 존중하며 현지 관계자들과 긴밀한 파트너십을 구축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사진제공. 코이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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