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킨지 "제조업 탄소배출 감소 시급…현 상태로는 ‘파리협약’ 준수 어려워"

지구온난화 급속진전...탄소감축 위한 각국기업 공조 긴요

지구온난화가 날로 심각해지고 있다. 그 급속한 진전을 막기 위해서 정부는 탈탄소화 로드맵을 개발하고 산업체에서는 탄소배출을 최소화하기 위한 제반 조치를 해야 할 때라고 맥킨지(McKinsey)가 7월호에서 보도했다.

맥킨지는 ‘산업부문의 탈탄소화 : 새로운 시장(Decarbonization of industrial sectors: the next frontier. Arnout de Pee 외 5)’이라는 보고서에서 탄소배출 감소를 위해선 이해 관계자와 공조체재가 시급하다고 소개했다.

제조분야의 기업은 부와 번영, 사회적 가치생산에 중요한 원천이다. 이 분야에서 각국 국내총생산(GDP)과 고용의 4분의 1은 제조업에서 창출된다. 우리 일상생활에 필요한 물품도 여기서 나온다. 문제는 그 과정에서 배출되는 온실가스(GHG)가 지구환경을 위협한다는 점이다. 지난 2014년 GHG 배출량의 약 28%는 제조업에서 배출됐다. 맥킨지는 제조업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지 않으면 2015년 파리협약에 따라 정한 80~95%의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달성하기 어려워진다고 밝혔다.

제조업의 온실가스 배출량 중 90%는 탄소다. 탄소 배출량의 절반은 암모니아, 시멘트, 에틸렌, 제철을 이용해 제품을 만드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탄소 배출량 감축은 4가지 이유에서 다른 부문보다 어렵다. 첫째, 탄소 배출량은 연료를 대체해 감축할 수 없고 공정의 변경에 의해서만 가능하다. 둘째, 탄소 배출량의 35%는 고열을 발생시키는 화석연료에서 나온다. 화석연료에서 다른 대체연료를 사용하기 위해서 용해로의 설계를 변경해야한다는 어려운 점이 따른다. 셋째, 산업공정은 고도로 통합돼 있다. 어느 한 부분의 공정변경은 관련된 여러 부분을 함께 바꿔야 해 쉽지 않다. 마지막으로, 생산 공정설비의 수명이 50년 이상 길다는 점이다. 즉, 이를 개조, 재구축 하는 데는 엄청난 비용이 소요된다.

이러한 어려움에도 기업은 다양한 방법으로 탄소 배출을 거의 없앨 수 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가장 바람직한 방법은 에너지의 효율개선, 열의 전력화, 현지생산 원료활용 및 수소사용, 탄소의 포집과 저장이다.

보고서에서는 기업이 여러 요소를 감안해 이런 옵션을 평가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탄소를 배출하지 않는 재생전기와 지속가능한 현지 생산원료의 조달, 저탄소 에너지원의 가용성과 비용을 제시했다.

맥킨지는 탄소배출량 감축 정책을 위해 현재의 원자재 가격과 기술을 반영해 몇 가지 특이점을 정리했다.

* 에너지 효율을 개선하여 탄소배출량을 15~20%감축할 수 있다. 그러한 이 방법은 장기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기업들이 선호하지 않는다.

* 탄소 저장소 이용은 가장 저렴한 탈탄소화 옵션이다. 시멘트 생산에서 탄소배출감소에 적용하는 유일한 기술이기도 하다.

* 탄소제로전기의 도매가격이 열이나 수소사용에 드는 비용보다 저렴하다면 이를 널리 이용 할 것이다.

* 시멘트공장이나 제철소에서는 현지생산원료를 활용하는 게 좋은 방안이다. 그러나 공급이 지속가능한 현지원료가 일부지역에서는 풍부하지만 어떤 지역에서는 부족하다는 점이 문제다.

방법이 무엇이든 탈탄소화에는 전기 수요가 증가한다고 보고서는 적시했다. 완전한 탈탄소화를 위해서 기업은 평소보다 4~9배의 전기를 써야 한다. 암모니아, 시멘트, 에틸렌 및 철강부분의 완전한 탈탄소화를 위해서는 11조~21조 달러에 이르는 투자가 필요하다. 그럼에도 이들 부문의 완전한 탈탄소화는 이행돼야 한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맥킨지는 에너지 제조 부문의 탄소배출량 절감을 위해서는 경제 전반에 걸친 조율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장기적인 투자 회수 관점에서 지역에 맞는 제조분야의 탈탄소화 계획을 개발해야 하고, 기업이 재생 가능 발전 설비에 대해 투자하고 탈탄소화 전략을 펼칠 수 있도록 정부는 규제 및 지원 정책을 조정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맥킨지는 제조업에서 탄소 배출량을 대폭 낮추기 위해서는 정부와 기업, 다른 이해 관계자와 긴밀한 협력이 긴요한 실정이라고 언급했다.

이로운넷 이정재 시니어 기자

출처:

https://www.mckinsey.com/business-functions/sustainability-and-resource-productivity/our-insights/how-industry-can-move-toward-a-low-carbon-future

보고서 전문:

https://www.mckinsey.com/~/media/mckinsey/business%20functions/sustainability%20and%20resource%20productivity/our%20insights/how%20industry%20can%20move%20toward%20a%20low%20carbon%20future/decarbonization-of-industrial-sectors-the-next-frontier.ash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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