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열린 사회적경제 프로보노 성과공유회에서 정현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출처=상상우리
8일 열린 사회적경제 프로보노 성과공유회에서 정현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출처=상상우리

“프로보노 활동가들의 나눔 활동은 우리 사회가 더욱더 건강한 사회, 포용성장으로 나아가는데 밑거름이 될 것입니다. 올해 성과를 기반으로 현장의 요구를 반영해 활력넘치는 프로보노 환경을 조성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현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진흥원은 지난 2011년부터 변리사, 노무사, 대학생 등 다양한 재능을 가진 이들을 발굴해 사회적경제기업의 당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프로보노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올해는 총 404명의 프로보노가 인사 노무, 시장조사, 홍보, 마케팅 등 다양한 영역에서 267개의 사회적경제기업의 성장을 지원했다. 진흥원은 서비스 가치를 2억6540만원 가량으로 추산한다.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8일, 서울 성동구 공간성수에서 ‘2021년 사회적경제 프로보노 제5차 포럼과 성과공유회’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고용노동부가 주최하고, ㈜상상우리가 운영을 맡았다. 

프로보노 성과발표하고 있는 박경정 진흥원 자원연계팀장./출처=상상우리
프로보노 성과발표하고 있는 박경정 진흥원 자원연계팀장./출처=상상우리

진흥원은 이날 2021 프로보노 지원사업 운영 현황 및 사업 성과 발표를 진행했다. 올해는 ▲분야별 전문화 ▲지역 활성화 ▲행정 업무 간소화 등 3대 목표를 설정하고 사업전략을 추진해왔다. 

구체적으로 가톨릭대 교과과정(스타트업 디자인씽킹업)과 연계해 사회적경제기업 홍보·마케팅 지원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SR(수서고속철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등 다양한 협력 파트너 발굴을 통해 프로보노 활동의 외연을 넓혔다. 또한 지역활성화 차원에서 14개 지역 성장지원센터 중심의 프로보노 연계 사업을 기획했으며, 클라우드 기반 전산화 시스템을 구축해 행정업무 간소화도 꾀했다. 

박경정 진흥원 자원연계팀장은 “프로보노 활동은 자신의 재능을 나누는 활동임과 동시에 프로보노 자신과 사회가 함께 성장하는 동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장 의견에 귀기울여 프로보노 활동이 가치있는 일상의 한 부분이 되고, 사회적경제에 도움되는 방향으로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우수 프로보노 활동가로는 서정열 변리사, 김태영 법무사, 원자윤 학회장, 문헌규 에어블랙 대표 등이 수상했다. 

이번 프로보노 활동은 9월부터 11월까지 이뤄졌다. <이로운넷>은 프로보노 활동가와 프로보노 수혜 사회적경제기업 대표를 각각 인터뷰했다. 

수혜기업 “프로보노, 성장 동력돼 ... 프로보노와 인연 이어갈 것”

하영태 펀데이코리아네트웍스 대표가 수혜기업 대표로 사례발표를 하고있다./출처=상상우리
하영태 펀데이코리아네트웍스 대표가 수혜기업 대표로 사례발표를 하고있다./출처=상상우리

펀데이코리아네트웍스는 변리사, 법률, 노무사 등 프로보노 활동가의 수혜를 입었다. 펀데이코리아네트웍스는 외국인 대상 한국 문화 홍보 콘텐츠를 제작하는 인증 사회적기업이다. 올해 9월에는 외국인 대상 한국 글로벌기업 구인구직을 도와주는 플랫폼 ‘잡패스코리아’를 런칭하고, 회사 규모가 커짐과 동시에 고민이 깊어지면서 프로보노 매칭을 신청했다. 아래는 하영태 대표와 나눈 일문일답.

Q. 프로보노를 모집하게 된 계기는?
회사 규모가 커지고, 다양한 업종과 거래를 하면서 프로보노를 통해 도움을 받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먼저, 개인사업자로 시작해 올해 기준 12명의 직원을 두고 있는데, 직원이 많아지면서 노무 관련 이슈가 발생하더라. 노무 관련 체계 정립이 필요해 노무사와 계약했다. 
두 번째로, 기존에는 주로 정부·공공기관과 거래를 해와 큰 문제가 없었는데, 사업영역이 세분화되면서 계약관련 법률검토 필요성이 제기됐다. 계약을 진행할 때도, 법률용어를 잘 알지 못 해 파악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렸다. 효율적 대응을 위해 법률전문가와 계약했다.
마지막으로, 변리사와는 저작권관련 자문을 위해 계약했다. 잡패스코리아의 경우, 빅데이터 활용 AI 매칭서비스를 하고 있는데, 일부 상표등록등에 대해 조언을 받아야 했다. 

Q. 프로보노 활동으로 어떤 효과를 봤나?
시간 단축, 비용 절감, 관련 법령 및 규칙 이해도 상승, 운영시스템 체계화 등 도움을 받았다. 전문성을 보유한 프로보노 활동가가 맞춤형 컨설팅을 해줘 애로사항을 완벽히 해소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만약 프로보노와 매칭한 것이 아니라 개별 계약을 했다면, 막대한 비용이 발생했을 것이다. 초기 스타트업은 비용문제에 대한 고민이 많다. 이를 해결해줘 만족스러웠다. 프로보노 활동은 회사가 성장에 가속도를 낼 수 있도록 돕는 역할을 해준다고 생각한다.

Q. 향후 계획은?
프로보노는 종료됐지만, 이번에 인연을 맺은 프로보노 활동가들과 정식계약을 맺는 것도 검토 중이다. 지불하는 비용보다 얻는 효과가 더욱 클 것으로 기대되기 때문이다. 

프로보노 “나와 기업 모두 성장하는 계기 돼”

문헌규 프로보노 활동가(에어블랙 대표)가 프로보노 대표로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출처=상상우리
문헌규 프로보노 활동가(에어블랙 대표)가 프로보노 대표로 사례발표를 하고 있다./출처=상상우리

문헌규 프로보노 활동가는 주식회사 에어블랙 대표다. 에어블랙은 공공데이터 등을 분석해 해외 시장분석 정보를 공공기관 및 대기업에 제공하는 소셜벤처다. 그는 2016년부터 꾸준히 프로보노 활동가로 참여했다. 디지털전환 전문강사 및 경영 컨설턴트로서 올해도 사다헌, 더치스토어, 그림푸드앤케어 등 3곳의 기업에서 프로보노 활동을 했다. 아래는 문헌규 프로보노 활동가와의 일문일답.

Q. 프로보노 활동가로 신청하게 된 계기는?
처음에 프로보노로 시작해 경험을 쌓고 업계에서 인정받기 위해 프로보노 활동가로 신청했다. 이를 인정받아 지금은 다른 기관에서 멘토 및 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프로보노 활동이 제 사업에 도움이 된 셈이다. 

Q. 올해는 어떤 활동을 진행했나?
3개 기업과 멘토링을 진행했다. 사회적경제기업은 사회적가치를 중시하며, 정량적 지표를 챙기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이들을 위해 사업단계에 맞는 맞춤형 경영전략을 멘토링했다. 단기성과를 중심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고도화하고, 디지털 전환 관련 멘토링을 진행했다.
‘스타트업 CSR’이라는 디지털 공동체를 꾸려 그간 프로보노로 인연을 맺은 기업들과도 관계를 계속 이어가고 있다. 

Q. 프로보노 활동을 마친 소감은?
프로보노 활동을 통해 전문이력을 쌓고, 다양한 네트워크를 확보할 수 있었다. 나와 사업이 성장할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었다고 본다. 소중한 기회를 주신 진흥원과 상상우리에 감사하다.

사회적경제 프로보노 성과공유회 단체사진./출처=상상우리
사회적경제 프로보노 성과공유회 단체사진./출처=상상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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