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경제 활성화 프로젝트는 소상공인 5명이 사회적경제와 만나서 공동상품과 공동브랜드를 만들고 사회적경제 조직으로 성장하는 소상공인 지원사업이다. 1회차 기사 '소상공인 협업체 대표자 6人과 만나다'를 통해 협업을 시작한 경험에 관해 이야기를 담았고 이번 2회에서는 사회적경제 경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자 한다.

헤어 악세서리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송지현 버블리본 대표(오른쪽 첫번째)와 플라워마을(꽃 협업 진행) 소상공인들은 골목경제 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협업을 진행했다.
헤어 악세서리를 제작하고 판매하는 송지현 버블리본 대표(오른쪽 첫번째)와 플라워마을(꽃 협업 진행) 소상공인들은 골목경제 활성화 프로젝트를 통해 협업을 진행했다.

Q1. 골목경제프로젝트에 참여하면서 부쩍 바빠진 요즘, 친구분이 “요즘 뭐해?”라고 묻는다면 뭐라고 답하실 건지 궁금합니다.

송지현: 서울시에서 주최하는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데, 마을의 많은 소상공인과 협업해서 뭔가를 만들고 있다. 그러면서 하고 싶었던 일을 하는 동시에 골목경제도 살리고, 목동역에 있는 우리 골목을 망리단길, 연남동처럼 만들려고 추진 중이야’라고 말할 것.

손민영: 지금 플리마켓 준비하고 있어. 11월 19일에서 20일까지 금토 양일간 진행 예정인데 기회 되면 꼭 놀러와!

이헌영: 사실은 ‘바빠서 나중에 전화할게’라고 하고 있다. 그래도 설명한다면 ‘도시락 배달하고 있어’라고 말할 것 같다. 대부분 친구들은 내가 뭘 하는지 알고 있다.

이재진: 10월 16일 토요일에 행사를 진행했어. 코로나19 시국이라 행사 규모를 많이 축소했는데 주변분들이 많이 방문하셨어. 클래식 공연, 뮤지컬 가수 공연 등을 했는데 사람이 모이는 거에 대한 부담감이 있었던 터라 많이 모이지는 못해서 아쉬웠어. 행사 부스 10개 설치했는데 사람들이 좀 모인다 싶으면 코로나 감염 걱정에 주민들 스스로가 멀리 물러나고 그랬는데, 그런게 좀 아쉬웠어. 그렇지만 하루종일 행사 진행은 순조로운 편이었어.

이송희: 바쁘다고 하고 자세한 말은 나중에 할 거 같다.(웃음)

홈패브릭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손민영 코든랩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와 끝남동 골목길 소상공인들은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간 관계가 깊어졌다. 
홈패브릭 제품을 개발하고 판매하는 손민영 코든랩 대표(왼쪽에서 네 번째)와 끝남동 골목길 소상공인들은 프로젝트를 통해 기업간 관계가 깊어졌다. 

Q2 ‘사회적경제’의 첫 이미지에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

손민영: 어제 협업체 정기회의에서 이런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었다. 처음에는 내용을 잘 모르다 보니 수동적으로 참여했다. 지금은 작년보다 훨씬 더 발전된 모습과 높은 참여도로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처음과 비교했을 때 지금은 프로젝트나 사람들과의 관계나 발전되었으니 내년도 기대된다는 얘기를 나눴다.

이헌영: 처음에는 시장에서 사람들이 ‘해봐야 별거 있겠냐’라고 했다. 지금은 도시락을 만들기 위해 시장에서 물건도 많이 구매하고 있다 보니, 나도 사회적경제에 참여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는지 물어본다.

송지현: 그렇게 많이 다르진 않고 어느 정도 예상은 했다. 그전에 사회적경제 활동을 하셨던 분이라 비슷하게 가겠구나 했는데 이렇게 규모가 클 줄은 몰랐다. 잠깐 플리마켓하고 빠지는 줄 알았는데, 홍보 등 체감이 더 크게 다가왔다.

음악문화지구(문화예술 협업체) 이재진 대표와 커뮤니티아트 소상공인들은 협업을 통해 시니어 패션쇼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음악문화지구(문화예술 협업체) 이재진 대표와 커뮤니티아트 소상공인들은 협업을 통해 시니어 패션쇼 등 다양한 경험을 했다.

Q3. 이번 활동을 통해서 늘어난 것과 줄어든 것은 무엇인가.

이송희: 동대문구 메이커스 팀은 6개 업체가 모여 DIY키트로 집에서 간단하게 즐길 수 있는 상품을 제작하는 중(펀딩 진행 예정)이다. 늘어난 것은 여러 가지 일을 해야 하다 보니 ‘인맥’이라고 할 수 있다. 줄어든 건 ‘개인 시간’? (웃음)

이재진: 다양한 경험이 늘어났다. 업체들이 모여서 협업을 진행하면서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하게 되었다. 이번에 융합 페스티발을 진행하면서 한 회사가 단독으로 진행하는 거랑은 차원이 다르게 많은 사람들이 만족했다. 특히 시니어 패션쇼를 진행하는 거 보고 TV에서 진행하는 패션쇼처럼 너무 멋있고 전문적이어서 많은 깨달음을 얻었다. 늘어난 것이 훨씬 많은 것 같다. 줄어든 건 별로 없는 거 같다.

송지현: 아직까지는 경험하는 중이라 줄어든 것 보단 늘어난 게 많다. 늘어난 것은 꿈의 실현 가능성이다. 이 영역에서 하고 싶은 게 많았는데 협업을 하다 보니 눈이 높아지고 폭넓게 생각할 수 있어서 좋았다. 혼자 하기엔 양이 많고 돈이 많이 드는데 같이 그것들을 협업해서 할 수 있다고 하니 꿈이 부풀었다. 줄어든 것은 개인적 비용(돈이 많이 든다). 이유는 이것저것 하고 싶은 게 많아지니 더 많이 재료를 사게 되었다. 무엇보다 기쁨도 늘었다.

손민영: 늘어난 건 일이 많아졌다. 인근 골목길 다니면서 협업체들에게 인사하고 정보 취합해서 사업비로 팸플릿 만드는 데 총 31개 업체가 참여했다. 플리마켓이랑 별도로 지도를 담은 팸플릿을 준비하다 보니 일이 많이 늘었다. 줄어든 건 개인적인 시간이다.

이헌영: 컨설팅을 통해 알게 된 건 우리가 우물 안 개구리였다는 생각이었다. 줄어든 건 잠이 줄어들었다(바빠져서).

이헌영 솔떡방 대표(왼쪽 첫번째)와 시장이반찬 직원들로 구성된 협업체 구성원들은 마을기업에 도전하고 있다.
이헌영 솔떡방 대표(왼쪽 첫번째)와 시장이반찬 직원들로 구성된 협업체 구성원들은 마을기업에 도전하고 있다.

Q4. 사회적경제 경험 후, 어떤 기대가 있으며, 앞으로의 성장 키워드는 무엇인가?

이재진: 협동조합 설립을 기대한다. 조합원들이 실질적으로 매출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사업에 대해 고민 중이다. ‘조합원 개개인의 성장’, ‘협동조합 지원을 통한 성장’을 기대한다. 그리고 열심히 노력해서 조합원을 확대해서 같이 성장해나가고자 한다.

이송희: 나의 기대는 펀딩이 성공하는 것이다. 개인 판매가 조금 더 자리를 잡아야 협동조합도 이루어질 거라는 생각을 한다. 이를 위해 개인적으로도 노력할 것이다.

손민영: 협업체들과 준비하고 있는 플리마켓을 기대한다. 플리마켓을 하면서 서로 상생하고 지역주민들과 함께할 수 있다면 여기서 나오는 수익금의 일부를 좋은 곳에 쓰고 싶다. 그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성장 키워드는 ‘기부천사(희망)’이다.

송지현: ‘단합’을 기대한다. 그래서 저는 성장키워드로 ‘나서기’를 해야 할 것 같다. 

이헌영: 지금처럼만 열심히 했으면 좋겠다. 단기적으로 내년 6월까지 잘 끌고 가면 1년을 내다볼 수 있을 것 같다. ‘앞으로의 6개월’을 기대한다. 성장을 위해 컨설팅을 통한 한 단계 업그레이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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