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 여름휴가철이다. 바빠서 미뤄뒀던 책 한권 들고 떠나는 여행은 모두에게 로망 같은 휴가다. 뜨거운 계절 망중한을 즐기며 읽기 좋은 책을 10인의 사회혁신가들에게 추천 받았다.

 

자기계발, 사진, 음식 이 세 가지는 그야말로 핫(HOT)한 트렌드다. 이 트렌드에 발맞춰 자기 계발을 하고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사진을 올리고 맛집을 찾아다니며 소비한다. 특히 청년들의 하루 일상은 이 키워드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영어 학원과 자격증 학원을 다니며 자기개발을 하고 음식 사진을 찍어 SNS에 올린다. 책의 저자 3인은 이 일상 속에는 정치·사회적 거짓말들이 진실이라는 얼굴을 하고 깊숙이 자리하고 있다고 말한다.

청년들에게 자기계발에 대해 이야기하는 사람은 모두 청년이 아닌 기성세대다. 이 자기계발은 진정한 자기계발의 의미를 잃고 경쟁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도구만 존재한다. 자상하고 인자한 지도자의 모습이 담긴 사진에도 정치적 의도가 담겨있다. 우리가 맛있다고 추앙하는 음식들은 고향, 전통, 진짜, 정통 등의 거짓이 더해져 있다. 그동안 인정하면 불편한 진실을 외면하고 그냥 원래 그런 거라고 믿어 버렸던 것은 아닐까? 이 책을 통해 당연하다고 치부했던 우리 주변의 일상에 한 번쯤 물음표를 던져보는 계기가 될 것이다.

거짓말 상회=김민섭, 김현호, 고영 지음. 블랙피쉬 펴냄. 272쪽/ 1만4500원.

()푸드포체인지(Food for Change)는 올바른 식문화의 즐거움과 사회적 가치를 알리는 식생활 교육을 통해 건강하고 지속가능한 식문화를 실현하는 사회혁신기업이다.

정리. 라현윤 이로운넷 기자
사진제공. 블랙피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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