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여름 휴가철이다. 바빠서 미뤄뒀던 책 한 권 들고 떠나는 여행은 모두에게 로망과 같은 휴가다. 뜨거운 계절 망중한을 즐기며 읽기 좋은 책을 10인의 사회혁신가들에게 추천 받았다.

 

 

‘모든 요일의 여행’은 카피라이터 김민철의 이른바 ‘소확행’ 여행 기록이다. ‘이번에는 아무것도 안 하고 카페에 앉아서 멍하게 있다가 올 거야.’ 굳은 결심을 하고 떠나지만 막상 여행지에 도착하면 일상의 습관이 스멀스멀 올라온다.

‘언제 또 오겠어’ ‘여기까지 왔는데 그건 보고 가야지’ ‘인스타그램에서 핫한 식당이래’… 무언가를 해야만 한다는 강박에 길들여진 우리에게 저자는 속도를 줄이고, 욕심을 덜어내고, 자신만의 취향과 시선으로 바라볼 것을 권유한다. 그러자 겉돌기만 했던 도시의 이야기가 들리고, 묵묵히 이어지고 있는 타인의 일상이 보이기 시작했다. 진짜 여행의 시작이었다.

이민섭 뭉클스토리 대표는 “나답게라는 표현을 자주 쓰지만 그것조차 타인의 시선과 기준에 맞춰진 경우가 많다는 걸 일깨워 준 책”이라고 말한다.

“나의 여행은 나의 선택으로 이뤄지고 그 선택이 타인의 눈에는 결점이 될 수 있지만 그것이 바로 진짜 내 모습이었습니다. 여행이란 단어는 인생으로 바꿔도 좋을듯 합니다. 올해도 여행을 통해 나만의 인생을 만들어가는 연습을 해볼 생각입니다.  떠나고 싶을 때 가장 저렴한 항공권이 보내주는 그 어느 나라로 말이죠."

모든 요일의 여행-낯선 공간을 탐닉하는 카피라이터의 기록=김민철 지음. 북라이프 펴냄. 284쪽/1만 3500원

뭉클스토리는 부모님의 생애사를 기록해 자서전의 형태로 가족에게 돌려드리는 예비사회적기업이다. 자서전은 부모님에게는 특별한 선물로, 자녀들에겐 자신의 뿌리를 찾고 부모와 소통할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을 준다. 세대 간의 벽을 허물고 부모 세대의 소중한 경험과 지혜가 한 세대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로까지 이어지도록 한다.

정리. 백선기 이로운넷 책임에디터
사진제공. 북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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