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진행되는 사회적경제 통합박람회

13개 중앙부처와 지자체, 사회적경제조직이 함께하는 국내 첫 ‘2018 사회적경제 통합 박람회’가 13일 대구 EXCO에서 대단원의 막을 올렸다. 이번 박람회는 그동안 부처별로 개최했던 관련 사회적경제 관련 행사를 통합하고, 사회적경제 관련 전체 정부부처와 지방자치단체 등으로 참여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날 오전 박람회의 개막을 알리고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는 행사 개막 커팅식을 시작으로 3일 간의 다채로운 행사가 시작됐다. 커팅식에는 강현구 전국사회적경제박람회 공동추진위원장,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 김인선 한국사회적기업진흥원장 등 13명의 대구시, 사회적경제 관계자들이 참석해 개막을 알렸다.

강현구 위원장은 “사회적경제가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열고, 하나의 시대정신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인선 원장은 “사회적경제가 이제는 개별 성장의 한계를 딛고 업종, 지역별로 협동과 연대를 통해 연대해야 할 시기다”며 “이번 통합박람회가 그 첫발을 내딛는 자리가 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승수 행정부시장은 “더불어 사는 경제, 함께하는 사회에 걸 맞는 사회적경제 통합박람회를 대구에서 첫 개최하게 되었다”고 밝혔다.

개막 커팅식에 참석한 김승수 대구시 행정부시장

이번 박람회에는 협동조합, 사회적기업, 마을기업 등 345개 기업 및 단체가 참여해 교육?문화?예술, 먹거리(농식품), 환경?에너지, 복지 및 서비스, 제조업 특화상품 등에 대한 전시 및 판매를 진행하면서 성황을 이뤘다.

경북 영천에서 온 손정보 농업회사법인 ㈜다솔 대표는 “아직 국내에서는 활성화되지 않은 귀뚜라미를 사육하고 약초 및 식용곤충, 환제품을 가공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며 ”아직 판로 확보가 쉽지 않아 박람회에 참여해 더 많이 알리고 싶다“고 밝혔다.

이모저모-①박람회를 습격한(?) 곤충

통합박람회에 곤충이 나타났다. 귀뚜라미를 사육하고 식용곤충사업을 하는 ㈜다솔은 기업관 부스에 여러마리의 살아있는 귀뚜라미를 전시해 방문자들의 발길을 사로잡았다. 손정보 대표는 "귀뚜라미로 만든 환제품, 젤리 판매를 하는데 실제 귀뚜라미를 보여주면 사람들의 관심이 클 것 같아 가져왔다"고 말했다.

사회적경제통합박람회에 귀뚜라미가 등장해 많은 이들의 눈길을 끌었다.
이모저모-②앗, 댕댕이다!
 
한스케어스쿨 협동조합이 돌보는 유기견 '보리.'
보기만 해도 털을 쓰다듬고 싶어지는 강아지들. 한스케어스쿨 협동조합이 유기견 '재석'과 '보리'를 데려와 참가자들의 관심을 끌었다. 한스케어스쿨은 유기동물 구조 후 재교육을 통해 입양될 수 있게 하고, 반려견을 키우는 가정에 방문해 산책, 목욕, 미용, 교육 등 돌봄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날 참가자들은 재석이와 보리에게 간식을 먹이고 이들과 함께 사진도 찍었다.

 

박람회 특별관에서는 정부부처 정책홍보관, 대구광역시관이 마련돼 부처별, 지역별로 진행되는 사회적경제 사업을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했다.

이와 함께 박람회장 내에서는 문화예술 공연, 청년 소셜벤처 토크 콘서트, 일반관람객이 세대별(어린이, 청소년, 중장년)로 사회적경제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했다.

또한 엑스코 전시관, 회의장에서는 국제학술행사 및 정책설명회, 경진대회, 사회적경제기업을 위한 지원행사, 시민참여 프로그램 등 다채로운 행사들이 진행된다. 고용문제 해결을 위한 사회적경제 활성화 정책,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한 금융의 역할 등 다양한 주제의 학술행사와 청년참여형 마을기업 발표대회, 청년 협동조합 및 사회적기업 혁신 아이디어 공모전 등 청년을 위한 경진대회, 시민참여를 위한 어린이 사회적경제 사진촬영대회, 사회적경제 대구 투어, 사회적경제인을 위한 네트워크 행사 등이 3일 간에 걸쳐 진행된다.

박람회 둘째날인 14일 오후 2시에는 이낙연 국무총리를 비롯하여 관계부처 장?차관 및 대구시장, 사회적기업, 협동조합, 마을기업, 자활기업, 농촌공동체회사 대표 등 주요인사와 관계자 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통합박람회 기념행사를 진행한다. 기념행사에서는 사회적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유공자에게 산업훈장(1점), 산업포장(4점), 대통령 표창(10점), 국무총리 표창(15점)이 수여될 예정이다.

정부는 사회적경제가 일자리 창출,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번 사회적경제 박람회를 통해 사회적경제기업이 국민?지역과 만나 소통하고 공감함으로써 다양한 사회적경제기업이 우리사회에 뿌리내리고 성장?발전 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글. 라현윤 이로운넷 기자
사진. 박재하 이로운넷 에디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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