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같이가치는 누구나 공익 프로젝트를 제안하고 모금을 진행할 수 있습니다. 함께일하는재단은 노인의 날을 맞이해 카카오같이가치와 함께 시니어가 주체로 활동하거나 시니어 문제 해결을 위해 활동하는 사회적경제기업들을 지원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입니다. 초고령화 시대를 앞둔 지금, <이로운넷>은 작은 움직임으로 큰 변화를 만드는 시니어들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주변의 노인들을 살펴보세요. 어떠신가요? 어르신들이 홀로 일을 하고 계신가요? 어르신들께 가장 필요한 것은 바로 ‘친구’입니다. ‘배고픔’보다 더 무서운 건 ‘정고픔’입니다.”

노인문제 해결의 방안으로 가장 많이 보이는 것은 일자리 지원, 단순 금전 지원이다. 다양한 사회적경제기업들이 조금 다른 시각으로 노인문제 해결에 접근하고 있다. 청년들과의 여행,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기회제공, 노인의 이야기를 담은 동화책 제작 등으로 노인들에게 활력과 즐거움을 선물한다. 

이종미 함께일하는재단 매니저는 “노인의 날을 맞아 좀 더 다양한 사회적경제기업의 사례를 소개하고자 해당 프로젝트를 기획했다”며 “주체적으로 활동중인 시니어들의 펀딩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출처=러블리페이퍼
출처=러블리페이퍼

‘홀로’ 일하는 어르신들께, 청년과 즐거운 여행을 선물해주세요!

러블리페이퍼는 1kg에 50원인 폐지를 300원에 구매하고 폐지를 활용해 페이퍼 캔버스아트를 제작한다. 이를 통해 폐지를 수거하는 노인들이 자원재생활동가로 자부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 또한 이들이 폐자원을 좀더 안정적으로 수집하고 안전하게 운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적기업이다. 

폐지 수거를 하는 노인들의 공통점을 발견했다. 바로 ‘홀로’ 일한다는 것이다. 러블리페이퍼는 8년 간 폐지수거 활동에 함께하며 노인들에게 필요한건 친구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노인들이 정서적으로도 건강할 수 있는 다양한 활동을 진행한다. 2018년과 2019년에 폐지 수거 노인 20명과 청년 20명이 함께하는 레크리에이션, 미술치료 프로그램 여행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코로나로 2020년부터는 여행 프로그램을 멈췄지만 올해 방역을 더 꼼꼼히 준비해 청년과 노인이 함께하는 여행을 기획하는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백신 2차 접종을 완료한 청년 20명, 노인 20명이 2022년 3월 여행에 함께 한다. 사회적거리두기를 위해 청년과 노인 각 10명이 한 그룹으로 움직인다. 또한 간호사들과 동행해 긴급상황에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도록 준비할 예정이다.

“다양한 분들의 관심으로 어르신들과 청년들이 만나 서로를 이해하는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레크리에이션, 미술심리 프로그램 등을 구성했습니다. 이번 나들이는 어르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함께하는 청년들에게도 세대간의 차이를 좁히고 공감과 감동을 느끼는 시간이 될겁니다.”

극장에 방문한 어르신들의 모습
극장에 방문한 어르신들의 모습

문화를 누리는 ‘건강한 어르신’이 더 많아지도록!

“시니어벤져스 사회적협동조합은 10여 년간 실버영화관을 운영하면서 확신을 가졌습니다. 할 일이 있는 어르신, 약속이 있는 어르신, 즐길 거리가 있는 어르신이 가장 건강하다는 것을요.”

시니어벤져스 사회적협동조합은 노인들이 문화를 즐길 수 있는 삶을 만든다. 2000원으로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 벤허, 전쟁과 평화 등 고전명작을 큰 글씨 자막으로 즐길 수 있는 실버영화관을 운영한다. 이들의 활동으로 1호 실버영화관인 허리우드극장이 낙원악기상가에 생겼다. 이후 안산·천안·부산에 안산명화극장·어르신문화쌀롱·인생극장 등 지역에도 노인들을 위한 극장이 생겼다. 또한 극장에서 쇼를 보고 싶어하는 이들을 위해 연예인들과 함께하는 쇼를 기획했다. 

이어 서울의 70년대를 재현한 돈의문마을에 ‘학교앞분식’을 개점했다. 서대문 명물 50년 전통의 ‘철길떡볶이’ 봉천동 45년 전통의 ‘계란말이김밥’ 등 노인의 경력과 경험을 살린 메뉴를 판매한다. 수익금 전액은 노인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 조성을 위해 사용된다. 또 이를 통해 60세 이상 노인일자리 10개를 창출했다.

시니어어벤저스는 노인들이 더 즐겁게 영화관을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영화번역과 리마스터링 작업을 위한 모금 프로젝트를 진행중이다. 시니어벤저스 관계자는 “우리의 어머니 아버지에게 갈 곳 없고 할 일 없는 무료한 삶이 아닌 문화로 꽉 채워진 문화적 삶을 누릴 수 있도록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출처=한국동화사회적협동조합
출처=한국동화사회적협동조합

노인의 이야기 담은 동화 제작으로 활력 찾아요

한국동화사회적협동조합은 전래동화전수자 강의에서 만나 동화의 매력에 빠진 사람들이 2016년 1월 만들었다. 이들은 동화와 관련된 다양한 활동을 한다. 동화스토리텔링·구현 양성, 구연동화 창작과정 등의 교육을 비롯해 지역설화를 동화로 만드는 작업도 진행한다. 또 조합원들과 구연동화를 비롯해 전래극, 인형극, 창작 노래극 등 다양한 형태로 공연을 선보인다.

한국동화사회적협동조합은 노인의 날을 맞이해 노인의 이야기를 담은 그림책 만들기를 위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5명의 노인과 총 15회로 기획된 프로젝트는 노인들이 옛날을 회상하며 즐거운 이야기를 만들 수 있도록 한다. 

그림책 제작은 전문가들과 함께 노인들의 이야기를 스토리텔링 기법으로 수정하고 글에 맞는 그림을 그려 나간다. 동화책 출판 시 참가한 노인이 저작권을 가진다. 한국동화사회적협동조합 관계자는 “동화책 제작을 통해 창작의 기쁨과 노년의 존엄성을 확인하고 자존감을 회복해 새로운 활동을 찾을 수 있다”고 말했다.

“어르신들은 그림책을 만들면서 옛날의 즐거웠던 기억을 회상해 삶의 무기력함에서 활력을 되찾으실 거예요. 어두운 방 한 켠에 움크리고 있던 조그만한 이야기가 씨앗이 되어 멀리 터질 수 있도록 희망을 보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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