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공정관광포럼에서 정석윤 공정관광포럼 공동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출처=대덕구청 공식 유튜브 캡처
2021 공정관광포럼에서 정석윤 공정관광포럼 공동대표가 환영사를 하고 있다./출처=대덕구청 공식 유튜브 캡처

여행·관광은 지역사회에 활력을 불어 넣고, 균형발전에도 크게 기여한다. 하지만 오버투어리즘 및 무분별한 쓰레기투기 등으로 지역 주민들이 곤란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관광객과 지역주민, 그리고 환경까지 모두 상생하며 공존과 번영의 길로 나아가는 이른바 ‘공정관광’이 화두로 떠올랐다. 코로나19 사태로 관광산업이 위축된 현시점에서 새로운 관광의 방향을 모색하기 위한 포럼이 열렸다. 

대전광역시 대덕구는 12일, 오는 14일부터 시행될 관광진흥법 제48조3 제1항(지속가능한 관광활성화)에 발맞춰 ‘지역에 의한, 지역을 위한 지속가능한 관광’을 주제로 ‘2021 공정관광포럼’을 개최했다. 올해 첫 번째 포럼인 이번 포럼은 사회적기업 공감만세, 재단법인 피스윈즈코리아가 주관했다. 

정석윤 공정관광포럼 공동대표는 인사말을 통해 “우리 사회에 공정관광이 등장하면서부터 관광은 단순히 보고 즐기는 것이 아닌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혁신적인 솔루션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지역사회와 주민, 자연과 함께 지속할 수 있는 관광과 여행의 방식을 모색하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 이번 포럼을 통해 공정관광, 생태관광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정현 대전광역시 대덕구청장은 환영사를 통해 “공정관광의 핵심은 여행자의 삶과 지역주민의 삶을 함께 개선하는데 있다”며 “코로나는 우리 삶뿐만 아니라 사회경제적 혁신적 변화를 요구하고 있다. 관광정책도 예외는 아니다. 14일부터 시행되는 관광진흥법 48조3항은 위드코로나 시대에 공정관광의 입지를 더욱 넓혀나가고 확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허태정 대전광역시장, 이재명 경기도지사, 이광섭 한남대 총장, 황명선 논산시장, 염태영 수원시장 등이 축사를 보내왔다. 

대덕구, 공정관광 조례 최초 제정.. “지역민·방문객 성장하는 행복 관광지”

박정현 구청장은 ‘대덕구 지역주도 공정관광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특별연설을 진행했다. 

대전 대덕구는 2018년, 전국 기초지방자치단체 최초로 ‘공정생태관광 육성 및 지원 조례’를 제정하고, 2019년 공정생태관광지원센터 개소, 공정생태관광상생 네트워크 발족 등 선도적 정책을 시행해왔다. 

대덕구는 공정생태관광으로 지역민, 방문객이 소통하며 성장하는 행복 관광지를 표방한다. 구체적으로 Daeco(대덕+경제+공동체+코인) 맥주페스티벌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를 꾀하고 있다. 2019년 6번 개최했는데, 약 20만명이 축제를 찾아 2배 이상 매출을 올렸다.

박 구청장은 “대덕e로움 카드라는 지역화폐를 활용해서만 음식을 사먹을 수 있게 해 가능했던 성과”라며 “코로나19가 물러가면 맥주 페스티벌을 통해 새로운 공정관광 틀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은 대덕구 지역주도 공정관광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특별연설을 진행했다./출처=대덕구청 공식 유튜브 캡처
박정현 대전 대덕구청장은 대덕구 지역주도 공정관광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특별연설을 진행했다./출처=대덕구청 공식 유튜브 캡처

지역주민 관광 일자리를 창출하기 위해 관광두레 주민사업체도 추진 중이다. 현재 5개의 주민사업체가 운영 중이다. 그는 “관광두레 사업을 통해 지역주민이 자발적으로 협력해 결성한 관광사업체를 내실있고 지속가능한 사업체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대덕구 주요 정책과 현장을 시민에게 알리는 ‘대덕구 혁신로드’를 운영 중이고, 환경을 훼손하지 않는 관광을 위한 계족산 언택트 기반 야간 트래킹 및 문화공연에서 ‘흔적남기지 않기 운동’을 함께 진행하고 있다. 

대덕 공정관광의 미래를 위해서는 다른 지역과의 협력을 통해 시너지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대덕구 안에서만 여행하도록 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 따라서 우리와 비슷한 지역과 협력해 함께 머무르는 관광을 하면 어떨까 고민했다”면서 “우선 공주시와 부여시를 연결한 금강벨트, 백제문화권 공정관광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주민주도·지역주도 관광정책 실현도 구상 중이다. 그는 “대덕구의 관광 경쟁력 강화 및 관광을 통한 지역민의 소통과 성장을 촉진하기 위한 DMO(지역관광추진조직)를 육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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