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옥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무대에서 올려지는  Claudio monteverdi Lamento della ninfa (with 춘앵전) 궁중무용 김효진 소프라노 김호정 오르간 최호영 첼로 강효정 기타 이성준/ 사진제공= 오디오가이
 한옥의 정취가 물씬 풍기는 무대에서 올려지는 Claudio monteverdi Lamento della ninfa (with 춘앵전) 궁중무용 김효진 소프라노 김호정 오르간 최호영 첼로 강효정 기타 이성준/ 사진제공= 오디오가이

조선의 고궁과 현대의 고층 빌딩이 어우러진 서울의 중심 ‘종로’에서 서양 고음악(바로크 시대와 그 이전의 음악)과 국악을 접목한 이색 공연이 펼쳐진다.

오는 2일부터 4일까지 사흘간 진행되는 ‘종로고음악제 2021’은 예비사회적기업 오디오가이(Audioguy)와 바흐솔리스텐서울, 앙상블 러브레터, 종로문화재단이 협력해 ‘여인의 마음과 운명’이란 주제로 열린다.

첫째 날인 2일(목)에는 포르테피아니스트 최현영과 바리톤 박승혁, 메조소프라노 박진아가 오디오가이 스튜디오에서 독일 낭만음악 시대의 아이콘으로 살아간 ‘클라라의 사랑과 생애’를 19세기의 에라르 피아노와 함께 그려낸다.

둘째 날인 3일(금)에는 모던 바로크 음악 그룹 ‘앙상블 러브레터’에서 <이브의 눈물>이란 테마로 시인이자 작곡가였던 바바라 스트로치, 이매창, 이사벨라 레오나르다, 이옥봉과 허난설헌, 그리고 황진이에 이르기까지 당시대 여인들의 사랑과 눈물 그리고 삶의 자국을 담아낸다. 특히 이 무대는 부암동에 위치한 종로문화재단의 ‘무계원’에서 이뤄져 고즈넉한 풍광 속에 한옥과 음악의 아름다움을 함께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됐다.

마지막 날인 4일(토)에는 17세기 바로크 시대의 비운의 여자 주인공을 주제로 한 세 여인의 운명이 그려진다. 이슬람 여전사 ‘Clorinda’와 이스라엘을 구한 ‘Filia’ 그리고 잃어버린 사랑에 탄식하는 ‘Ninfa’까지 세 여인의 운명을 바흐솔리스텐서울의 젊은 연주자들이 꾸며낸다.

 

올해로 2번째가 되는 종로고음악제 2021 포스터 / 이미지 제공= 오디오가이
올해로 2번째가 되는 종로고음악제 2021 포스터 / 이미지 제공= 오디오가이

‘종로고음악제 2021’은 문화체육관광부, 한국문화예술위원회의 지원을 받아 네이버 후원 라이브를 통해 12월 2일~4일까지 시청할 수 있으며 무료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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