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맘스킨’은 화장품 회사 연구원 출신인 안효진 대표가 직접 제조부터 판매까지 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안 대표는 화장품 성분에 집중해 안전하게 쓸 수 있는 화장품을 개발·생산한다. 화장품에 대한 올바른 인식 확립을 위한 다양한 노력도 하고 있다. 

지난 5월 10일 청년공감기획단이 인천시 서구 청라동에 위치한 ‘아빠맘스킨’에서 안효진 대표를 만났다. 

‘아빠맘스킨’ 안효진 대표가 청년공감기획단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인천시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3기
‘아빠맘스킨’ 안효진 대표가 청년공감기획단과 인터뷰를 진행하고 있다. / 사진=인천시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3기

“무엇보다 중요한 건 화장품 안전... 그런 걸 알려주는 사람이 아무도 없어요”

안 대표가 화장품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안전이다. 안 대표는 “화장품을 살 때, 주의사항을 꼭 읽어봐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연 유래 성분들이 오히려 피부에 안 좋은 영향을 끼칠 수 있다”면서 “학생들이 글리터 화장품을 많이 쓰는 데, 빨간색을 내기 위한 ‘카민’이라는 성분이 심한 알레르기를 유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심장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는 성분을 포함한 데오드란트 역시 주의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안 대표는 안전한 화장품을 고르기 위한 방법으로 포장지 겉면을 확인할 것을 제시했다. 법적으로 모든 화장품에는 피부에 알레르기를 유발하는 성분과 사용상 주의사항 등을 반드시 명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안 대표는 대부분의 화장품 회사들이 이런 주의사항보다 원료의 효능이나 효과만 지나치게 강조하고 있음을 문제점으로 꼽았다. 

안 대표는 이러한 문제점을 알리고 개선하기 위해 강연도 진행하고 있다. 올해는 YWCA와 서구 시설관리공단 등지에서 학교를 대상으로 화장품 인식 강화 교육 및 화학물질 교육을 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화장품으로 실현하는 사회적 가치, 제품 성분부터 제조 과정까지 친환경으로 ‘믿을 수 있는 화장품’ 개발

아빠맘스킨은 최소한의 성분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용할 수 있는 화장품을 만들고 있다. 안 대표는 ‘안전하다고 판단할 수 있는 과학적인 근거가 없는 원료들은 사용하지 않겠다’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우리 아이 보습제’와 ‘우리 아이 포밍샤워’를 개발했다. 보습제의 경우, 정제가 잘 된 ‘스쿠알란’ 성분을 넣어 피부와 유사한 환경을 만들어주는 동시에 피부 보습에 도움을 준다. 

아빠맘스킨은 이 제품들로 지난달 29일 열린 ‘2022년 인천시 사회적 가치 우수기업 선발대회’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다. 안전한 화장품 제조를 통해 부정물질로 인한 피부질환을 예방하고, 친환경 제품을 만들어 지역 환경오염 개선에 기여하는 점이 높이 평가되었다.

아빠맘스킨은 환경부 친환경 인증 제품들을 더 개발하여 출시할 계획이다. 환경부에서 인증해 주는 친환경 제품은 원자재 및 원료뿐만 아니라 제조 과정 자체가 모두 환경에 적합 판정을 받아야만 친환경 인증을 받을 수 있다. 아빠맘스킨의 ‘우리 아이 포밍샤워’ 제품은 이미 친환경 인증을 받아 판매 중이다. 안 대표는 “남들이 좋다고 하는 성분들을 안 넣어도 더 안전하고 좋은 제품을 만들 수 있어요”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실제로 ‘네이버 스토어’에서 판매 중인 보습 제품과 워시 제품 리뷰는 평균 5점(5점 만점)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아빠맘스킨’은 매장에 리필 스테이션을 둬서 제로 웨이스트도 실천 중이다. 리필 스테이션을 운영함으로써 친환경 화장품의 본보기 역할과 자원 순환에 대한 캠페인을 펼치고 있지만, 안 대표는 그 이용률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고 보았다. “4개월 동안 2명이 다녀가셨어요. 아직도 편의성을 이기지 못해요. 친환경적인 활동보다는 빈 용기를 가지고 여기까지 와서 담아 가시기가 쉽지 않죠”라며 아쉬움을 전했다. 

‘아빠맘스킨’ 제품 2종 ‘우리아이 보습제’(왼쪽), ‘우리아이 포밍샤워’(오른쪽) / 제공=‘아빠맘스킨’
‘아빠맘스킨’ 제품 2종 ‘우리아이 보습제’(왼쪽), ‘우리아이 포밍샤워’(오른쪽) / 제공=‘아빠맘스킨’

안전한 화장품으로 소비자들의 인식을 계속해서 바꿔나가야

안효진 대표는 “화장품에 대한 소비자들의 안전 의식을 고취시키는 게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아빠맘스킨은 환경부의 친환경 인증과 같은 방법을 통해 안정성 검증뿐만 아니라 지역 환경오염, 유해 물질 감소와 같은 사회적 가치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라고 전했다.

아빠맘스킨은 하반기 출시를 목표로 아이들을 위한 립밤 제품을 개발하고 있으며, 맞춤형 화장품 시장으로 진입을 기획하고 있다. 고객의 설문을 바탕으로 진단을 내려 원하는 베이스를 선택해 나만의 화장품을 만드는 것이다. 안 대표는 “저희와 같은 사회적 가치를 갖고 있는 화장품 기업들이 많이 늘어나는 것을 기대하고 있다. 나아가, ‘아빠맘스킨’이라는 브랜드가 프랜차이즈화 혹은 대형 유통으로 진입하게 하는 것이 궁극적 목표”라고 전했다.

‘아빠맘스킨’ 외관 / 사진=인천시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3기
‘아빠맘스킨’ 외관 / 사진=인천시사회적경제청년공감기획단 3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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