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청년 노숙인에게 유기동물을 보호하는 센터에서 직업 훈련을 받도록 하면서 적절한 주택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방법이 이들의 상처를 치유하는 동시에 새 출발할 기회를 준다고 미국 사회적 기업연합(SEA)이 지난 19일(현지시간) 소개했다.

SEA는 이와 관련, 미국 네슈빌(Nashville) 지역의 사회적 기업인 ‘크로스로드 캠퍼스’(Crossroads Campus)의 사례를 조명했다. SEA는 네슈빌 지역 지도자들은 노숙중이거나 노숙할 위험에 처한 17~25세 사이의 젊은이들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을 돕는 방법을 고민해 왔는데, 크로스로드 캠퍼스의 사례가 주목받게 됐다고 전했다.

크로스로드 캠퍼스는 청소년들에게 버려진 동물을 보살피도록 하면서, 이를 통해 그들의 삶을 바꾸도록 돕는 일을 하는 비영리 사회적 기업이다.
 

길을 잃었던 사람들은 동물보호센터에서 직업훈련과 고용기회를 얻어 집을 마련하고 새출발도 할 수 있었다.

이미 앞선 여러 연구에서 심각한 정신적 외상을 겪은 청년들을 치유하는데 청년들이 버려진 동물들을 치유하도록 하는 방법이 효과적이라는 게 드러났다. 사람은 누군가를 돌봄으로써 사랑을 통해 치유될 수 있음을 배울 수 있다는 게 크로스로드 캠퍼스의 철학이다.

이 사회적 기업은 2013년 3월에 출발했다. 가난과 노숙에 직면한 청년들을 지원하기 위해 동물보호 방법을 활용하는 사업모델을 선택했다. 그들은 애완동물 소매점을 운영하면서 애완동물 몸치장 서비스나 입양시킬 개와 고양이들을 보호하도록 하는 일을 청년 노숙인들에게 주었다. 크로스로드 캠퍼스는 판매와 경영, 애완동물 손질 그리고 동물 관리 세 가지 분야에 집중해 인턴십 프로그램을 가동했다.
 

인턴은 트라우마를 갖고 있는 고양이와 개들이 바뀌어가는 모습을 보면서 본인의 삶에도 긍정적인 변화가 생길 수 있다고 믿는다.

특히, 인턴이 근무하고 업무 능력을 익히는 동안 그들이 거주할 수 있는 주거 프로그램을 저렴하게 제공한다. 갈 곳이 없는 청소년들에게 주거 프로그램은 필수다. 함께 생활하고 일하면서 가족같은 사랑을 느낄 수 있도록 하거나 상부상조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에서 효과적이다.

크로스로드 캠퍼스는 3년 안에 타 지역에 사업장을 증설, 25명의 청년을 추가로 수용해 새로운 직업 훈련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SEA는 전했다. SEA는 트라우마를 가진 고양이와 개들의 변화를 보면서 청소년들도 자신감과 안정감을 얻고, 동물과 교감을 통해 긍정적인 변화 가능성에 대한 믿음을 갖도록 한다고 밝혔다.

크로스로드 캠퍼스의 한 인턴은 동물을 돌보는 일이 자신의 삶을 어떻게 변화시켰는지 밝혔다.

그는 “페기(트라우마를 가진 어떤 개의 이름)와 같은 동물들을 보면서 내가 어떻게 이 시설에 와 있는지를 비교했다”며 “내가 위탁가정을 소망한 것과 그들도 똑같다는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그들에게 내가 필요하다고 느낄 때 나는 내 자신을 사랑하기 시작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그는 대학 입학을 위해 공부하면서 안정적이고 독립적인 삶을 살고 있다.

글. 이정재 이로운넷 기자
사진출처. Social Enterprise Alliance

출처 : https://socialenterprise.us/2018/07/19/life-learned-by-caring-for-others/

 

저작권자 © 이로운넷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