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기업 및 종사자수./출처=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및 종사자수./출처=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이 5년 전인 2016년에 비해 83% 가량 증가하고, 취약계층 고용성과가 두드러지는 등 양적·질적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노동부는 “현장의 의견을 수렴해 중장기 발전 방향을 담은 기본계획을 내년에 발표하겠다”고 1일 밝혔다.

이번 발표는 이날부터 3일까지 서울 그랜드워커힐 호텔에서 개최되는 ‘국제협동조합연맹(ICA) 제33차 세계협동조합대회’를 계기로 이뤄졌다.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기준 사회적기업 수는 3142개로 2016년(1713개)보다 83% 증가했다. 고용노동부 관계자는 “사회적기업 제도 도입 후 10년 간의 진입건수와 유사한 정도로, 이는 최근 5년간 사회적기업이 큰 폭으로 성장했음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실제 사회적기업 육성법이 제정된 2007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신규인증 기업 수는 1905개소였으나, 2017년부터 올해 11월까지 5년동안 총 1809개소로 늘었다.

또한 사회적기업에 종사하는 전체노동자 6만1154명의 59.2%(3만6204명)가 고령자, 장애인, 경력단절여성 등 노동시장에 진입하기 어려운 취약계층인 것으로 조사됐다. 

고용노동부는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을 통해 지난해 기준 총 887팀을 육성했다. 사회적기업가 육성사업은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팀을 육성·지원하는 제도다.

노동부는 또한 사회적기업 도약 및 성장을 지원하기 위해 그간 사회적기업 성장지원센터인 '소셜캠퍼스 온'을 15곳 조성했으며 내년에 3곳을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아울러 사회적경제 핵심인재 양성을 위해 ‘사회적경제 선도대학’을 지정하고, 사회적경제 학위과정 신설을 유도했다. 올해 기준 15개 대학에서 정규 학위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사회적기업 창업·성장지원·교육기반 구축 성과./출처=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 제품 판로 확대를 통해 사회적기업의 창업과 성장의 기틀도 마련했다. 사회적기업 평균 매출액 역시 2016년 15억8000만원에서 지난해 기준 19억6000만원으로 늘었다.

사회적경제 제품 구매실적을 기관 평가에 반영하면서 공공기관 우선 구매가 2016년 기준 7400억원에서 지난해 1조6200억원까지 확대됐다. 온라인 플랫폼 내 구매실적 관리체계를 마련해 체계적 관리가 되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민간영역에서 매출 증대를 위해 상품 경쟁력 강화 및 유통채널 진출을 지원 중이다. 오프라인 공동판매장(store 36.5)을 2018년 57개소에서 지난해 88개소까지 확대하는 등 유통 기반시설 또한 지속해서 늘리고 있다. 

다만 고용노동부는 “그동안 정부 지원은 사회적기업 창업 초기 단계의 지원에 집중됐고, 사회적기업의 제품·서비스는 다양한 시장 수요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면서 “이를 극복하기 위해 성숙기에 접어든 사회적기업에 대한 ‘성장 단계별 맞춤형 지원체계’로의 개편이 필요하다”고 봤다. 

지영철 고용노동부 사회적기업과장은 “적극적으로 지원을 확대해 온 2017년 이후 성과 등을 담아 발표했다”며 “사회적기업 전반에 대한 실태조사 및 현장 의견 수렴을 거쳐 미흡한 부분을 보완하고 중장기 발전계획을 담은 기본계획을 내년에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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