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re100시민클럽. 2022년 실천선언식 모습./제공=광주에너지전환네트워크
 광주re100시민클럽. 2022년 실천선언식 모습./제공=광주에너지전환네트워크

광주에너지전환네트워크는 12일 ‘광주 대전환특위 탄소중립 없는 거짓 에너지전환을 규탄한다’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이는 지난 3월 28일 발표한 광주 대전환 특별위원회(이하 대전환 특위)의 전략 발표(초광역 슈퍼 리전, 그린시티, 스마트시티, 펀시티) 중 ‘그린시티’의 내용에 따른 것이다. 

광주에너지전환네트워크는 “그린시티 추진을 위한 세부과제들은 ‘푸른’, ‘친환경’, ‘청정’ 등 환경친화적인 수식어로 점철되어 있다”며 “그러나 들여다보면 이 수식어들은 모두 짙은 화장처럼 거짓된 전환 정책을 분칠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대전환 특위의 ‘기후위기에 맞서는 탄소제로 도시 광주’의 세부 과제인 ‘미래 청정에너지원 수소 생태계 구축’, ‘친환경 충전 스테이션 구축’ 제안에 대해서는 “광주시의 대전환 청정 수소생태계의 실체가 무엇인가!”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고 “광주가 구축하고 있는 수소 생산기지는 천연가스를 원료로 하여 전혀 청정하지 않은 회색 수소를 생산하고 있으며, 작년에 준공된 연료전지발전소 또한 회색수소를 원료로 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재생에너지 전환에 대한 전략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한다”며 “재생에너지 전환 전략이 부재한 수소 중심의 탄소제로 도시 광주는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하겠다는 거짓된 에너지 전환 정책에 다름아니다”라고 말했다. 

또 “화석연료를 계속 사용하면서 탄소중립이나 탄소제로를 말할 수 없다”며 현실(광주시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8840천톤으로 에너지부문은 8260천톤(93.4%)에 달함(2019년 기준))을 무시하고 단순히 수소만으로 탄소중립이 가능한 것처럼 말하는 대전환 특위는 각성하고 올바른 에너지전환 정책으로, 말그대로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광주는 지난 2004년부터 태양의 도시를 주창하며 재생에너지 전환을 위한 시민운동을 일궈왔고, 2020년에는 탄소중립 에너지 자립도시 광주를 선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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