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모가 크거나 작거나 협동조합의 중심은 조합원이라는 것을 염두에 둬야 합니다. ICA는 협동조합의 사회경제적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다양한 움직임을 이어가겠습니다." - 브루노 롤란츠 ICA(국제협동조합연맹) 사무총장
제33차 세계협동조합 본대회를 앞두고 세션을 깊게 살필 수 있도록 하는 사전행사가 진행됐다. 참여자들은 ▲ICETT(국제협동조합싱크탱크)의 주요의제 발표 ▲제10호 세계협동조합 모니터 보고서 발행 소식 ▲연구 컨퍼런스 주요내용 공유 등을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ICETT는 협동조합 싱크탱크로 2018년 출범한 전 세계 대규모 협동조합 간의 전략적 협력체다. 농협을 비롯해, 세계 최대 비료협동조합인 인도비료협동조합(IFFCO), 벨기에에서 시작 돼 프랑스, 스페인, 스웨덴, 스페인, 이탈리아 등 9개 국가로 확산된 프리랜서 협동조합인 스마트협동조합(SMart), 캐나다에서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밴시티(벤쿠버 신용협동조합, Vancity), 세계 최대 협동조합기업인 몬드라곤 협동조합그룹(Mondragon Cooperative Corporation) 등 17여 개 협동조합이 함께 한다.
ICETT는 4개의 실무그룹을 통해 경쟁우위로서의 협동조합 정체성, 일의 미래, 가치사슬에서의 인권, 세계협동조합 모니터 및 SDG를 주제로 토론을 진행했다. 본 대회를 통해 논의 사항과 사례를 공유할 예정이다. ICETT 실무그룹4의 리더인 이니고 알비주리 몬드라곤그룹 대외협력이사는 12월 2일 협동조합 정체성 강화하기 세션과 이어지는 원탁토론, 기업가정신 네트워크 구축으로의 정체성 강화 세션에 함께한다. 실무그룹1의 리더인 사라 데 허이쉬 Smart 제도업무 담당자도 같은 날 열리는 디지털 기술 발전의 장점을 활용한 정체성 강화 세션에 참여한다.
또한 EURICSE(유럽협동조합·사회적기업연구소)의 지안루카 살바토리 사무총장, 치아라 카리니 선임연구원, 일라나 고츠 선임연구원과 미드카운티 협동조합의 페테 웨스톨 최고가치 책임자가 세계협동조합 모니터 10호 연차보고서 소식을 전했다.
리포트는 매출액을 절대변수로 GDP, 대륙, 산업 등 다양한 기준으로 협동조합을 비교 분석했다. 지안루카 살바토리 유릭스 사무총장은 "협동조합이 개발도상국의 농민부터 선진국의 대규모 협동조합까지 수 많은 이용자들을 지원하고 있다는 것을 세계에 보여주고 싶었다"며 "우리의 다음 목표는 이를 활용해 단순한 규모를 뛰어넘는 임팩트 측정도구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임팩트측정과 관련한 움직임이 활발한데 이를 따라가는 것이 아니라 협동조합에 본질적으로 존재하는 임팩트를 바라봐야 한다"며 "(임팩트를) 표준과 일치시키거나 주식회사가 채택하는 기준을 단순히 따라가서는 안된다"고 말했다.
외에도 11월 28일부터 30일까지 진행된 연구 컨퍼런스의 주요 내용을 공유하는 ICA 협동조합 학술 컨퍼런스와 국제 협동조합 법률 포럼도 이어졌다. 협동조합 정체성과 관련해 제출된 190개의 논문 중 80개의 저자들이 온오프라인으로 대회에 참여했다. 해당 논문들은 대회 마무리 후 취합해 온라인 발간을 진행 할 예정이며 일부 논문은 선정을 통해 ICA가 발간하는 저널에 게재한다. 청년을 유도하기 위한 새로운 방법 제안의 필요, 대학과 협동조합의 관계성 강화, 통계 정보를 활용한 가시성 확보, ILO의 양질의 노동개념에 부합한 협동조합의 가치, 플랫폼노동 시장에서의 협동조합의 역할 등에 대한 논문을 소개했다. 주도적으로 논의된 사항은 12월 2일 진행되는 협동조합 정체성의 헌신하기 공동세션에서 보다 세부적으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