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주연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이 28일 진행된 사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출처=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유튜브
조주연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이 28일 진행된 사업설명회에서 인사말을 하고있다./출처=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유튜브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센터장 조주연, 이하 서사경센터)의 올해 사업이 직접지원에서 간접지원으로, 공공주도에서 상호협력으로 변화한다. 보조금 지원사업은 폐지되지만, 전문경영 컨설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보조금 지원사업을 서울시가 담당하기로 하면서 관련 예산이 줄어든만큼, 서사경센터는 간접지원을 늘리는 사업방향을 정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사경센터는 28일, 유튜브를 통해 사업설명회를 진행하고 본격적으로 사업수행에 나선다고 밝혔다. 지난해 서울에서는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협동조합, 자활기업 등 총 5996개 사회적경제조직이 고용인원 2.8만명, 총 매출액 3조3000억원을 기록하는 등 괄목할만한 성과를 거뒀다. 올해 사업을 진행하며 추가로 성과를 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센터 예산 3년 만에 최소규모 편성... 사업계획 승인 늦어져
서울시 사회적경제는 지난해 다사다난한 한 해를 보냈다. 4.7 재보선에서 당선된 오세훈 서울시장은 9월, ‘서울시 바로세우기’를 천명하며 민간위탁·보조금 사업에 대한 대대적인 감사를 진행했다.

이는 사회적경제 예산 축소로까지 이어졌다. 서울시에서 삭감해 제출된 예산은 시의회를 거쳐 일부 증액되면서 확정됐다. 사회적경제 정책을 담당하는 사회적경제담당관실은 251억4113만원(2020년 496억1155만원)으로 감액 편성됐고, 서사경센터는 올해 예산으로 47억859만원을 배정받았다. 

서사경센터의 올해 예산은 3년 만에 가장 적은 규모다. 2020년에는 84억8751만원, 지난해에는 61억8269만원을 기록했다.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피해 회복을 이유로 증액된 후, 점차 줄어든 것이다. 올해 사업비는 29억원으로, 지난해 45억원에 비해 대폭 줄었다. 

사업계획 승인도 늦어졌다. 통상적으로 늦어도 3월 초에는 사업계획 승인이 난다. 하지만 올해는 지난 4월 11일에 이뤄졌다. 지난 3월, 서울시의회 운영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시와 센터는 직영용역비중·인력운용·지원사업 폐지 등 세부사업 방향에 대한 논의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주연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센터 예산이 줄었기 때문에 새로운 방식을 고민해야 하는 시기”라며 “지치지 않고 새로운 방식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내겠다”고 밝혔다. 

센터, 사회적경제기업 경쟁력 강화·가치소비 활성화 목표 설정

전상준 서사경센터 미래전략본부장이 2022년 사업개요를 소개하고 있다./출처=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유튜브
전상준 서사경센터 미래전략본부장이 2022년 사업개요를 소개하고 있다./출처=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 유튜브

센터는 포스트코로나 원년을 맞아 서울시 사회적경제기업의 경쟁력 강화와 가치소비 활성화를 위해 ▲판로지원 강화 ▲기업 맞춤형 성장지원 ▲인재양성 홍보 등 3대 핵심과제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각 과제별 단위사업은 총 9개로, 판로지원 강화를 위해 △가치플랫폼 케빈닷넷 운영 △민간판로 지원 △공공판로지원 및 함께누리 운영이 진행된다. 

기업 맞춤형 성장지원을 위해서는 △공간운영 △마을기업 발굴 및 활성화 △가치 기반 성장지원이, 인재양성 및 홍보를 위해 △사회적경제 연구 △대상 및 분야별 교육 △시민 소통 및 확산 등이 추진된다.

보조금사업 폐지·용역 최소화... 센터 “직영사업 확대 및 전문컨설팅 강화”
올해는 보조금 지원사업이 전면 폐지되며, 용역사업이 축소된다. 서울시 사업추진 방향 변화에 따른 것이다. 조주연 서울시 사회적경제지원센터장은 “사업비 지원방식으로 직접 지원하던 것이 올해는 각 기업이 필요로 하는 요소를 찾아내 간접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전환된다”고 설명했다. 

구체적으로 지난해에 진행됐던 ‘공공판로 경쟁력 강화지원사업’과 ‘마을기업 상품 개선 지원사업’ 등 보조금 지원사업과 민간판로지원을 위한 ‘유통전략개발 지원사업’이 종료됐다. 

센터는 대신 직영사업을 확대하는 등 사회적경제기업 지원에 집중하고, 전문경영 컨설팅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민간판로 기획전 및 참여기업 역량강화 지원’, ‘공공시장 컨설팅 지원’. ‘가락·개봉·상암·녹번 4대 공간 업종별 특화 컨설팅 운영’, ‘마을기업형 비즈니스 모델 확장 특화 지원’을 신규사업으로 추진해나갈 계획이다. 

전상준 미래전략본부장은 “전문경영 컨설팅 강화를 위해 분야별 전문가 중심의 자문단을 구성해 운영할 것”이라며 “컨설팅 시작·추진·종료 과정 등 고품질 컨설팅 서비스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센터는 사회서비스 영역과 청년에 주목할 계획이다. 전 본부장은 “사회서비스를 기반으로 한국사회에 있는 다양한 사회문제를 이끌어나갈 새로운 주체로 미래세대 청년에 주목하고 있다”며 “청년들과 함께 기후위기에 대응해 사회적경제기업들과 함께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어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한편, 설명회에서는 이외에도 ▲컨설팅 사업 ▲교육 사업 ▲플랫폼 서비스(서울 사회적경제 포털, 함께누리, 캐빈닷넷) ▲공간 사업 ▲마을기업 사업 등 5개 분야의 협력사업에 대한 구체적 안내가 이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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