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 교통약자 환승정보를 기반으로 교통약자 환승이 비장애인에 비해 최고 18배 더 길며 최고 28배까지도 더 걸린다는 주제의 논문이 발간됐다.

서울시립대학교 도시과학대학원 교통관리학과 정예원씨(공학석사 과정, GS건설 재직 중)가 '교통약자 측면 도시철도 환승역 환승보행 서비스수준 평가방법 연구' 석사논문에서 서울교통공사 운영 69개 환승역 중 44개역 58개 환승로를 조사한 결과 건대입구역 일부 구간은 휠체어를 이용하는 교통약자 기준으로 환승 구간 길이가 1404m에 달해 비장애인 환승거리(77m)에 비해 18배에 달했다.

환승 시간의 경우에도 비장애인 환승소요시간(1분 4초)에 비해 교통약자는 30분으로 28배가 넘었다. 

역 중에서 장애인환승거리와 시간이 가장 많이 걸린 10개 역 환승구간은 '건대입구-신설동-가산디지털단지-노원-종로3가-디지털미디어시티-시청-대림-상봉-왕십리역' 순이었다.

이 논문은 지난 2018년 협동조합 무의가 200여명의 시민들과 함께 제작한 '서울지하철 교통약자 환승지도'를 근거로 환승 난이도를 분석했다.

협동조합 무의 홍윤희 이사장은 "한국 최초로 지하철 환승의 소요거리와 시간을 과학적으로 분석했고 정책적 함의까지 뽑아내신 데 의의가 있다"며 "논문에서 제시된 교통약자 환승 거리 환산이 향후 도시철도 설계 시 중요한 기준으로 반영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출처=협동조합 무의
출처=협동조합 무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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