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결하고자 하는 문제와 솔루션이 일치하는지, 이것이 사업으로 이어지면 정말 문제가 해결될 수 있는지와 솔루션이 사업성이 있는지를 본다.”

남보현 HGI 대표는 투자자들이 기업을 볼 때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에 대해 설명했다. 남 대표는 “기업의 대표와 팀이 사회문제 해결과 사업에 대한 의지가 충분한지도 본다”며 기업 대표의 말의 진정성에 대한 부분도 강조했다. 

기업에서 투자를 유치하려면 기업의 성장성과 수익성이 가장 중요하다. 투자자 입장에서는 투자금을 얼마나 잘 돌려줄 수 있는가, 즉 근면함과 전문성에 대한 부분이다.

기업이 해결하려는 사회문제도 확인 요소 중 하나다. 배수현 인비저닝파트너스 이사는 “기업이 추구하는 임팩트 영역이 어디에 해당하는지 살핀다. 그리고 나서 시장과 경쟁력, 구성원들의 역량을 본다”고 했다. 김호민 스파크랩 대표 역시 “우리는 임팩트 펀드는 하지 않을 것 같다. 하지만 임팩트가 없는 것은 투자하지 않는다”며 “기업의 비즈니스 모델이 정말 세상을 바꿀 수 있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15일 공개된 SOVAC IR ROOM은 그동안 다뤘던 내용중 핵심 내용만 꼬집어 설명하는 연말결산 방식으로 진행됐다. 투자자의 마음을 얻을 수 있는 방법부터 IR 준비 전략까지 투자를 앞둔 기업들이 참고할 수 있는 현실적인 내용으로 구성됐다.

2021 SOVAC IR ROOM 연말결산./출처=SOVAC
2021 SOVAC IR ROOM 연말결산./출처=SOVAC

IR 실전 준비 전략

효과적인 IR을 위해서는 기업의 소셜미션을 기본으로, 회사가 어떤 식으로 수익을 내고 진행할 수 있는지가 명확하게 전달돼야 한다. 마무리 시점에는 어떤 전략으로 스케일업을 구상하고 있는지에 대한 언급도 있어야 한다.

김용건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부대표는 “스케일업에 대한 것은 시장이 어느정도 커질 수 있는지에 대해 생각하게 하는 단초가 된다”고 했다. 도현명 임팩트스퀘어 대표 역시 “투자자는 스케일업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도 대표는 “투자자는 기업이 지금보다 10배는 커질 것으로 예상하고 투자한다. 당연히 스케일업 곡선을 그려올 필요가 있다”고 전했다.

그러려면 기업을 숫자로 설명해야 한다. 신채호 퓨처플레이 수석심사역은 “지금 단계에서 얼마나 재무적으로 고민하고 있는지, 기업의 비즈니스 임팩트에 대해 정량적인 측정이 가능한지를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상황을 명확하게 인지함으로써 정량적으로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는지를 보여줘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매출을 결정하는 핵심적인 숫자를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만 다음 숫자들에 대해 신뢰할 수 있다. 또한 기업의 재무 추정이 성장에 대한 합리성과 기대를 품게 해줘야 한다. 도현명 대표는 “가끔 겸손한 일자형 그래프나, 정말 천천히 성장하는 모델을 그려오는 경우가 있는데, 그것은 투자자들이 기업에 왜 투자하려는지를 이해하지 못하는 한계를 드러낸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번에는 그동안 다뤘던 SOVAC IR Room 내용중 핵심 내용만 다루는
이번에는 그동안 다뤘던 SOVAC IR Room 내용중 핵심 내용만 다루는 방식으로 진행됐다./출처=SOVAC

효과적인 IR 발표 “너무 겸손하면 안 돼”

“우리나라 창업가들은 너무 겸손하다. 시각적으로 임팩트있게 전달하는 것에 대해 조심스러워 하는 경향이 많은 것 같다” -권혁태 쿨리지코너인베스트먼트 의장

“창업가들을 만나보면 성향 차이가 있다. 가치 뿐만 아니라 매출도 올리겠다는 욕심이 있어야 하는데 너무 겸손하게 접근하면 도전력이 부족하다는 생각이 든다” -임정욱 TBT 대표

IR은 공개적으로 기업을 보여주는 것이다. 겸손함 보다는 기업에 대한 확신과 도전적인 태도가 필요하다. 김정태 수석팀장은 “수익을 충분히 강조하고, 그에대한 계획을 잘 설명해도 된다고 생각한다”고 전했다. 권혁태 의장 역시 “짧은 시간 안에 기억할 수 있도록 기업을 시각화 해 임팩트 있게 전달한다면 오래 남지 않을까 한다”고 말했다.

물론 투자자가 누구냐에 따라 메시지를 다르게 할 필요도 있다. 신채호 수석심사역은 “임팩트 투자자는 임팩트 영역 50%, 재무적인 성장 가능성을 50%로 본다면, 일반 투자자들에게는 기업의 성장에 임팩트가 어떻게 기여할지, 사업적으로 어떤 이득이 있을지 메시지를 전하는 방식이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많은 분들이 돈 벌기도 힘든데 사회적가치를 추구하면서까지 어떻게 회사가 성장할 수 있느냐고 한다. 취약계층을 대상으로 하는 영역의 시장이 작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경쟁이 많이 들어오지 않기 때문일 수 있다. 하지만 혁신을 지속하고, 시장을 넓히기 위해서는 비장애인, 비취약계층 시장으로 확대될 수 있어야 한다. 이것이 소셜벤처가 노려볼 수 있는 전략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임성훈 D3쥬빌리파트너스 제너럴파트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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