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백의 공정무역 이야기] 1. 사회적경제와 저평가우량주
[이강백의 공정무역 이야기] 1. 사회적경제와 저평가우량주
  • 이강백
  • 승인 2018.08.13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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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재가 유입되면 그 바닥은 곧 잘 되게 되어 있습니다. 사회적기업이든 협동조합이든 공정무역이든 사회적경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좋은 인재들이 유입돼야 합니다. 몇 분이 모여 담소를 나누다 "조직이 망하지 않고 흥하게 되는 힘은 어디에서 나올까"에 대한 얘기가 나왔습니다. 의외로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인재가 모이면 조직은 잘 된다’는 결론에 일치하더군요. 동시에 가장 어려운 일이 인재를 구하는 일이라는 하소연도 공통됐습니다.

“인재의 특징 중에 하나가 자기 스스로 조직을 선택하는 지혜와 능력이 있다는 거죠.” 제가 말했죠. 인재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당신과 당신의 조직이 매력이 있어야 합니다. 인재의 선택을 받기 위해서는 세 가지가 필요합니다. 먼저 인재를 알아보는 눈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야 작업에 들어갈 수 있기 때문이죠. 두 번째는 인재라고 해서 모든 걸 잘 할 수는 없기 때문에 그에게 방향을 주고 지도할 능력도 있어야 합니다. 세 번째로 인재를 활용하는 전략이 있어야 합니다. 인재는 지시하고 시키면 안 됩니다. 인재는 도전을 자극해야 움직입니다. 인재를 자극하는 방식을 알아야 인재는 조직에 기여합니다. 인재는 도전을 좋아하고, 자신의 성장에 관심이 많기 때문입니다.

조직이 어떻게 인재를 끌어들일 수 있을까요? 인재를 구하기 위한 간절한 마음도 없고, 인재를 알아보는 눈도 없고, 뛰어난 인재가 와서 자기 마음대로 하도록 내버려둘 마음의 자세도 없고, 잘 이끌어주면 뛰어난 인재로 성장할 인재를 지도할 능력도 없고, 인재를 활용할 방법도 없는 조직을 인재가 선택할 가능성은 없습니다.

이미 뛰어난 능력이 입증된 인재를 조직으로 끌어들이는 것은 어려운 일입니다. 그만한 지불 역량이 사회적경제 조직에는 없기 때문입니다. 그때 필요한 것이 저평가우량주를 찾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이 저평가우량주일까요?

첫 번째는 질문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을 찾아야 합니다. 그 사람은 저평가된 우량주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특히 자신이 모른다는 것을 자각하고 스스로에게 내가 무엇을 모르고 있는지 질문하는 능력은 최고의 능력입니다. 질문능력이 있으면 학습의 속도가 경이로울 정도로 빨라집니다. 질문능력은 단지 지식을 얻는 능력이 아니라 세계를 인식하고 이해하는 능력입니다. 폭발적으로 팽창하는 정보와 기술을 압축하고 통제하는 능력은 질문하는 능력입니다.

두 번째는 협력하는 능력입니다. 이 능력이 있어야 모든 일이 순조롭게 진행됩니다. 협력할 줄 알면 내가 모든 걸 다 배울 필요가 없습니다. 협력은 평범한 개인이 모여 천재적인 팀으로 바꾸는 능력입니다. 협력하는 능력은 타인의 세계를 관찰하고, 타인의 세계를 관용해야 길러질 수 있습니다. 축구에서 시야가 넓은 사람이 천재적인 골잡이가 되듯 인재는 시야가 넓습니다. 시야가 넓다는 것은 다양한 사람, 다양한 문제, 다양한 상황에 대한 이해능력과 대처능력이 있다는 것입니다. 협력하는 능력을 가진 사람은 관용과 포용력이 있습니다. 관대함은 고도의 능력입니다.

세 번째로 인재는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인재는 혼자 있는 시간을 즐기는 사람입니다. 협력해서 일하는 능력과 독립적으로 사고하는 능력은 서로 반대되는 것이 아니라 보완하는 것입니다. 독립적인 사고능력이 없으면 혁신도 없습니다. 타인의 생각을 내 생각으로 무비판적으로 수용하는 사람, 판단을 남에게 의존하는 사람은 위험합니다. '일베'든 '빠'든 본질적인 공통점은 독립적 사고를 포기한 자들이라는 것입니다. 집단에 자기와 자기 생각 전체를 의탁하는 것은 악의 평범성 그 자체입니다. 독립적 사고능력이 있으면 세계가 호기심으로 탐구할 대상이 되고, 그것이 없으면 세계는 흑백으로 규정하는 대상으로 전락합니다.

마지막으로 인재는 스스로 선택하는 능력과 그 선택에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스스로 선택하는 능력은 긴 반복의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인간의 뇌는 선택을 해야 하는 상황에서 활성화됩니다. 환경의 변화, 현실의 압박을 우아하게 선택의 문제로 바꾸는 능력이 선택 능력입니다. 스스로 선택할 때 강한 책임감을 가질 수 있습니다. 선택은 습관입니다. 선택할 수 있는 분위기는 사람을 우아하게 만들고 존엄하게 만듭니다.

저평가돼 있지만 잠재능력이 뛰어난 사람을 어떻게 알아볼 수 있을까요? 저평가우량주를 알아보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제 생각에 네 가지 기준이 있을 듯합니다.

첫 번째는 조직에 재미와 활력을 주는 유머감각을 가진 사람은 저평가우량주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두 번째로 호기심이 많고, 집중력이 강하고, 검색을 잘하는 사람도 저평가우량주일 가능성이 큽니다. 세 번째로 자기 생각이 틀릴 수도 있다는 것을 인정하는 사람은 저평가우량주일 가능성이 큽니다. 마지막으로 질문을 많이 던지는 사람은 저평가우량주일 가능성이 아주 높습니다.

이 네 가지 기준에 두 가지 이상 부합하는 사람은 당신의 조직을 일으켜 세울 가능성을 가진 인재입니다. 기준이 달라지면 평가가 달라지는데 기준을 바꾸면 당신의 주위에 많은 인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저평가우량주를 찾는 일은 조직이 성공하는 가장 쉬운 길입니다. 리더와 조직이 해야 할 가장 중요한 일은 저평가우량주를 찾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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