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여름휴가철이다. 바빠서 미뤄뒀던 책 한권 들고 떠나는 여행은 모두에게 로망 같은 휴가다. 뜨거운 계절 망중한을 즐기며 읽기 좋은 책을 10인의 사회혁신가들에게 추천 받았다.

 

“내 곁에 있어줘. 내 곁에 있어줘. 내 곁에 있어줘.”
치매에 걸려 말하는 능력까지 잃어버린 부인이 수첩에 적어 남편에게 보여준다. 사진작가 지뷜레 펜트와 함께 캠핑카를 타고 여행을 떠난 게르트너 부부. 부인 엘케의 병이 빠르게 진행되지만 남편 로타어는 담담하다. 책은 병의 고통을 묘사하지도, 남편의 돌봄을 부각하지도 않는다. 6주간의 여행 속 잔잔한 사랑과 일상을 담은 포토북. 노부부의 마지막 여행 기록이다.

사진은 글보다 많은 것을 품는다. 치매에 걸린 아내를 위해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여행을 함께 나선 남편. 이 노부부의 불안정하지만 따뜻한 궤적을 따르고 있으면 인생에 대해,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되짚게 된다.

게르트너 부부의 여행=지뷜레 펜트 사진. 클 펴냄. 200쪽/ 1만7800원.

빅이슈(The Big Issue)는 주거 취약 계층이 증가함에 따라 이들에게 잡지 판매를 통해 합법적 수입을 올릴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하는 사회적기업이다. 자조(自助), 사회적 거래 그리고 비즈지스 솔루션을 통해 기회를 창출함으로서 빈곤을 해체한다는 미션을 갖고 있다.

정리. 박유진 이로운넷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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