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협동조합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이사장 박준영, 이하 네트워크)가 2023년 창립 20주년을 앞두고 ‘사회적경제 원주 선언’을 준비한다. 

네트워크는 지난 3월 31일 2022년 정기총회를 열고 ‘사회적경제 원주 선언’ 준비를 포함한 올해 사업계획을 확정했다. 사회적경제 정의를 다시 쓰고 사회적경제 조직다운 ‘사회적 경영’ 모델을 연구·전파하기로 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원주 선언을 추진한다. 

또한, 20주년을 맞아 제시할 연합조직의 새로운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와 핵심과제도 재정립한다. 비전으로는 ‘사회적 경제로 엮은 새로운 삶터, 새로운 지역사회’ 등이 제시됐다. 이와 관련해 총회에 참석한 조합원 단체 임직원은 2022년 핵심 주제를 ‘사회적 경제를, 사회적 경제답게’로 선정하기도 했다. 

국가와 시장의 시각과 기준을 뛰어넘는 실천의 산물로 조합원 단체가 뭉치고, 사회적 경제다움을 위해 서로 협력해 새로운 지역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의지다. 

지난 3월 31일 진행된 사회적협동조합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2022년 정기총회
지난 3월 31일 진행된 사회적협동조합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2022년 정기총회

이밖에도 네트워크는 지역 전문가로 구성된 ‘행정 서비스 지원단’을 구성, 조합원 단체에 인사·노무, 법률, 세무·회계, 판로·홍보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부문별 연합회 구성의 전 단계로, 사업영역별 분과를 조직해 공동이용과 구매, 자원연계 등 사업적 협력도 도모키로 했다.

또한, 부문 내, 부문 간 협력을 통해 빈곤, 식량자립, 건강·돌봄·복지, 일자리와 소득, 공제, 주거, 관계망과 생활, 교육, 문화, 지속 가능한 환경과 에너지 등 분야에 대한 미래 준비와 대응도 함께 하기로 했다. 

2022년 3월 31일 사회적협동조합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정기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된 박준영 원주밝음신협 부이사장
2022년 3월 31일 사회적협동조합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 정기총회에서 이사장으로 선출된 박준영 원주밝음신협 부이사장

상호거래와 지역거래, 내부금융 운용 등을 통해 공동의 자본을 확대하기로 했으며, 네트워크 골간을 튼튼히 하고자 조합원 단체 임직원 간 상호부조 활동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네트워크 조합원 단체 모두의 서원(誓願)을 담아 지역사회 주민이 겪는 삶의 문제를 함께 해결하기로 했다. 

이날 신임 이사장으로 선출된 박준영 원주밝음신협 부이사장은 “사회적 경제 운동의 새 지평을 열 것”이라며 “20년 전 협동조합 운동을 통해 한국사회의 새로운 비전을 던진 것과 같이, 원주가 또 다른 사회적 경제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부 중심적 일자리 창출과 사회서비스 제공을 넘어 사회적 공공성을 중심으로 사회적 경제의 새로운 지역사회 개입 전략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원주협동사회경제네트워크는 원주지역 43개 사회적경제 조직과 전문가로 구성된 사회적경제 연합조직으로, 사회적경제가 제도화되기 이전인 2003년 6월 원주협동조합운동협의회로 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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