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퍼런스 참가자들/출처=ICA청년협동조합 컨퍼런스 ZOOM 화면
컨퍼런스 참가자들/출처=ICA청년협동조합 컨퍼런스 ZOOM 화면

“‘가난한 사람들은 돈이 없으니까 밥을 못먹어’는 현실의 언어에요. 하지만 협동조합은 현실의 언어를 낯설게 보고 인식의 전환포인트를 만들어 가고 있고 만들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요. 그게 제 활동의 동력이기도 합니다.” -김진아 전 대학생협연합회 이사장-

제33회 세계협동조합대회를 앞두고 협동조합 청년활동가 참여지원과 홍보를 위한 ICA 청년협동조합 컨퍼런스가 7일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김진아 전 대학생협연합회 이사장 ▲권영기 청년협동조합연합회 이사가 청년협동조합을 주제로 특강을 진행했다. 또한 ▲로컬엔터테인먼트협동조합 등의 사례로 청년협동조합 설립의 과정과 사례를 소개했다.

윤모린 서울시협동조합지원센터 성장지원 팀장은 “ICA 세계협동조합대회를 기념하는 ICA RUN 온라인 캠페인도 진행하고 있다”며 세계협동조합 캠페인의 참여를 당부했다.

김진아 전 대학생협이사장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출처=ICA청년협동조합 컨퍼런스 ZOOM 화면
김진아 전 대학생협이사장이 강의를 진행하고 있다./출처=ICA청년협동조합 컨퍼런스 ZOOM 화면

청년협동조합을 경험하다

김진아 전 대학생협 이사장은 대학생협연합회 경험을 바탕으로 청년의 고민과 역할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김 전 이사장은 협동조합에서 보는 가능성을 ▲익숙함 낯설게 바라보기 ▲부당함에 무뎌지지 않는 것을 꼽았다. 대학생협 활동 경험으로 청년이 당사자로 활동하는 과정과 어려움을 전했다. 그는 대학생협 구성원들과 함께 대학생들의 주거·식생활·소비라이프 등의 문제해결 방안을 구내식당, 서점 등의 매장이나 주거 장학금 제도 등으로 마련했다. 김 전 이사장은 “청년들은 사회가 변화하면서 다분야에서 불평등을 경험하고 있다”며 “청년문제는 청년이 제일 잘 알기 때문에 어렵고 퍼석한 삶의 대안인 협동조합으로 상상력을 풀어낼 수 있는 주체가 청년이라는 희망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권영기 청년협동조합연합회 이사는 발리, 싱가포르, 베트남 등 아시아태평양지역의 해외 청년협동조합을 소개했다. 아시아 태평양 지역은 허브, 아동 청소년 금융기초교육, 디지털 기기 노트앱 개발 등의 세부사례를 다뤘다. 특강 후 ▲협동조합을 선택한 이유 ▲청년협동조합의 필요성 ▲청년의 생존 담론 ▲청년의 목소리가 주류가 되기 위한 방법 등을 주제로 자유 토론과 참가자별 소모임을 진행했다. 다음은 참가자들의 목소리다.

컨퍼런스 참가자들의 목소리

새로운 사람들이 들어왔을 때 지속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장치 마련이 필요하다.
-참가자 A-

청년에게 고정적인 역할을 부여하는 경우가 많다. 청년 자체담론을 만들어 나가기 위한 움직임이 필요하다.
-참가자 B-

활동하며 어떤 ‘그림’을 만들기 위해 청년을 소비하고 있다는 생각이 든 경우가 많다.
-참가자 C-

청년들의 목소리가 드러날 수 있는 자리가 많아졌으면 한다.
-참가자 D-

청년협동조합과 함께하며 ‘왜 청년이어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만날 때가 있다. 같은 문제여도 세대별로 느끼는 것이 다르다. 그래서 청년이 느끼는 문제와 해결방안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참가자 E-

‘청년이 뭘 할 수 있겠어’, ‘청년이, 학생이 뭘 알아’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는다. 활동하며 나이로 무시당하는 것을 극복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다. 그래서 당사자성에 대한 고민을 많이하고 또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참가자 F-

협동조합은 자본주의의 문제에 대항하는 유일한 솔루션이라고 생각한다. 힘들게 나아가는 이유는 자본에 잠식된 사회에서 우리의 것을 찾기 위해서라고 생각한다.
-참가자 G-

청년으로 대표성을 가지니 활동에 대한 부담감으로 인한 제약을 많이 경험했다. 청년 하나가 대표가 되기보다 공동의 의견과 방향에 대한 계속적으로 이야기 할 수 있는 장이 필요하다.
-참가자 H-

조직이나 정책 등 거대 담론보다 개인의 삶의 변화를 위한 활동이 필요하다. 개인의 삶이 이어지고 닿는 것은 부족 한 거 같다.
-참가자 I-

가끔은 쉬운길로 갈걸, 왜 어려운 길을 택했을까 때론 후회를 하는 순간도 있다. 협동조합을 왜 택했는지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참가자 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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