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가 8개 환경시민단체와 손잡고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5대 용품인 컵, 빨대, 비닐봉투, 배달용품, 세탁비닐 등 ‘1회용품 플라스틱 안 쓰기 시민실천운동’을 시작한다.

23일 시에 따르면 시민실천운동은 1~2개의 환경시민단체가 5대 실천과제를 하나씩 전담해 진행한다. 커피전문점, 대학교, 한강시민공원, 도심지 등 시민들이 많이 모이는 지역을 중심으로 캠페인을 벌여 시민, 소비자, 사업주 등이 일상에서 실천할 수 있는 행동 변화를 유도할 계획이다.

5대 실천과제는 일상에서 많이 사용하는 1회용 플라스틱 중 시민들이 우선적으로 사용량을 줄일 수 있는 실천사항에 대해 ‘서울시 쓰레기함께줄이기 시민운동본부’와 논의해 시민들의 투표로 선정했다. 

△1회용 컵 사용 안하기(여성환경연대·서울환경운동연합) △1회용 빨대 사용 안하기(여성환경연대·서울환경운동연합) △1회용 비닐봉투 사용 안하기(서울시새마을부녀회·전국녹색가게운동협의회) △1회용 배달용품 사용 안하기(녹색미래·자원순환경제사회연구소) △1회용 세탁비닐 사용 안하기(한국여성소비자연합·자원순환사회연대)다. 

구체적 활동 계획은 각 환경단체가 9월 중 마련해 실천 과제별로 캠페인을 전개한다. 1회용 컵은 먼저 머그컵을 요구하고 개인 텀블러를 갖고 다닐 것을 권장하고, 1회용 빨대는 종이, 대나무, 쌀 등으로 만든 다회용 빨대를 매장에 비치할 것을 제안한다. 1회용 비닐봉투는 장바구니를 갖고 다니며 되도록 쓰지 말 것을 요구하고, 이밖에도 음식배달 시 1회용품 요구하지 않기, 1회용 세탁비닐의 경우 다회용 세탁커버 사용하기 등을 권장할 예정이다. 

시는 “이번 시민실천운동으로 유통·소비과정에서 1회용 플라스틱 사용은 줄이고, 불가피하게 사용한 제품은 최대한 재활용하는 등 시민들의 행동변화를 유도해 ‘1회용 플라스틱으로부터 자유로운 도시, 서울’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최근 과다 사용이 논란이 된 플라스틱은 썩지 않고 바다로 흘러 들어가 해양생태계를 파괴하고 사람과 동물의 건강을 위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럼에도 국내에서 연간 1회용 컵 257억 개, 빨대 100억 개, 비닐봉투 211억 개, 세탁비닐 4억장 이상이 소비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플라스틱의 심각성이 사회적 화두로 떠오르면서 정부에서도 커피전문점 1회용 컵 단속 등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서울시는 오는 26일 오후 1시 광화문광장에서 ‘1회용 플라스틱으로부터 자유로운 도시, 서울’을 목표로 시민실천운동 시작을 알리는 발대식을 개최한다. 행사에는 박원순 시장, 시민단체,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여한다. 시민단체는 생활문화 변화를 이끌어내기 위한 실천다짐인 ‘1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시민실천운동 공동선언문’을 발표할 예정이다.

발대식을 찾은 시민들에게는 현수막으로 만든 업사이클 장바구니를 선착순으로 제공하고, 개인 텀블러나 머그잔을 가져온 시민에게 커피전문점 엔제리너스 커피(200잔)를 무료로 주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또한 1회용 플라스틱을 줄이기 홍보 부스를 마련해 업사이클 장바구니와 스테인리스, 종이, 대나무, 쌀 등으로 만들어진 다회용 빨대, 다회용 세탁커버 등을 전시한다.

사진제공. 서울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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