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빈곤층 없는 사회 우리가 만듭니다”
“에너지 빈곤층 없는 사회 우리가 만듭니다”
  • 라현윤 기자
  • 승인 2018.07.31 07: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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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빛전력·적정기술·에너지효율화 등으로 에너지문제 해결나선 사회적기업들 나눔발전소·에너지팜·두꺼비하우징…"에너지 사회적불평등도 극복할 문제"

 

 

“전 세계가 저탄소·청정·지속가능한 에너지 사회로의 전환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 (조엘 이보넷 EU한국대표부 공사참사관, 제1회 남도 신재생 에너지 국제포럼)

국내는 물론 전 세계가 에너지 및 기후변화 등 환경 문제에 직면해 있다. 이러한 세계적 흐름 속에서 화석연료 고갈과 지구온난화 등 전 지구적 환경위기와 에너지 고갈 문제로 겪는 사회불평등 해소를 위해 적극 나서는 사회적기업들이 한 자리에 모였다. 지난 26일 LG소셜캠퍼스 교육장에서 에너지ㆍ환경 분야의 사회적기업과 지속가능한 발전을 주제로 진행된 ‘소셜Talk 콘서트'에서다. 이날 발표한 (사)에너지나눔과평화, ㈜에너지팜, ㈜두꺼비하우징 3개 기업의 사업 모델을 소개한다.
 

‘소셜Talk 콘서트-에너지·환경에 대한 사회문제를 해결하는 LG소셜펠로우’ 행사에 참여한  3개 기업

 

친환경 에너지 개발해 에너지 빈곤층 돕는 '나눔발전소'

“전기 없는 불편함 때문에 인근마을을 오가며 왔다갔다 메뚜기 같은 삶을 이어왔다. 전기만 있으면 바랄 게 없겠다는 심정이었는데, 그토록 오랫동안 원했던 전기를 지원받다니 뭐라 표현하면 좋을지 모르겠다.”

지난해 7월, 강원도 홍천군 내촌면 백암산길에 위치한 밤까시 마을. 전기 없이 생활하던 6가구의 집에 전기가 들어왔다. 가구별로 전등, 선풍기, 핸드폰 충전기, TV 등 소형가전의 사용이 가능해져 문명으로부터 완전히 소외되었던 홍천군민들의 불편함을 덜 수 있게 됐다.

밤까시 마을에 태양광발전기를 준공한 기업은 ‘에너지나눔과평화’다. 2006년 에너지 관련 사회적 형평성 문제 해결을 위해 에너지시민연대 출신 3인이 의기투합해 설립한 비영리법인이다. 에너지나눔과평화는 친환경 에너지를 개발하고 이 수익을 에너지 빈곤층과 함께 나누는 세계 최초의 공익형 발전소인 ‘나눔발전소’를 2009년부터 운영 중이다. 2009년부터 2017년 11월까지 나눔발전소 16기(4,976kW)는 약 113,950가구가 연간 사용할 수 있는 발전량인 34,185,123kWh의 햇빛전력을 생산했으며, 577만 그루의 묘목이 흡수할 수 있는 16,032ton의 이산화탄소 저감 효과를 창출해냈다. 또한 나눔발전소를 통해 생긴 수익 전액은 국내외 에너지 빈곤층 지원과 새로운 나눔발전소 설치에 재사용하고 있다.
 

‘나눔발전소’ 등을 통한 연도별 복지기금 집행액 (사진출처 : 에너지나눔과평화)

지금까지 나눔발전소를 통해 조성된 나눔기금은 약 22억원(2009~2017년)에 달한다. 이를 통해 국내 4,918 취약가구와 아동청소년 1,460명이 지원을 받았다. 몽골, 베트남의 10개 기관 및 학교도 지원 대상이다. 이러한 성과를 인정받아 에너지나눔과평화는 환경부 장관상, 서울시 표충 수상, 국무총리 표창 수상, 영국의 ‘Green Apple Awards 등을 연이어 수상했다.

박성문 사무국장은 “에너지 문제는 지구 전체의 생존 및 세대 간 불평등 문제를 낳고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고스란히 물려받을 미래세대를 생각해 아동청소년 복지사업에 더 비중을 앞으로도 지원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적정기술과 신재생에너지로 에너지 빈곤 해결하는 '에너지팜'

“개발도상국의 빈곤문제는 에너지와도 연관이 큽니다. 물을 끓여먹을 에너지가 없어서 수인성질병에 걸리거나 학교에 못가는 상황이 발생하고, 에너지가 없어 도농간 격차도 커지는 등의 문제들이 발생하죠.”

‘에너지팜’ 김대규 대표의 얘기다. 에너지팜은 적정기술로 지속가능한 신재생에너지를 국내외 보급하는 사회적기업이다. 2008년 1인 기업으로 시작해 2011년 법인 설립을 했다. 국내외 NGO, 지자체, 관공서, 학교 등에 교육용 에너지 체험 기자재 판매와 태양열 조리기, 자전거 발전기 등 재생에너지 체험교육 및 에너지 자립을 위한 교육을 진행한다. 동시에 에너지 빈곤으로 고통 받는 캄보디아 등 개발도상국에는 신재생에너지 제품을 보급해오고 있다.
 

에너지팜은 개발도상국 주민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기술이전도 돕는다. (사진출처 : 에너지팜)

또한 기술 이전을 통해 개발도상국이 스스로 빈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돕는다. 캄보디아에서는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단계에 걸쳐 NOC(ISAC School) 팀에 적정기술을 이전해 현지 기술이전 팀인 에코솔라’를 만들기도 했다. 에코솔라는 현재 태양광 조리기 제작, 독립형 태양광 발전 설비 구축, 쉐플러 태양열 설비 구축 등의 능력을 확보한 상태다.

에너지팜은 이 외에도 태양광을 이용해 충전하는 태양광 배터리 ‘네스팜'도 개발해 가정용, 공공시설용, 마을형으로 보급하고 있다.

김 대표는 “개발도상국에 적정기술, 신재생에너지 보급에 있어 가장 중요하게 고려할 요소는 얼마나 안전하고 편리하게 사용하느냐, 비용을 얼마나 줄일 수 있느냐, 현지에서 꾸준히 사용할 수 있느냐가 아닐까 한다.”고 조언했다.

 

에너지 절감 설계로 주거문제+에너지 효율화까지 고려한 '두꺼비하우징'

사회적기업 ‘두꺼비하우징’은 집수리, 공동체활성화, 일자리가 결합된 통합적 도시재생 모델을 민관거버넌스로 국내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사회적기업으로 유명하다. 2009년 1월 발생한 용산참사를 계기로 누구나 잘살 수 있는 주거 환경을 고민하는 이들이 모여 2010년 설립됐다. 노후화된 주거문제, 빈집을 활용한 청년주거문제 등을 행정 중심이 아니라 주민 참여 방식으로 해결하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진행해왔다.

사업의 시작은 주택 개량사업에서 출발했지만 이후 에너지 효율화사업, 사회주택으로 그 영역을 넓혀갔다. 현재 12호점까지 개설된 빈집을 활용한 공유주택 '공가(빈집을 발굴해 집주인과 임대계약을 맺어 리모델링한 뒤 1인 가구 청년들과 주거 취약계층에게 저렴한 가격에 재임대)'는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청년 1인 가구의 주거난을 해결하는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꺼비하우징은 주거환경개선사업 시  에너지 절감 설계를 기본으로 한다. (사진출처 : 두꺼비하우징)

특히 두꺼비하우징은 주거환경개선사업 시 에너지 효율화, 태양광 설치 등 에너지 절감 설계를 기본으로 한다. 주택에너지 소실과 비효율적인 요인을 개선해 쾌적한 주택을 만들고 에너지 사용량을 줄이는 것이다. 기존 주택에 단열재와 창문 단열을 강화하면 최대 52%까지 난방비가 절감된다는 것이 두꺼비하우징의 설명이다. 주택에너지 효율화 사업은 전문 사회적경제기업들과 협력을 통해 진행한다. 실제 공가 11호에는 에너지 관련 협동조합이 제공한 태양광 패널이 설치되어 있다.

김승권 두꺼비하우징 대표는 “빈집, 또는 오래된 집일수록 에너지 효율화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주택에너지 효율화사업은 에너지 복지 실현, 에너지 분야 일자리 창출을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 온실가스 감축을 통한 기후변화 대응에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사진제공. 사회연대은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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