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굿판 주제는 ‘금(禁)줄’이다./ 제공=얼쑤
 올 굿판 주제는 ‘금(禁)줄’이다./ 제공=얼쑤

광주예술난장 굿판이 오는 10월 2일 대촌전통문화커뮤니티센터 앞마당에서 오후 5시30부터 열린다. 굿판은 광주광역시 남구와 광주문화재단 후원으로 광주예술난장 굿판 추진위원회가 주최하고 ㈔전통문화연구회 얼쑤가 주관한다. 

‘광주예술난장 굿판’은 지속가능한 난장문화를 위한 공연예술축제다. 올 굿판 주제는 ‘금(禁)줄’이다. 정월대보름날이나 마을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 마을사람들은 금줄을 치고 굿을 했다. 이때 마을을 대표하는 사람들은 금줄 안으로 들어가 마을의 안녕과 염원을 빌었다. 

지난 10여 년 동안 지역민들의 꾸준한 관심을 받던 행사는 코로나19로 인해 비대면으로 치러진다.

관객과 호흡을 같이 하는 난장문화 굿판 모습. / 제공=얼쑤
관객과 호흡을 같이 하는 난장문화 굿판 모습. / 제공=얼쑤

진행은 식전 공연을 비롯해 영신(개막), 오신(판마당), 송신(폐막)으로 나눠 이루어진다. 영신에서는 염원악과 향로춤을 시작으로 풍물패가 들당산굿을 치며 사자 4마리가 금줄을 물고 들어와 28개의 대나무에 금줄을 설치한다.

판마당에서는 타악그룹 얼쑤의 ‘타고(打鼓)’, 민악 솟대의 ‘북청사자놀이’, 팡팡밴드 난반댈세의 ‘Bad Case Loving You’ 등의  공연이 진행된다.

마지막 송신에서는 모두의 염원이 이루어지도록 신대춤을 추며 기원하고, 굿물인 금줄을 모아 태워 종천하는 것으로 막을 내린다. 

김양균 얼쑤 대표는 “이번 굿판이 비대면으로 치러지게 돼서 아쉬움이 많다”며 “어려운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온 국민의 염원을 모아 기원하는 진행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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