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정원오 서울성동구청장, 김보라 안성시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이호철 포이엔 대표, 조성민 한솔제지 친환경사업담당 상무, 박진희 쏘카 COO./사진=정재훈 인턴 기자
(왼쪽부터) 정원오 서울성동구청장, 김보라 안성시장, 문석진 서대문구청장, 이호철 포이엔 대표, 조성민 한솔제지 친환경사업담당 상무, 박진희 쏘카 COO./사진=정재훈 인턴 기자

사회적경제기업의 혁신적인 기술을 통해 효율적으로 폐기물을 배출·재활용하고, 지역주민을 수거 인력으로 채용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기 위한 협력체계가 만들어졌다.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이하 협의회)는 회원 지자체인 서울 성동구, 경기 안성시, 경기 화성시와 사회적기업 포이엔(4EN), 한솔제지, 쏘카(SOCAR)와 ‘혁신적 지역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사업을 위한 업무협약을 성동구에 소재한 커뮤니티 공간 ‘심 오피스 54(SEAM OFFICE 54)’에서 20일 체결했다.

김영식 전국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사무국장은 “‘혁신적 지역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사업은 지역의 폐기물인 커피박(커피 찌꺼기) 배출 및 재활용 과정에서 사회적기업 포이엔의 혁신 기술을 도입해 지자체에서 좀 더 효율적인 자원순환 시스템을 만들고, 그 과정에서 지역 일자리를 만드는 사업”이라고 설명했다. 서울 성동구와 포이엔이 협업해 진행하고 있는 ‘성동형 커피박 재활용 시범사업’의 전국 확대 버전이다.

이번에도 커피박 수거와 재활용을 전문으로 하는 사회적기업 포이엔이 자원순환 과정을 직접 담당한다. 포이엔은 IoT센서, 차량 태블릿 기기, 내비게이션 등 AI 기반의 새로운 커피박 수거 체계를 개발, 운용 중이다. 수거한 커피박을 재생 플라스틱, 연료전지, 비료, 고형연료 등 다양한 제품으로 생산해 재활용하고 있다. 한솔제지는 사업에 참여하는 카페에 친환경 종이컵 등을 지원하고, 쏘카는 지자체 카페를 돌며 커피박을 수거하는 차량을 지원할 예정이다. 

사진=정재훈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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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서울 성동구에서는 지역주민들을 고용해 커피박 수거팀을 구성했다. 향후에는 지역 내에 커피박 수거 중간집하거점을 마련하고 사업에 참여하는 지자체들의 커피박 수거와 재활용 전반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관제센터를 구축할 예정이다. 협약을 맺은 안성시와 화성시도 지역 특성에 따라 커피박 수거 및 재활용 과정에 지역주민 등이 참여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이호철 포이엔 대표는 “카페에서는 커피박(커피찌꺼기), 종이컵, 플라스틱컵 등을 처리하는게 당장 직면한 문제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사업이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면서 “또 폐기물을 처리할 때 최대한 많은 지역 주민들이 참여해서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도록 역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사진=정재훈 인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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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은 “이 사업에 많은 카페가 참여하고 있다. 그만큼 ESG, 환경문제에 큰 관심이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런 모델이 전국적으로 확대될 수 있도록 여러 기업에서도 함께 해 주어서 감사하다”고 인사를 전했다.

김보라 안성시장은 “기후위기에 대해서는 이미 많은 분들이 공감하면서, 대응하기 위한 실천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 하지만 이것은 의지로만 되는게 아니다. 누구나 손쉽게 참여할 수 있어야 하고, 결과도 확인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커피박을 시작으로 더 많은 폐기물을 재활용 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는 말을 덧붙였다.

한편 20일 진행된 업무협약식에는 문석진 전국 사회연대경제 지방정부협의회 회장(서울 서대문구청장)을 비롯해, 사업참여 지자체장인 정원오 서울 성동구청장, 김보라 경기 안성시장 등이 참석했고, 이호철 포이엔 대표, 조성민 한솔제지 친환경사업담당 상무, 박진희 쏘카 COO가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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